'아우디 80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콰트로는 상시 4륜 구동을 일반 승용차에 적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이로 말미암아 가속성과 코너링이 크게 향상 되었을 뿐 아니라 눈과 빗길에서도 안정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국가 : 독일
설립연도 : 1910년
홈페이지 : http://www.audi.com 아우토 우니온의 탄생 1930년대에 들어서자 유럽전역에 걸친 경제공황의 여파로 가내 수공업 형태로 운영되던 독일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하나 둘 씩 문을 닫았고 그나마 견실한 반더러(Wanderer), 호르히(Horch) 등과 같은 중소형 메이커들은 히틀러의 국민차 생산계획이 발표되자 독자적인 힘으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생존의 길을 찾아 서로 뭉치는 수밖에 없음을 깨달은 4개의 회사 반더러, 호르히, 데카베(DKW), 아우디(Audi)는 1932년 아우토 우니온(Auto Union)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고 이 아우토 우니온이 현 아우디의 모체이다.
반더러와 호르히社는 19C 말부터 자전거와 모터사이클로 일찍이 탄탄한 기반을 닦았던 회사였고 아우디는 호르히社를 설립한 어거스트 호르히(August Horch)가 회사를 떠나 새롭게 연 자동차회사였다. 자신의 이름을 다시 회사 이름으로 쓸 수 없게 되자 독일어로 호르히와 같은 '듣다'라는 뜻을 갖은 라틴어 '아우디(Audi)'를 회사 이름으로 정했다. 데카베(DKW)는 20C 초반부터 금속제품을 생산하다 1914년부터 증기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독일어로 증기차(Dampf Kraft Wagen)에 해당하는 단어들의 앞글자를 따 회사 이름을 짓고 이후 모터사이클을 생산, 1920년대 최고의 명성을 구가했다.
9개월 간의 밀고 끌어당기는 팽팽한 협의를 거쳐 탄생한 아우토 우니온은 그제서야 BMW, 오펠, 다임러 벤츠와 같은 대형 자동차 메이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합병 후, DKW는 기존의 모터사이클과 2행정 엔진을 장착한 최저가의 자동차를 생산했고 반더러는 중상급의 11개 모델을, 아우디는 기술적인 지원을, 호르히는 럭셔리 자동차를 생산해 모든 라인업이 완성된 것이다.
그러나 곧 2차대전이 발발했고 대분분의 자동차 메이커가 그러했듯 아우토 우니온 또한 전쟁을 위한 군수용품 생산기지로 전락했다. 또한 군수용품의 주된 재료였던 철이 절대적으로 모자랐기에 일반인을 위한 자동차 생산은 불가능한 것이었다. 다만, DKW만이 당시 자동차 보디를 합판으로 제작했기에 일반 자동차를 만들 수 있었으나, 그것도 극히 소량이었다.
전쟁 중, 동독 진영에 있었던 아우토 우니온의 제조공장들은 모두 폐허가 되었고 이후 동독의 모든 자동차 메이커는 IFA(Industrial Collective for Automobile)에 의해 통합되어 DKW의 전쟁 전 모델인 F8을 생산했다. 전쟁이 종식된 후, 아우토 우니온의 전 경영자들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서독 잉골스타트(Ingolstadt)에 세우고 예전의 이름과 권리를 되찾고자 애쓴 결과, 1949년부터 바바리안 지방과 마샬 플랜에 의한 정부 보조로 뒤셀도르프에 공장을 재건하고 정식으로 아우토 우니온의 재설립을 선언했다.
다음해인 1950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DKW의 이름으로 새 모델들을 선보이면서 재도약을 꿈꾸었으나, 열악한 자금사정과 경영악화로 1958년부터 다임러 벤츠의 재정적인 도움을 받았고 1965년 폭스바겐의 자본 참여와 더불어 67년에는 완전히 폭스바겐에 인수되었다.
이후, 아우토 우니온에서 생산되는 차는 앞에 아우디(Audi)를 꼭 붙이고 시리즈에 해당하는 숫자를 병기했다. 1969년 아우토 우니온에서 아우디(Audi)로 회사 명칭을 바꾸고 로터리 엔진으로 유명한 NSU와 합병했다. 이후 책임 디자이너인 루드비히 클라우스(Ludwig Klaus)박사에 의해 개발된 아우디 100은 중상급 클래스에 도전한 아우디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이 모델로 말미암아 이후 발표되는 새 모델들의 기반을 제공했다.
네바퀴 굴림의 미학 '콰트로' 아우디하면 떠오르는 네바퀴 굴림(4륜 구동)의 대명사 콰트로(quattro)는 1980년 프랑크푸르트에서 처음 선보인 아우디의 도전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아우디 80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콰트로는 상시 4륜 구동을 일반 승용차에 적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이로 말미암아 가속성과 코너링이 크게 향상 되었을 뿐 아니라 눈과 빗길에서도 안정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81년부터 참가한 WRC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거두었고, 1982년과 84년에는 아우디에게 우승 타이틀을 안겨주었다. 모델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던 콰트로는 이후 네바퀴 굴림 기술을 지칭하는 일반명사처럼 정착되어 현재까지 아우디의 모든 시리즈에 적용되고 있다.
1994년 전 모델에 걸쳐 풀모델 체인지를 실시했는데, 더불어 모델 이름도 단순한 멋이 풍기는 A4(아우디 80), A6(아우디 100), A8(V8)로 바꾸었다. 2002년 A시리즈 외 스포츠성을 강조한 S3, S6, S8 시리즈가 생산되고 있으며, 영화에 먼저 소개되어 친숙한 TT 쿠페와 로드스터, SUV인 올로드 콰트로(Allraod quattro)가 있다. 1980년에 발표된 아우디 콰트로와 1994년에 선보여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A8은 '세기의 명차 100선'에 당당히 들어 아우디의 명성을 더욱 드높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