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링크 9월부터 서비스 확대… 써리 등 혼잡 노선에 초점
시민단체 '환영' 하면서도 '수년간의 공백 메우려면 아직 부족'
메트로 밴쿠버의 대중교통 운영기관인 트랜스링크가 오는 9월 1일부터 53개 혼잡 노선에 대한 버스 서비스를 대폭 증편한다. 최근 통과된 신규 투자 계획에 따른 이번 조치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프레이저강 남쪽, 특히 써리에 집중된 5개의 최악의 과밀 노선과 99 B-Line, R1·R4 래피드버스(급행버스) 등 승객이 많은 주요 노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트랜스링크 측은 이번 조치를 통해 지역 전체 승객들이 더 자주 오고 공간이 더 넓은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10분이었던 일부 노선의 배차 간격이 6분으로 줄어드는 등 실질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노선 중 하나는 뉴웨스트민스터에서 써리 카볼스 환승센터까지 운행하는 388번 버스다. 기존에 출퇴근 시간에만 운행했던 이 노선은 앞으로 평일 낮 시간에도 운행돼 이용객 편의가 크게 향상된다. 트랜스링크는 이번 증편을 시작으로 3개월마다 서비스 수준을 계속해서 높여 나갈 계획이며, 2025년 투자 계획에 따라 내년부터는 완전히 새로운 노선을 추가하기 위한 주민 참여 캠페인도 시작할 방침이다.
대중교통 사회 단체인 '무브먼트'는 이번 서비스 확대를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이것이 끝이 아닌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트랜스링크가 수년간의 자금난에서 이제 막 벗어나는 단계"라며 "9월부터 증편이 시작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지난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년간 대규모 서비스 증편이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388번 노선 확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주말까지 운행을 확대해 주민들의 이동권을 더욱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버스 노선 증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트랜스링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