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 오산 당원협의회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개 사과와 국회의원직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오산 당협은 28일 성명에서 "안민석 의원이 생태체험관 민간투자자에게 5선 의원으로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했다"며 "안민석 의원은 즉각 국민께 공개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안민석 의원은 오산에 생태체험관(버드파크)을 지어 기부채납한 뒤 운영할 예정인 민간투자자 황모 씨에게 오산시장·시공사 대표와의 관계를 캐물으며 압박 수위를 높여가다, 급기야 '×탱이'라는 욕설 문자까지 보내 물의를 빚었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7시 26분 황 씨에게 "의원실에서 정식 공문으로 질의하면, 그 순간 법적 구속력이 발생한다"며 시공사 대표와의 관계를 거듭 물었다. 15분 뒤인 오후 7시 41분에 계속해서 "해명하라"고 요구하다가, 황 씨가 40분간 답문을 하지 않자 "×탱이가 답이 없네"라는 욕설이 섞인 반말투의 문자를 보냈다.
황 씨는 이 문자를 받고 "선량한 민간투자자에게 선의의 도움을 주기는커녕 밤마다 문자에 이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욕까지 하느냐"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오산 당협은 이날 성명에서 "분노한 많은 국민들이 안 의원을 질타하며 안 의원을 선출한 오산시민까지 폄훼해, 선량한 오산시민들의 자존심과 오산시의 위상이 크게 실추됐다"며 "이전 불미스런 사건들을 비롯해 이번 막말 사태까지 일으킨 안민석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는 점이 명백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전의 불미스런 사건들이란 안민석 의원이 △'광우병 거짓 선동 사태' 때 전경을 폭행해 3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사건 △2011년 법안소위에서 이른바 '빵셔틀'에 대해 "잘못됐지만 (학교)폭력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발언한 사건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또 △2015년 예결위 간사를 할 때, 오산 호남향우회원들과 전북 부안으로 야유회를 가서 부안군수에게 "노래를 하면 부안에 예산 100억 원을 내려주겠다"며 '안동역에서'를 부르도록 강요한 사건 △2018년 국정감사에서 출석 증인을 '듣보잡'이라고 모욕한 사건 등도 이에 포함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2018년 11월 KBS라디오에서 "BTS의 평양 공연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동원 논란을 야기한 사건 △2019년 4월 '윤지오와 함께 동행하는 의원 모임'을 만들어 윤 씨의 잘못된 행태를 돕다가 문제가 되자 "문제를 푸는 것은 윤지오 씨의 몫"이라며 발을 뺀 사건 등도 최근의 '불미스런 사건들'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오산 당협은 "오늘은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살해된 사태에 대해 '종전선언이 있었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권력에 아부하는 패륜적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안민석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안민석 의원의 막말로 인해 저급하게 매도되고 있는 오산시민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며 "(안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의원직 사퇴가) 이행되지 않으면 오산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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