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생 말띠면 한참 더 살아야 할 나이인데
갑자기 부고를 받았다
마냥 건강한 줄만 알았던 지인이다
여동생이 전화를 줘서 사망 소식을 접했다
문상을 끝내고 식당에 앉아 여동생 (나의 선배) 과 몇마디 나누고 왔는데
최근에 황달에 복수가 차도 병원엘 가지 않았다는 ......
이런 무식한 인간이 있나
죽을려고 환장을 한게지
결국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쓰러졌는데 그게 이승의 끝이었단다
무식하게 하나님에게 도전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자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 잘 받으면 이 좋은 세상 한참 더 재밌게 살 수 있었을텐데...
몇년에 한번이라도 상가집이나 결혼식장에서 마주치면
소주 한잔씩 했던 사이인데. 한참 못 본 사이에 그렇게 황망하게....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외아들이 상주다
날 잘 모르는 모양이다
뉘신지??? 하고 묻는데 옆에서 선배가 내이름은 모를 터이니
너 어디 뭐하시는 분 아니? 하고 물으니 급 바른 자세
'네 잘 알죠. 무서운 아저씨....' ㅎㅎㅎ
이런 된장.... 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놈이 무서운 아저씬 아는겨??
씩 쪼개고 말았다 ㅋㅋ
그렇게 난 또 잃어버린 과거를 회상하는 날이 되었다
과연 난 무서운 아저씨인걸까? ㅋㅋㅋ
상주 녀석의 친구 몇몇이 알아보고 인사들을 한다
그 녀석들은 내가 아주 이뻐하는 녀석들인데..... ㅎㅎ
조금은 우울하네요
건강하게 모두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저녁 되십시요 ^^*
첫댓글 가는길 뉘라서 순서가 있간요? 나으 친구녀석도 본인이 간암임을 알고도 한사코 병원행을 안하곤 재작년 타계 했지요만 차라리 그게 맞을듯해요
항암치료네 방사선 치료네 해봐야 시간낭비 희망고문일 뿐이니 순리대로 가고싶습니다 내가 그경우 닥친다해도 ㅉㅉ
어찌 생각하면 그렇기도 하겠지만. 남아 있는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좋겠지요
어차피 한번 왔다. 한번은 꼭 가는 세상을. 너무 무의미하게 살기는 조금 아깝네요
아직 젊으니까 무서운 아저씨만 있는줄 아나베 나이 먹어면 염라대왕 이 훨 무서운데 ㅋㅋㅋ
아마 학창시절에 저한테 혼좀 많이 난 녀석들이 저를 호랑이 아저씨로 만들었나봅니다 ㅎㅎ
제목이 무서웠는데
역시 문상 가셔도 무서운 아저씨였네요.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 잘 받으면
이 좋은 세상 한참 더 재밌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우정이 묻어 납니다.
예전에 아이들 선도하느라 조금 무섭게 한 것이. 아직까지 ...... ㅎㅎ
에효
아직 젊은데 안타깝습니다
그러게요. 한참 더 살 나이인데....
건강하십시요 ^^*
망자의 명복을 빕니다
병들어 오래 사는 건
불행입니다~
그래도 골골... 80은 살아야 ㅎㅎㅎ
어쩜 그분의 명 이 거기까지 였다는 생각 드네요 이젠 앞서거니 뒤 서거니 갈 일만 남았네요
힘내십시요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더덕꽃님께도 위로의 마음 전합니다 _()_
며칠 우울하다가 말겠지요
어차피 그 사람 인생이었기에...
감사합니다
본인이
운명의 한계에 왔음을 느끼고
병원치료를 거부 한것 같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나름 생각이 있었겠지요
요양원 들어가면서 입을 꼭 다물고 물,음식 일체 거부하고 보름?만엔가 저 세상으로 가신분도 있더군요
어떻게 살아야 최선인지 인생에 답은 없더이다
생각하게 하는글 잘 음미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