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Wonderfu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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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인데...
처음엔 그냥 '사진 대량으로 투척해야지~'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포스팅이었으나
어째 갈수록 그냥 진지모드 ㅡ.ㅡ
뭔가 하악대면서도 이렇게 진지해지는 이 마음은 저도 몰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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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이탈리아 국대팀 아주리를 은퇴하고
두바이 알 알리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칸나바로.
월드컵 이후 이적을 위해 두바이에 도착한 칸나바로
형.님.포.스.... 근데 귀여워~
장남 크리스티앙(훈남이어라~!)과 둘째 마르티나(깜찍 미모 돋아!) ㄷㄷㄷㄷ
막내 안드레아는 어딜갔누~
그나저나 진짜 다니엘라 여사님.... 언제 저렇게 살을 빼신 거임??
두바이 휴양지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낸 칸나형이
알 알리 클럽에서 2009-2010 시즌을 대비하여 앞으로 함께 뛸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공개될 때마다 가슴이 선덕선덕~
워우~ 빨강 유니폼 ㄷㄷㄷㄷㄷ
진짜 칸나바로가 그 전에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었나.....?
이 사진.... 마음에 드는데?!!!
이 흰색 유니폼은.... 진짜 마음에 든다~
근데 우리 칸나형은 버스 안에서 지금 뭐하고 계시는 건지??
중동에 빛을 가져다 준 칸나바로의 저 미모~
칸나횽의 부재로 지금 아주리 미모는 완전 망하고 있는데 ㅠㅠㅠㅠ
그나저나..... 칸나횽만 저렇게 쏘옥 돋보이게 처리한 저 바람직한 사진!!
이 사진 작업하신 분.....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 좀 보신 듯 ^^
(영화 보신 분들은 무슨 뜻인지 다들 아시겠지~ ㅋㅋㅋ)
트레이닝은 이렇게 즐겁게~!
트레이닝은 이렇게 진지하게!!!
카리스마 돋는 칸나바로 형님~ ㄷㄷㄷㄷ
(진짜 알 알리 유니폼은 흰색이랑 까만색이 진리인 듯~)
이리보고 저리봐도 정말 멋진 칸나바로
진짜 쉰들러 리스트 돋네~
아주리의 파란색 ㅠㅠ
왠지 아주리 유니폼을 입은 듯한 착각에 잠시 ㅠㅠ
머리를 저렇게 만지는 걸 보니......
역시 칸나는 칸나~ 주장은 주장~
(이 사진 넘후 좋아~ㅠㅠ)
저런 웃음.....
중동에서도 흘리시는군효~
저런 어부바~는.... 아주리 스머프들한테만 해주시는 줄 알았는데 ㅠㅠ
아, 맞다.....
베컴도 업어준 적 있었군하....
(베컴 이 시키야, 다 큰 놈이 어딜 업히고 다녀??!!!!)
칸나형, 형의 그 따뜻한 '형님본능'으로 저도 좀 업어주시면 안될까요~~~ 핡!
시즌 첫 경기에선 아쉽게도 Al Dhafra에게 2-0으로 패... ㅡ.ㅡ
(알 알리 팀 골키퍼가 시원찮다는 이야기가~ ㅠㅠ )
하지만 9월 1일 홈 데뷔전에서는 알 알리는 Al Wasl를 4-1으로 완파하며 첫 승을 신고했는데
2-0 상황에서 나온 칸나바로의 기막힌 어시스트에 이 경기 본 사람들 모두 ㄷㄷㄷㄷㄷㄷ
진짜 어시스트 영상 보니 아, 진짜 이 칸나형.... 진짜 날던 시절의 모습이 보여 폭풍 감동 ㅠㅠㅠㅠ
이런 어시스트...... 아무도 예상 못했지?? ㄷㄷㄷㄷㄷ
이 날 경기 내용에 대해 본인도 만족스러웠는지 인터뷰에서 씨익~ 미소를 감추지 못한 칸나바로
(이 인터뷰 영상 속의 기자와 아나운서의 복장을 보니 진짜 중동은 중동인가 싶더라.... )
칸나바로는 인터뷰에서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이 날 승리의 수훈을 자신이 아닌 팀 전체에 돌리는 겸손함을 보이기도.
아, 증말... 미소 장난 아니신 칸나神
야, 임마~
너 혼자 넘어져놓고 왜 그래!!!
(칸나형이 쫓아 오니 마음이 급했던 모양 ㅎㅎㅎ)
연습 때는 알 알리의 저 빨간 유니폼이 정말 별로라는 생각을 했으나.....
(사진들을 보면 알 알리 유니폼 색깔이 빨간색 뿐 아니라 검정, 파랑, 흰색 등등 꽤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정작 대표적인 빨간색이 가장 별로인 듯 보였다~)
막상 그라운드를 누비는 칸나바로의 모습을 보니 이 색깔도 꽤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이 형의 미모에 안 어울리는 게 뭐가 있을까 싶지만 ㅎㅎㅎ
월드컵 우승 이후 칼치오 폴리로 인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잠시 활동하기도 했지만
주요 무대가 고국인 이탈리아였던 만큼 이 곳과는 환경이 완전히 다른 중동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 일.
특히 40도가 오르내리는 중동의 기후.......
여기에 라마단 때문에 밤 10시 넘어 경기를 치루어야 하는 낯선 환경은 37세의 노장 선수에겐 부담일 수밖에 없음에도
이런 상황들을 즐기며 최선을 다하는 칸나바로의 모습에 칸나 팬들은 무한한 애정을 보내며 존경할 수밖에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여기 저기 옮겨다니지 않고 영원히 어느 팀의 상징이 되길 바라는 것이 팬의 마음이지만
사실 이건 그 누구보다 선수들이 간절히 바라는 일.
하지만 그라운드는 현실이다.
나이가 들면서 피지컬이 하락하고 기량이 떨어지는 건 그 어떤 선수도 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인 것이고
자고로 프로의 세계란 인정과 의리가 아닌 '이익'이 우선되어지는 냉엄한 곳이다.
칸나바로가 이탈리아가 아닌 다른 곳에서 뛰게 될 줄,
영원한 레알맨인 줄 알았던 라울과 구티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하지만 영원히 밀란에 뼈를 묻은 말디니의 경우가 아주 특별한 케이스일 뿐.....
'내가 누군데 감히 니들이 나를 다른 곳으로 보내?!!' 이렇게 언플하며 버티다
결국 팀과 선수 모두 껄끄러워지는 이런 이전투구가 벌어지기 전에
칸나바로가 알아서 자신의 향후 진로를 결정한 건 어찌보면 굉장히 현명한 처사였지 않았나 싶다.
정말 원치 않게 다른 유니폼을 입은 라울의 모습을 보니 더더욱.....
칸나바로가 월드컵 전 중동으로 이적할 때 말들이 참 많았다.
아마도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이탈리아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길 바랐거나
혹은 기량이 더 떨어지기 전에 좋은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길 바란 팬들 혹은 축구 관계자들 입장에선
칸나바로의 이적이 당혹스러움을 넘어 '배신감'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감정의 배경이 아쉬움이든 실망이든 애정이든 간에
결국 그 감정들의 실체는 굉장히 이기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
좋아하는 선수가 박수칠 때 떠나기를 바라는 것이 팬의 공통된 마음
하지만 사실 이런 마음이 얼마나 이기적인 것인가.
'나는 딱 당신의 좋았던 모습만 기억하고 싶으니 기량 떨어지면 알아서 당신 스스로 알아서 그라운드에서 사라져 줘!'
그러니 '박수칠 때 떠나라'는 이 말....
알고보면 참으로 잔인하고 비정한 협박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뒤집어 해석하면 결국 '가장 절정일 때 한 몫 챙겨 튀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그런데 말이다.
칸나바로나 라울같은 레전드 급의 선수들이(아니 꼭 레전드 급 뿐만이 아니라)
한 몫 챙기고 나면 튈 생각으로 그렇게 오랜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그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을까?
그런 생각으로 선수 생활을 했다면 이 자리까지 오르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지 않았기에 누구봐도 '한 몫' 챙겼음에도,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팬들의 애정을 빙자한 협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것이다.
피지컬이 하락하고 기량이 예전만 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인생과 영혼을 걸고 모든 걸 바쳤던 그라운드를 떠난다는 건
그 어떤 선수들에게 있어서도 그렇게 간단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
인터넷 없이는, 핸드폰 없이는 하루도 견디지 못하는,
이렇게 인생에 별 도움 안 되는 한낱 기계에 금단증세를 보이며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것이 일반 사람들의 모습일진데....
하물며 축구에 평생을 건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당신의 좋은 모습만 기억하고 싶다는 것이 팬들의 마음이라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좋았던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선수들 자신일 것이다.
그라운드 위의 자신이 그 예전의 모습이 아닐 때 가장 슬퍼할 사람은 팬이 아닌 선수 당사자라는 뜻이다.
예전의 모습이 아닐 때 자신에게 돌아올 동정이나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축구에 대한 자신의 모든 걸 그라운드 위에서 불사르고자 하는 그들의 열정은
감히 그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숭고한 것이다.
아마 내가 20대였다면 여전히 필드 위에 서 있는 박찬호를 그라운드를 누비는 칸나바로를 이해하기 힘들었겠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드니 그 모든 걸 감수하고서라도
푸른 잔디 위에 서 있는 그들의 열정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깨닫게 되았다
정말 누구의 말처럼 우리는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 대신
그들이 떠날 때 박수쳐주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첫댓글 공감합니다... 한살두살 먹어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응원합니다!!!!!
요즘 머리를 다시 기르고있나봐요 ㅋㅋㅋ 귀여워요! 칸나바로 ㅎㅎ 존경하는 선수입니다 ^_^
카리스마와 귀염을 동시에 키우고 계씬듯... 그나저나 세월이라는게..참.
마지막 말 매우 공감해요.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 대신 떠날 때 박수 쳐줄 수 있는 자세를 가지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라울이나 구티의 경우도 같아요. 레알 마드리드에서 커리어를 끝내주기를 바라는 게 팬들의 당연한 마음이지만 두 사람은 주장이고 부주장이기 전에 축구 선수잖아요. 그렇기에 그라운드를 떠난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니까요. 만약 현 팀에서 그라운드를 누빌 수 없다는 누빌 수 있는 팀으로 옮기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하겠죠. 그게 축구선수로서의 열정이잖아요. 좋은 의견 잘 보고 갑니다! 칸나바로는 언제나 웃고 있어서 보고 있으면 왠지 힘이 나는 것 같아요 ㅋㅋㅋ
우리는 항상 최고만을 원해서 그런거 같아요. 어차피 프로에서 못뛸정도면 은퇴를 당연히 해야겠지만...최고가 아니라 최선을 다 하는 모습도 아름답고...30대후반 40대초까지는 체력관리만 하면 탑은 아니여도 멋진 모습보여줄수 있다고 생각해요 역시나 멋진 모습이라서 보기 좋고 오랫동안 선수생활 더 하면 멋질것 같아요...그러고 그후엔 또 멋진 감독이나 다른인생도 즐기시길 바래요..^^
그들이 떠날 때 박수쳐주는 마음이라...............정말 공감가는 말이에요 저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도 부디 이런 마음이었으면 ^^
왜 계속 형 소리가 나오는걸까요ㅎㅎ;; 칸나횽~ 으히히 진짜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