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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 짜 : 2025. 11. 06.(목) ♣ 날 씨 : 구름 약간, 최저 5℃ / 최고 19℃ , 바람 3km/h
♣ 장 소 : 서울 도봉구 도봉동, 경기 양주군 장흥면 울대리 도봉산 일원
♣ 공지대장/참석회원 : 녹슨칼 / 조나단
♣ 일정 & 코스 : 전철1,7호선도봉산역 1출→도봉탐방지원센터→광륜사→도봉서원→도봉산장(대피소)→석굴암갈림길→만월암→
만장봉→에덴동산→주봉→오봉갈림길→송추폭포→송추계곡→푸른마을@정류장→양주37번버스→구파발역
【약 13km, 약 5:30', 2.2만보】
▲▲▲ 오늘의 대표사진1st. 만장봉 안부 무명봉에 올라 건너다 본 '에덴동산'. 뒤로 도봉주능선, 우이암, 상장능선,
영봉, 백운대, 만경대가 조망 된다.
▲▲▲ 오늘의 대표사진2nd. 만월암 바로 뒤쪽의 단풍. 예년 만 못하지만 그런대로...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다. 그래도 대개 비슷한 성향이 많아서 그런 사람들은 보통 사람이 되고 그렇지 않고 소수의 성향을
보이는 사람을 별난 사람이나 특이한 사람, 심하게 말하면 괴팍하거나 까다로운 사람 취급을 한다.
산행 성향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길도 싫고 많이 몰려 다니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남이 많이 다니는 길을 싫어하는 이유는 별 거 아니다. 갔던 길을 여러번 반복하여 가기 싫어 할 뿐이다. -쓸데 없는 소리지만 나의
이런 성향으로 직장인 학교를 여러번 옮겨 다녔고, 이사도 여러 번 하였다. 교사로서 학교를 자주 옮겨 다니는 사람 중에는 사고를 자주
일으키거나 문제 있는 교사가 많다. 나는 모르겠다. 내 생각에는 내가 문제 교사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내가 근교 등산로를 많이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더러 있는데 그 이유는 여러 등산로를 이용하기 때문인 것은 맞는다. 그러나
실지로는 등산로를 많이 알아서가 아니라 등산로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한번 갔던 길도 똑바로 찾아가지 못하여 헤매다 보니 자주
새로운 길을 가게 되니까 그렇다.
차치하고 이리저리 헤매다 내 마음에 드는 길은 더욱 찾아 다니려고 노력하다보니 통상적인 등산로보다 샛길을 이용하는 등산로를 좀
알기는 한다. 실지로 내가 찾아 다니는 등산로가 그리 많지는 않다.
오늘은 그 중 경험상 가을에 맞게 단풍나무도 많고 내가 좋아하는 암릉길도 있고, 사람도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인 만월암 코스를 택하여
공지를 올렸다. 참석희망 회원은 전무하다가 막판에 딱 한사람 ‘조나단님’이 참석 투표를 눌러 둘이만 가게 되었다. 단풍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을 빼고는 나는 아주 즐거운 산행이었는데 상대인 조XX님도 그럴런지는? 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나만 좋으면 그만이지! ^^;
▲ 아침 집에서 출발하며 집 앞에서 찍은 새벽달 사진. 나 시골 광주 에서 살아서 산행을 하려면 새벽 4~5시에는
일어나 준비하고 나와야 한다. 게으르고 올빼미족으로 밤 늦게 자는 칼의 힘겨운 가을의 삶(=Bad Being)! -.-+;;
▲ 도봉서원터에서 우틀하여 올라오다 찍은 사진. 애매한 색깔의 단풍이다. 노랑도 빨강도 주황도 아닌...
▲ 하절기 여기 좌측으로 들어가면 씻을 수 있는 곳이 있다
▲ 이 주변 위 아래로 몇 군데
▲ 도봉산장(대피소). 차도 마실 수 있다. 난 한번도 들어가 본 적 없다. 언젠가 한번은 들어가볼 기회가 오겠지! '한국등산학교'가
입주해 있다.
▲ 올라가는데 국공 직원이 오라고 불러서 깜짝 놀랐다. '아니? 내가 뭐 불법을 저질렀나? 아직은 비탐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
도망가지 않고 순순히 가 봤더니 혈압 체크하고 산행에 참고하란다. 먼저 재본 조나단님은 150이 넘고, 나도 140이 넘었다. 상당히 높게
나왔다.
나 평상시는 저혈압이라 110을 넘기기 어려운 사람이다. 오늘 산행 포기하고 조기 하산을 할까? 어림 없는 소리! 방금 숨차게 올라와서
그렇지 십분 정도 안정을 취하면 정상으로 나올 것이다. 나는 재검 포기하고 조나단님은 다시 재 봤는데 120이 조금 넘었다! 국공에서
별걸 다 하네? 하루종일 서비스 하냐고 물어봤더니 오전 동안 만이란다!
▲ 인절미바위. 자연현상이 참 재미있는 것이 많다.
▲ 석굴암, 만월암 갈림길!
▲ 만월암 가까이에 가니 서서히 단풍이 많아진다
▲ 만월암 밑에서 포즈를 취하는 조나단님
▲ 만월암 석불좌상. 1999년 5월 19일에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21호로 지정받았다 한다.
▲ 올려다 본 연기봉
▲ 만월암 뒤의 화장실. 지금까지 내가 확인해 본 산중 화장실에서 최고 청결도가 나왔다. 금방 설치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어찌 이렇게 청결할 수가 있지? 여기까지 누가 날마다 올라와서 청소를 할까? 단 재래식이다.
▲ 올라가며 본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연기봉과 겹쳐 보임)
▲ 숲속 돌다방. 이렇게 돌을 운반하여 배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누군가는 돈을 받지 않고도 이런 일을 한다
▲ 돌절구일까, 문지도리일까? 여기 문이 있을리는 없을 것 같다. 어쨌거나 내가 갈 길의 이정표가 된다.
▲ 이 안내판 역시 이정표. 앞으로 스쳐 지나간다. 은벽길은 여기서 90도 꺾는 모양.
▲ 꺾어 들어와 이곳에 오면 잘못 들어온 것이다. 후진하여 안내판에서 직진 방향으로
▲ 연기봉 아래 전위봉. 저기가 은벽길? 우측 돌출부가 많은 곳은 자일 없이 맨 손으로도 오를 수 있겠다
▲ 남서방향 저 안부로 올라가 암릉을 잠시 타게 될 것이다
▲ 안부 앞의 바위 위에서 연기봉, 포대능선을 배경으로...
▲ 가운데 연기봉 뒤로 도봉산 최고봉 자운봉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 안부에서 출발하면 이내 암릉구간인 '낭만길'을 오른다
▲ 과히 어려운 구간은 아니다
▲ 경사는 센 편이나 홀드가 확실하여 무난히 오를 수 있다
▲ 짧은 한 구간을 마치면 우측 바위 사이로 길이 있는데 못 보고 계속 올라가면 매우 난감할 수 있다. 저기 내가 전에
달아놓은 등야 시그널을 보고 우틀하면 되는데 내가 달아 놓으면 누가 자꾸 떼어 버리는 때가 많다.
▲ 암릉에서 내려서면 이내 경사가 세고 낙엽 잔돌들이 많아 미끄러짐에 아주 조심해야 한다. 경사가 세서
미끄러지면 곤란하다
▲ 앞만 보고 가면 이곳에 이른다. 후진하여 우측으로 난 길을 찾아 올라가야 한다
▲ 상당히 올라와서 쉬면서 주변을 살펴본다. 아래 우리가 올라온 계곡방향
▲ 북동쪽 연기봉 아래 전위봉을 오르는 남녀 커플.
▲ 이 코스는 보통 일년에 3번 정도 오른다. 첫째 3월 말경 처녀치마 꽃 필때 한번, 4월 중순 경 새잎날 때 한번,
가을 단풍철에 한번!
▲▲▲ 처녀치마 꽃
▲ 만장봉 뒤 안부
▲ 저 위로 넘어가야 하는데...
▲ 안부 위 바위에 올라 바라 본 바로 앞 만장봉
▲ 건너다 본 에덴동산과 암릉 코스.
▲ 쉬면서 좌우 살펴 보는 중
▲ 북동방향의 자운봉. 내가 처음 암벽등반을 배울 때는 저 자운봉 정상까지 자유로 오를 수가 있었다. 쉽지는 않지만 나도
혼자 오를 수 있고, 내려올 때는 고정된 자일도 매달려 있었다. 지금은 출입금지 구역으로 국공에 단속 당하면 20만원 정도 과금된다!
▲ 정상 등로로 내려가는 길인데 앞쪽에서는 보이지 않아 가본 사람만 갈 수 있다
▲ 에덴동산을 오르려면 통과해야 하는 돌문
▲ 암릉길 들머리. 바위 무서운 사람은 멀리 돌아 올라가야 한다
▲ 거의거의 다 와 간다.
▲ 우와! 드디어 올랐다, 에덴동산!
▲ 에덴동산의 상징 소나무
▲ 평일이어선지 신선대에 오른 사람이 한명 밖에 안 보인다
▲ 서편의 주봉. 우뚝 선 봉우리인데 배경에 가려 높아 보이지 않는다.
▲ 남동방향의 선인봉, 만장봉! 가만히 보니 선인봉 남쪽 앞머리가 에덴동산의 남쪽 앞머리와 닮아있다.
소나무만 몇그루 더 있으면 구별하기 어렵겠다.
▲ 칼도 에덴동산 인증 몇 컷 남기고...
▲ 멋진 소나무!
▲ 선인봉 아래에 작게 보이는 바위를 줌으로 당겨 보았더니 바로 '타이타닉' 바위. 누가 등반 중인가 바위 위에 자일이 놓여 있다.
난 저기 여러 사람과는 절대 안 오른다. 다른 사람들 인생샷 건진다고 저기 걸터 앉는 사람을 보면 현깃증 난다!
▲ 잠시 즐기면서 쉬었다가 하산 중!
▲ 하산길은 위험하지는 않으나 경사가 세고 흙이 미끄럽다
▲ 주봉 밑을 돌아 도봉주능선으로 합류한다.
▲ 2000년대 초반 샛길 출입방지를 위하여 이런 대나무 시설을 여러 곳에 설치했다. 결국 무용지물! 옆으로 샛길만 하나 더 생길 뿐!
▲ 드디어 합류! 더운 날씨는 아닌데 땀 좀 뺐다
▲ 어떤 사진 고수 같은 분이 도봉산 최고의 포토존이라면서 사진을 찍어준다 하여 찍었다. 나온 사진을 보니 나나 별차이 없어
보인다! ^^
▲ 우리는 자운봉 방향에서 와서 오봉 방향으로 가다가 우틀 송추폭포로 하산할 예정
▲ 남쪽으로 멋지게 조망되는 칼바위능선. 저기도 한번 가봐야 하는데...
▲ 송추폭포 갈림길에 도착!
▲ 이쪽 단풍도 유명한데 역시 전멸 상태!
▲ 송추폭포계곡
▲ 전에 못 보던 멋진 아치교가 생겼다
▲ 오래 묵은 데크길을 걷어내고 새로 깔고 있는 중!
▲ 새로 깐 송추폭포 옆 데크길
▲ 송추폭포. 수량은 적으나 맑은 물을 본 것으로 만족
▲ 사패산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점. 사패산 방향에 수도 시설이 있다
▲ 황혼의 노부부 멋진 산책 중. 아래로 내려오니 단풍이 나타난다
▲ 송추계곡은 유명하다. 아래에 유원지도 있고...
▲ 무슨 꽃? ㅎㅎ 꽃이 아니고 누리장나무 까만 열매가 떨어지고 난 꽃받침이다. 그러고 보니 누리장나무는 꽃이 4번 핀다.
누리장나무는 잎과 꽃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지만 꽃봉오리 위로 길쭉한 다섯갈래의 하얀꽃이 피며, 꽃이 지면 꽃봉오리를 이루던
꽃받침이 붉게 변한다. 좀 지나면 다섯갈래로 벌어 지면서 까만 열매가 나오고 열매가 떨어지면 이런 모양이 된다. 재미있는
식물이다.
#누리장나무꽃 사진 링크 : https://hsmoon8165.tistory.com/16478708
누리장나무 모음 아래사진 7월의 누리장나무 8월의 누리장 나무 8월의 누리장나무 누리장나무 9월의 누리장 나무 하얀꽃이지고 붉은
주머니안에 흑진주가 빛나네요. 누리장나무 10월의 누리장나무 마편초과(馬鞭草科 Verben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 잎은 마주나며
잎 뒤에 있는 희미한 선점(腺點)들 때..
hsmoon8165.tistory.com
▲ 내려갈 수록 단풍이 좋다
▲ 덜꿩나무 열매. 이름이 좀 어렵다. 우리 고향에서는 '물앵두'라고 부른다. 익기 전 따먹기도 하는데 별 맛은 없다.
약한 단맛과 함께 시고 떫은 맛이 강하다
▲ 이 단풍나무는 자생이 아니고 사람에 의해 식재된 개량종이다. 개량종은 추위에도 강하여 12월초까지도 잎이
떨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 눈을 맞고도 그대로 있기도 하다.
▲ 억새. 억새와 갈대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렇게 보얗고 위로 향한 밝은 느낌은 억새이고,
칙칙하고 이삭이 더 크고 뭉글뭉글하며 아래로 향하고 있는 것은 갈대다.
▲ 송담폭포. 몇년 전에는 이 위로 다리가 놓여 있었다.
▲ 새로 생긴 시설
▲ 송추차량통제소(구.매표소)
▲ 이 앞을 수십번 지나다니며 한번 들어가보고 싶었다. 바로 오늘 실현 되었다.
▲ 막국수 전문점으로 다시 찾고 싶은 음식점이다
▲ 조나단님과 나는 '들기름막국수'를 시켜 먹었다. 장수막걸리와 곁들여서... 훌륭한 만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