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고 난 후에
코로나 백신을 맞은 지 11일째가 된다. 주변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고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난다는 소식에 걱정도 되지만, 소규모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는 처지에서는 정부 지침을 따라야 했다. 백신을 맞고 부작용이 일어나면 정부에서 책임을 지지만, 정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백신을 맞지 않았다가 시설 이용인들이 코로나에 걸리면 그 책임은 시설장이 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많은 강등이 생겼고 기도하면서 30세 이상 된 모든 가족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다. 미리 해열제를 먹는 것이 좋다기에 제일 부작용이 적은 타이레놀을 가족들에게 먹이게 하고, 타이레놀 부작용이 있는 나는 아이들이 먹는 해열제 부루펜시럽을 사다가 백신을 맞기 전에 미리 먹었다.
해열제를 미리 먹었기에 미열 정도만 있었다. 그런데 내가 문제였다. 평소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고,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기에 두통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다. 백신을 맞은 지 이틀째부터 두통이 평소보다 더 심해졌다. 몸은 실컷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면서 무기력해졌다. 하루 정도 누워있으면 괜찮을 거라는 경험자들의 말을 생각하며 휴식을 취했었다. 그런데 이게 점점 더 심해졌다. 혈압약은 평소와 똑같이 먹었지만, 진통제는 세배씩 먹어야 견딜 수 있었다.
병원에 가 보려고 했지만 가봐야 기저질환자 취급할 것이 뻔하기에 집에서 진통제로 견디기로 했다. 조금씩 차도가 있기에 좋아지는구나…. 했다. 그런데 일주일쯤 지나는데 더 심해지는 거다. 겁도 덜컥 났다. 그 와중에도 교회 건축을 위해 매주 월요일은 금식기도를 해오고 있었기에 평소 해 오던 대로 금식기도를 했었다. 그런데 금식 당일과 화요일에는 이러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팠었다. 지금은 80% 정도는 회복한 것 같다. 1시간 이상 운전하면 힘이 들지만 잘 회복하고 있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매주 한 번씩 향남에 있는 선별진료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했었는데, 이제부터는 2주에 한 번씩 검사해도 된단다. 모든 게 감사할 일이다. 민 집사(5월부턴 실장으로 진급을 했다.)님은 백신 맞은 팔이 지금도 아프다고 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울림이가 해열제를 먹고도 37.3도까지 올라갔지만, 지금은 정상 체온이고 잘 지내고 있다. 나머지 가족들도 모두 잘 지내고 있으니 감사할 일이다. 어느 교회에서 20명 이상이 코로나에 걸렸는데 그중에 한 명만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는데, 그분은 코로나 1차 백신을 맞았던 분이었다는 뉴스가 우리도 백신을 맞길 잘했다는 생각하게 한다. 따지고 보면 감사하지 못할 것이 하나도 없다.
첫댓글 그럼요..감사하지 않은게 없지요.~~
여긴 화이자로 맞는데요.
두번 맞아야한다네요.저희 장로님만 맞으셨는데
3일정도 고생하시고
이제 괜찮으세요.
다들 괜찮으시다니 감사합니다
근데 목사님 몸이 안 좋으셔서 어쩐데요.
회복되셨다해도 걱정이네요
전 지금도 후유증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