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근처 당일치기 어디로 놀러가지?
교동도 화개정원
박상은 기자
오마이뉴스 기사 입력 : 2023. 11. 10. 14:27
수도권에서 당일치기 여행을 생각한다면 후보지에 강화도를 넣어도 좋겠다. 강화도에 생긴 지 얼마 안 된 '화개정원'이 있기 때문이다.
'화개정원'은 교동도 내 화개산 일대에 조성된 곳이다. 교동도는 고려시대부터 왕족들의 유배지이며, 연산군의 유배지로 유명하다.
화개정원에는 연산군의 유배지를 테마로 한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소달구지를 타고 유배 온 연산군 등을 재현해 놓았으며 바로 옆 전시관에는 유배형에 관련된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역사 공부가 될 듯하다.
광장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등 재미있는 민속놀이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장소이다. 집에서는 접하기 힘든 놀이도구들이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즐겁게 체험하기 좋다. 아이들은 새로운 놀이를 알게 되고 어른들은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공간이다.
화개정원은 치유의 정원, 평화의 정원, 추억의 정원, 역사 문화 정원, 물의 정원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산에 위치하다 보니 정원이 오르막길로 되어 있지만, 한 곳 한 곳 볼거리가 많아 천천히 즐기며 걷다 보면 정상에 도착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화개정원으로 놀러 온 가장 큰 이유는 모노레일이다. 모노레일은 레일바이크와는 다르게 페달을 굴리지 않아도 되고 사방이 막혀 있다. 계절 불문 여유롭게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모노레일은 천천히 이동하는 이동 수단이지만 눈앞에 높게 들어선 레일이나 뚝 떨어질 것 같은 레일을 보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스릴도 있었다.
화개정원을 방문한다면 모노레일을 적극 추천한다. 모노레일은 9인승이나 가족 단위로 탑승하여 가족들과 편안히 대화하며 이동할 수 있고 화개산 전망대까지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이동시간은 왕복 40분 이내이다.
전망대는 스카이워크로 되어 있어 바닥이 보인다. 고소공포증이나 겁이 많은 사람들은 이용하는데 무서울 수 있다. 실제 관람하였을 때 여러 명이 바닥이 투명하여 전망대 난간까지 가지 못하였다.
화개정원을 즐기는 방법에는 모노레일뿐만 아니라 스탬프 투어길도 있다. 화개정원 곳곳에 설치된 솥뚜껑 조형물을 찾아 모바일 스탬프를 찍어 인증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관람 팁을 주자면, 화개정원 관람 시간을 넉넉히 세 시간 정도로 잡고 한 번은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를 구경하고 다시 입구에서부터 천천히 화개정원의 오색 테마를 몸으로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스탬프 투어에 성공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일 기준, 기념품은 쌀이었다.
화개정원의 관람 시간은 주말 기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7시까지 가능하다. 평일은 마감 시간이 한 시간 이르다.
성인기준 입장요금은 5천원이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교동동로471번길 6-58에 있다.
교동도 화개정원 위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