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는 부부친밀감이 높다.]부부관계,부부갈등,부부친밀감,결혼,이혼,부부친밀감,Gottman,청소년사회성,초등사회성,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이윤희]

요즘 모 방송사에서 방영하는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가 장안의 화제입니다. 유명 여배우가 출연해서 화제이기도 하지만 ‘부부’,‘불륜’이라는 소재로 만든 흔한 드라마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한국드라마 구성과 다른 파격적인 내용 전개로 인해 회를 거듭할수록 드라마의 열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부부의 세계’의 원작은 ‘닥터 포스터’라는 드라마로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제작한 불륜 드라마입니다. ‘부부의 세계’의 내용 전개가 파격적인 이유가 한국문화와 다른 영국에서 만든 이유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부부의 세계’ 드라마의 내용, 캐릭터들의 행동들이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가족, 부부, 부모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 결혼의 의미와 결혼의 관점

1) 결혼의 의미

사회 과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의 내면에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가지려는 욕구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결혼은 친밀감과 정서적 만족을 느끼는 상대에게 몰입하여 그 사람과 의미 있는 관계를 원할 때 서로 애정과 친밀함을 나누는 관계입니다.

그리고 성욕 충족과 함께 가계를 계승하며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족을 구성하여 자원을 공유하고 노동력을 재생산하게 되는 관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부부임을 공표하고 통과 의례로 결혼식을 치르고 혼인신고를 통하여 결혼의 합법성을 부여받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절대적인 부부관계라 할지라도 결혼은 시대와 사회, 문화에 따라 그 의미와 관점이 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크게 결혼 제도를 두 가지로 나누면 제도적 결혼과 우애적 결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회적 맥락 속에서 볼 때 결혼은 과거의 ‘제도적 결혼’이 18세기에 이르러 ‘우애적 결혼’으로 변천하였으며, 오늘날에는 결혼에 있어서 배우자 간의 동료감, 애정, 자아성장 등 개인의 정서적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리에서 더 나아가 개인성(individuality)이 더욱 가중되어 개개인의 삶의 주관적 가치를 존중하는 사회 가치관과 맞물려 있습니다.

그 결과, 현대 우리 사회에서는 부부 간의 성격 차이로 인한 이혼, 즉 부부 간에 성격의 차이가 발견되면 조화, 협동을 이루려는 노력 없이 부부 간의 개성 차이로 받아들여 이혼으로 끝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결혼의 주요 동기가 개인의 정서적 친밀감으로 변화하면서 결혼생활의 안정성보다는 부부 간의 결혼 만족도를 추구하는 쪽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연구들에 의하면, 결혼 만족도와 관련된 요인을 배우자 간의 양성적이고 융통성 있는 성 역할과 부부가 의사결정을 할 때 공동으로 참여하는 부부 권력 유형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긴 대화 시간과 일치와 이해도가 높은 의사소통, 부부갈등 해결의 기술 등도 결혼 만족도의 요인으로 들고 있습니다.

2) 결혼의 관점

(1) 안정과 협동의 관점

안정과 협동의 관점은 결혼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모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는 사람들은 결혼을 헌신과 몰입의 신성한 제도라고 믿으며 결혼생활을 장기간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갈등과 교환의 관점

결혼을 갈등과 교환의 관점에서 보는 모델로는 ‘교환이론’이 있습니다. 결혼을 부부 각자가 자기 자신의 위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합리적 투쟁이라고 봅니다. 모든 인간관계처럼 부부 관계도 각자가 보상을 극대화하고 부담이나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교환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실제 결혼에는 좀 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결혼의 동기가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레온 소울은 결혼을, 가족이 쫓아낸 두 희생양이 만나서 자기가 속했던 가족의 모습을 복사하듯이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묘사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부 갈등,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부 내면의 갈등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기능 가족은 갈등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규칙에 더 매달리면서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결혼을 갈등과 교환의 관점으로 보는 모델로는 ‘체계이론’이 있습니다. 체계이론은 성숙한 인격이라는 것을 ‘대상과의 차이와 분리를 견딜 수 있는 능력’으로 봅니다.

>> 행복한 부부는 부부친밀감이 높다.

부부관계는 “부부가 서로 긴밀한 정서적 상호작용을 하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 하는 것”으로 정의합니다.(이경성, 2001 재인용) 이경희는(1998)는 친밀감 개념은 부부관계의 공유성과 상호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부부관계의 질을 표현하는 것으로 적절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다른 인간관계에서보다 부부관계 안에서 친밀감은 더 큰 의미를 갖게 되는데, 이는 부부가 수용적이고 서로 사랑받고 동등하게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힘이 친밀감에서 오기 때문입니다.(이정은, 2013)

1) 분리-개별화와 부부친밀감

선행 연구 결과들을 볼 때, 분리-개별화는 부부친밀감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에상할 수 있으며 분리-개별화가 성공적이지 않은 기혼남녀들은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적절한 분리화 화합이 이루워지기 어려워 부부사이의 인지적, 정서적, 성적 친밀감 획득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분리- 개별화가 성공적인 기혼남녀들의 부부친밀감은 그렇지 않은 부부들에 비해 놓은 수준으로 형성될 것임을 가정할 수 있습니다.

부부간의 친밀감은 결혼 초기의 이혼을 예방하고 앞으로의 결혼생활의 질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에 결혼 초기의 친밀감에 대한 연구는 결혼 초기 친밀감 결여로 갈등을 겪는 부부들에 대한 효과적인 개입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행복한 부부의 특징- 가트맨(Gottman)

Gottman(1998)은 행복한 부부들은 공통적으로 상호작용의 비율이 부정적 상호작용의 비율보다 훨씬 높다고 합니다.

Gottman은 부부관계가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부부들을 수년 동안 추적 연구한 결과, 행복한 부부들 중에는 서로를 인정하는(validating)유형도 있지만 갈등을 회피하는(conflict-avoiding) 유형과 사소한 문제로 자주 싸우는(volatile)유형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단 세 유형 모두 긍정적 상호작용과 부정적 상호작용의 비율이 5:1을 넘었습니다. 즉 행복한 부부들은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Gottman(2000)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7가지 원칙>

7가지 요소는 부부생활의 지침서로서 갈등을 원만하게 처리하고 부부가 서로 우정을 중심으로 행복한 부부관계를 영위하는데 도움이 되는 기본원리입니다.

(1)애정의 지도를 지속하라

정서적으로 행복한 부부들은 서로의 다양한 영역을 충분히 알고 공유합니다. 이러한 부부들을 상세한 애정지도를 갖고 있는 부부‘라고 부릅니다. 건강한 부부의 집의 가장 기초가 되는 ’애정지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 및 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2)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길러라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존중의 마음을 갖는 것은, 부부간의 우정을 해칠 수 있는 4가지 의사소통 악화 요인 즉,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로 인한 갈등의 해독제 역할을 합니다.

(3)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한다.

Gottman은 부부가 상대방의 관심, 흥미, 애정, 그리고 감정적인 지지를 받기 위한 시도를 하는데 이를 ’비드(bid)로 명명하였습니다. 평소에 상대방의 비드에 대해 다가가기 대화로 반응하여 정서 통장 잔고를 쌓아놓는다면 부부관계는 갈등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게 된다고 합니다.

(4)배우자의 의견을 존중하라

남편이 아내에게 독단적인 경우는 81%가 결혼 생활의 파국을 맞고 있습니다.(Gottman & Silver, 1999) 반면 남편이 존중하는 마음으로 아내를 대하고, 결정권을 아내와 함께 갖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부부는 오랫동안 행복하고 안정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즉 의견 충돌이 있어도, 남편이 자기주장만을 고집하지 않고 서로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5) 해결 가능한 문제는 두 사람이 해결하라

Gottman등은 부부의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 방식을 변화시켜 긍정적 정서를 유도하려는 시도를 통해 긍정적 감정이 충만하게 되면 부부의 우정에 변화를 가져오고 갈등 조절시 긍정적 정서가 생긴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즉 풀릴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는 부부가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법인 ‘부드러운 시작, 영향력을 수용하기, 회복시도를 사용하여 부부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서 특히 회복 시도는 갈등해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지게 하고 수용이 일어나게 도와줍니다. 가끔 부부가 싸우는 중에 4가지 의사소통 악화 요인이 자주 등장하더라도, 서로 회복시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으면 결혼생활은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6)둘이서 갈등 상황을 극복하라

막다른 골목과 같은 해결할 수 없는 갈등에 대해서는 부부가 이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관리하는데 초점이 있습니다. 통상 부부싸움을 할 때는 항상 문제의 책임이 상대방에 있다고 부부가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양쪽 다 책임이 있는 사실이 보고되었습니다.

다툼과 갈등은 두 사람의 이해와 중요성의 인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지속적인 갈등으로 인한 관계의 정체를 막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가지고 대화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7)부부가 함께 공유할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라

부부가 같은 인종, 민족, 지리적 환경을 배경으로 한다 하더라도 두 사람이 자라온 가정은 전혀 다르므로 부부의 결합은 매우 다른, 새로운 의미를 가지는 세계를 탄생시키며 따라서 모든 결혼은 서로 다른 문화 사이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는 각자의 가치관, 신념, 꿈, 부부간의 의식의 의미, 가족행사와 가족 구성원의 기본적 역할의 의미 등에 대해 공유하고 이를 조화시킴으로써 부부 사이의 우정을 증진시킵니다.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교우문제, 학습문제, 적응문제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있을 여러분의 자녀 그리고 부모님을 위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방법 및 양육방법 자문과 자녀의 학교적응을 위한 자신감 회복, 자존감 상승,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문헌출처:

1)이혼위기 부부의 관계회복을 위한 집단프로그램 개발 연구-가트맨 부부치료 기반으로-, 한일장신대학교 대학원,사회복지전공,차경선,2013

2)신혼기 부부의 분리-개별화와 부부친밀감의 관계에서 문화적 자기관의 매개효과,한양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류단비,2020

3)성경적 결혼관을 통한 크리스천 부부의 친밀감 경험:질적 사례 연구,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신학과,성경적상담학,최이화,2019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

온라인 상담 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