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을 보면 알 수 있는 건강 상태 5
‘입은 건강에 대해 속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치아와 잇몸 등의 입안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웹 엠디’가 소개한 입이 말해주는 건강 상황 5가지를 알아본다.
1. 당뇨병과 잇몸병
당뇨병은 감염에 대한 신체의 저항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혈당이 증가하면 잇몸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잇몸병은 혈당 수치를 유지하기 힘들 게 한다. 혈당을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깝게 유지함으로써 잇몸을 보호할 수 있다.
2. 입속 세균, 심장에 영향
몇 가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병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신체의 다른 부위처럼 입안 건강도 잘 돌보는 게 좋다.
3. 골다공증과 구강 질환
골다공증은 턱뼈를 비롯해 신체의 모든 뼈에 영향을 주며 이는 구강 질환을 야기하기도 한다. 치주염을 일으킨 세균은 턱뼈를 약하게 만든다.
4. 빈혈증과 흐릿한 잇몸
빈혈증이 있을 때 입이 아프고 입안의 색깔이 흐릿해 질 수 있으며, 설염(혀의 염증)에 걸릴 수 있다. 빈혈증이 있으며 신체에 적혈구가 충분히 없게 돼 헤모글로빈이 부족하게 된다. 결국 신체에 산소가 충분하지 못하게 돼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5. 구강 질환과 신장병
치아가 없는 성인은 만성적인 신장병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신장병과 치주 질환과의 연관성은 아직 100%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만성적인 염증이 원인의 하나로 꼽히는 데 치아와 잇몸을 잘 관리해야 만성 신장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건강이 안 좋아지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는 신호가 나타난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고 음식을 잘못 먹으면 두드러기 반응이 나타나는 식이다.
이처럼 외부로 드러나는 신체적 변화는 건강상태를 비교적 쉽게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입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도 마찬가지다.
치아나 잇몸이 변색된다거나 입 냄새가 나고 피가 나거나 입안이 붓는 등의 변화는 건강 이상의 징후이기 때문이다.
◆치아가 누렇게 변한다면=사람마다 피부색이 다르듯 치아색도 차이가 난다. 하얀 이는 건강하고 누런 이는 건강하지 않다고 분류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하얗게 타고난 이가 누렇게 변하기 시작했다면 이는 원인을 파악해봐야 한다. 흡연이나 색소음식이 원인이 돼 치석이 쌓였을 수 있다. 치석은 각종 구강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복용중인 약물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여드름 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테트라시클린과 같은 항생물질이 포함된 약, 잇몸치료를 위한 구강 청정제, 고혈압 약 등이 치아에 착색돼 변색을 일으킨다.
치아의 겉 표면만 얼룩이 진 상태라면 미백효과가 있는 치약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치아 사이로 깊숙이 원인물질이 침투해 변색을 일으킨 것이라면 치약만으로 미백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치과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마모된 치아=잠을 잘 때 이를 가는 잠버릇이 있다면 마찰된 치아 부분이 마모돼 치아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이처럼 마모된 부위는 레진을 감싸는 치료를 통해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가는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마무된 부위를 치료해도 이를 가는 습관이 지속된다면 턱관절에 부담을 주고 두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이를 가는 형태로 발현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명상을 하거나 반신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조절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입안이 마를 경우=대체로 입안이 건조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탈수증, 음주, 흡연 등이 원인이 돼 일어난다. 수분이 부족한 만큼 입안이 건조해지는 것이므로 충분히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특정 질환이 원인이 됐을 수도 있다. 침이 마르는 현상은 당뇨병의 초기증상 중 하나다. 침샘에 있는 혈관 내부가 걸쭉해지면 침이 생성되는 과정이 지연돼 입안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침이 마르면서 목이 자주 마르고 손발이 저리거나 시야가 흐릿해지는 느낌이 있다면 당뇨가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심한 입 냄새=입 냄새가 난다면 우선 이를 제대로 닦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만약 치아와 혓바닥을 매일 깨끗이 닦고 치실까지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면 구강청결의 문제는 아니다.
위장병, 소화불량, 간질환과 같은 다양한 질환의 초기단계에서 입 냄새가 나기도 하므로 이를 잘 닦고 있음에도 입 냄새가 난다면 치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가 입 냄새를 일으키기도 하므로 과음을 하는 사람들은 술을 줄여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입 헐고, 혓바늘? 입 건강법 7
피곤하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입술에 물집이 잡히거나 입안이 헐게 된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는 피부에서 가장 얇은 층인 입술을 더 메마르게 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마른 입술의 갈라진 틈으로 피도 날 수 있다.
입 속이나 입술에 생기는 상처는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며칠 아프다 말겠지' 하고 신경을 덜 쓰는 것도 사실.
하지만 중증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입에 생길 수 있는 증상을 알아본다.
1. 입안이 헌다
세균, 바이러스, 알레르기, 면역계 이상 등에 과로와 스트레스가 더해져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타민제와 채소 과일을 듬뿍 먹으면서 푹 쉬면 낫는다.
헌 부위를 혀로 건드리지 않는다. 입안 한쪽이 하얀 선으로 굳어있는 경우엔 대부분 뺨을 씹었기 때문이지만 입안 점막이 하얀 그물처럼 보이면 초기 구강암일 수도 있으므로 검사를 받는다.
2. 혓바늘이 돋았다
돌기에 염증에 생긴 것. 스트레스, 영양 장애, 위궤양 등이 원인이다. 대부분 푹 쉬면 낫는다.
3. 입술이 트고 갈라졌다
건조한 날씨에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빠는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 초기엔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지만 색소, 향료 등이 든 것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한다.
4. 혀 이끼가 생겼다
혀 이끼는 건강 상태가 나쁘면 많이 낀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침이 줄어들 때 많이 끼고 소화기 질환, 당뇨병, 비타민 결핍증 등이 있거나 항생제를 오래 복용할 때도 잘 낀다.
5. 입 주위에 물집이 생겼다
대부분 헤르페스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피곤하면 발병한다. 물집이 잡히기 전에 후끈한 열감이 있다. 물집이 생기자마자 인터페론 등 항바이러스 연고제를 발라주면 대개 가라앉는다.
6. 입 냄새가 심하다
90%가 치주염 등 구강 질환 때문에 생긴다. 당뇨병, 신장 질환, 간 질환, 축농증 등도 원인이지만 이때엔 입을 다물고 코로 숨 쉴 때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7. 입이 바싹바싹 마른다
스트레스가 뇌를 자극해 침샘의 활동이 저하되고 입이 마를 수 있다. 노화로 침샘 기능이 약해지거나 고혈압 치료제 항 이뇨제 등 약물을 복용한 경우 또는 머리 쪽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을 때도 구강 건조증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