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가기 전에 앞으로 한두 번 더 캠핑을 갈 수 있으려나... 어제 랜턴과 스토브를 정비했다. 랜턴은 콜맨 285, 288, 노스스타를 사용하고 있다. 조심해서 연료 조절 밸브를 작동하며 랜턴을 사용하더라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제너레이터 노즐 내부에 있는 클리닝 니들이 제너레이터 안에서 접히며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 구겨진 니들은 조심해서 잘 펴주면 되지만 그렇게 몇 차례 반복하다 보면 결국 청소침이 부러지는데 청소침이 부러지면 그 상태로는 제너레이터를 계속 사용하기 어렵다. 노즐 구멍이 슬러지로 막히는 경우, 노즐 안에 청소침이 없으면 제너레이터를 분해하여 청소해야 하는데 번거롭기 때문에 그렇게 랜턴을 사용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랜턴과 스토브를 정비하다 보니 부품함에 청소침이 부러진 285용 침봉과 내부 코일이 없는 288 제너레이터가 남아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청소침이 부러진 285용 침봉에서 스페이서를 빼낸 다음 0.15mm 청소침을 심어 288용 제너레이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수리했다. 285와 288은 0.15mm의 스테인리스 스틸 강선을 청소침으로 사용하는데 직경 0.15mm 3D프린터 노즐용 청소침이나 한방침, 0.15mm 스테인리스 스틸 강선을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침봉에 심을 수 있다. 알리바바에서 3D 프린터 노즐 청소침 직경 0.15mm 스테인리스 스틸 강선 5개를 국제 배송료 포함 $1.75에 구입했다.
먼저 사진과 같이 285용 제너레이터의 침봉에서 스페이서를 빼내기 위해 줄로 턱(Threshold)을 살짝 깎아낸 다음 스페이서를 빼낸다.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러진 청소침 압착 부위 바로 아래를 줄톱으로 절반 정도 자르며 줄톱에 내부의 강선이 쓸리는 것이 느껴지면 나머지 절반은 90도 각도로 젖혀서 부러뜨린 다음 침봉 안에 남아 있는 강선을 뽑아낸다. 압착 부위 아래부분이라 아무런 간섭없이 쉽게 뽑힌다.
그러면 기존에 삽입되어 남아 있던 강선이 뽑히고 내부에 직경이 0.5mm 정도 되는 구멍이 나오는데 이 구멍에 0.15mm 강선을 끼운 다음 바이스를 이용하여 강한 힘으로 압착해서 강선을 침봉 끝에 단단히 물린다.
288용 제너레이터 내부에 동축 케이블을 이용하여 구리망을 만들어 넣는다. 볼펜 심을 이용하여 구리망을 3겹으로 겹친 다음 구리망 내부로 청소침을 심은 침봉을 통과시킨다.
구리망의 양 끝단을 가지런하게 자른다. 285와 288 기종의 침봉은 청소침을 포함한 총 길이는 걸쇠 부위에서 청소침 끝까지 92mm로 해서 니퍼를 사용하여 절단한 다음 강선의 절단면은 샌드페이퍼로 미세한 거치를 다듬어 준다.
완성되었다. 제너레이터 위의 외경 9.0mm, 내경 8.0mm 구리관은 랜턴의 가동 중에 안정적인 광량을 유지하기 위한 축열 기능을 보강하는 역할을 한다. 구리관으로 아래 사진과 같이 제너레이터를 2중으로 보강하면 제너레이터 내부에 구리망이 없어도 안정적인 광량이 유지된다. 구리관의 직경이 285용 제네레이터(285-5891)에는 딱 맞는데 288용(288-5891에는 조금 헐렁한 상태이다. 침봉의 총 길이를 92mm로 해서 수리한 제너레이터를 조립하여 연료 조절밸브를 잠그면 사진에서 보이는 정도로 청소침이 올라온다.
콜맨 랜턴 제너레이터의 클리닝 니들이 부러졌더라도 직경 0.15mm 스테인리스 스틸 강선이나 한방침, 직경 0.15mm 3D 프린터 노즐 청소침만 있으면 청소침을 심어 수리할 수 있다. 어렵게 생각할 일 아니다. 훌륭하게 작동한다.
첫댓글 좋은 내용 잘 봣습니다.
글을 쓰실때 기본적으로 존칭어를 사용해 주세요
이랬다 저랬다가 거북할수도 있습니다.
동축케이블 저걸어찌통과시키나했는데 볼펜심지가있었네요.. ㅋ 가끔제네레타 카본청소가필요한데요.그때는 개인적인생각으로 동축케이블보다 구리망사가 더좋을듯싶습니다. 장단점은있지만 잘보고갑니다..
수고하신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