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
루바브뿌리추출물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 일반화되는 분위기다. 소분이 가능하도록 하는 시범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본 사업도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소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원료의 개요와 기능성 내용, 응용 등을 다루는 '기능성 원료의 이해'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1. 기능성 원료명(인정번호)
루바브뿌리추출물(ERr731®) (제2024-17호)
2. 기능성 내용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3. 일일 섭취량
루바브뿌리추출물(ERr731®)로서 4mg/일
4. 개요
루바브는 마디풀과(Polygon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대표적으로 Rheum rhaponticum, Rheum palmatum, Rheum officinale 등의 종이 있다. 참고로 생약 성분 중 대황(Rheum palmatum)은 루바브와 같은 속에 속하지만 성분과 용도가 다르다.
루바브는 유럽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식품으로, 잎과 줄기는 샐러드로 섭취하고 뿌리는 약용으로 활용돼 왔다. 루바브뿌리는 전통적으로 소화 증진 및 변비 해소, 심혈관 건강 등에 활용됐으며, 1993년 이후 독일에서 루바브뿌리를 여성 갱년기 증상완화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2010년 이후 미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원료(New Dietary Ingredient, NDI)로 인정받았다.
루바브뿌리에는 다양한 폴리페놀 및 파이토에스트로겐 성분이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하이드록시스틸벤(Hydroxystilbenes) 계열 화합물, 탄닌(Tannins) 및 안트라퀴논(Anthraquinones), 플라보노이드 등이 있다. 이 중 하이드록시스틸벤 계열 화합물에는 라폰티신(Rhaponticin), 데속시라폰티신(Desoxyrhaponticin) 성분이 있으며,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전사활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배당체 형태의 라폰티신은 체내에서 가수분해되어 비배당체 형태인 라폰티제닌으로 전환된 후 에스트로겐 수용체 β(ERβ)에 대해 선택적으로 결합한다.
에스트로겐 수용체는 에스트로겐의 신호를 받아들여 세포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 에스트로겐 수용체에는 핵에 위치하고 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α(ERα)와 에스트로겐 수용체β(ERβ), 세포막에 위치한 GPR30(G protein-coupled R 30)이 있고, 각각의 역할과 분포가 다르다. ERα의 경우 여성 생식기 및 유방 조직에서 활성이 높으며,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과 같은 여성 호르몬 관련 암과 연관성이 높다. ERβ는 조직 특이적 분포가 넓으며, 항염증, 신경 보호, 골대사 촉진, 불안 및 우울감 감소 등의 효과를 보인다. 따라서 ERβ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면 유방암 및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 갱년기 증상 완화와 골다공증 예방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루바브뿌리추출물(ERr731®)(제2024-17호)은 루바브(학명: Rheum rhaponticum L., 사용부위: 뿌리)를 원재료로 하여 추출, 여과, 건조한 원료로, 라폰티신(Rhaponticin)이 630mg/g을 충족해야 하며, 센노사이드(Sennoside)는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5. 작용기전 및 연구 결과
루바브뿌리추출물을 ERα 유전자와 ERβ 유전자를 각각 도입한 인간 자궁내막세포에 처리한 결과, ERα 유전자를 도입한 세포는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ERβ 유전자를 도입한 세포에서는 ERβ가 활성화됐다.
루바브뿌리추출물을 뼈-유래 U2OS세포에 처리한 결과, ERα에 대한 활성은 보였지만 미미했고, ERβ에 대한 활성은 17-β에스트라디올(천연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갱년기 증상을 가진 109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루바브뿌리추출물을 12주간 복용한 군은 대조군에 비해 안면홍조 빈도와 강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갱년기 정도 평가지수(MRS Ⅱ)와 **갱년기 삶의 질 평가(MENQOL)가 개선됐다.
갱년기 증상 및 불안을 호소하는 109명의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루바브뿌리추출물을 12주간 복용한 군은 대조군에 비해 해밀턴 불안척도(HAMA), 갱년기 정도 평가지수(MRS Ⅱ), ***여성 건강 지수(WHQ), 심리적 웰빙 지수(PGWB)의 개선을 보였다. 또한 안면홍조의 빈도 및 강도가 함께 감소했다.
6. 섭취 시 주의사항
(1) 국내 인정 내용
-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및 수유부는 섭취를 피할 것
- 에스트로겐 호르몬에 민감한 사람은 섭취에 주의할 것
- 메스꺼움 등 소화계통의 불편함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음
-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할 것
- 이상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
(2) 외국 문헌 관련 내용
- 외국의 인체적용시험에서 경미한 유방 압통과 일시적인 월경 불규칙이 나타났다.
- 장기간 복용 시 간 기능 검사에서 간 효소(AST, ALT) 수치가 소폭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간 독성은 보고되지 않았다.
- 항응고제(와파린, 헤파린 등) 복용 중인 경우나 여성호르몬 관련 암(유방암, 자궁내막암 등) 이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7. 응용
(1) 갱년기 여성의 주요 증상은 체내 에스트로겐 농도의 저하로 발생하며,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분포되어 있는 다양한 조직에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비뇨생식기 위축, 혈관 운동 증상,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심리적 증상들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갱년기 여성이 루바브뿌리추출물(ERr731®)을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2) 혈관 운동 증상은 폐경 여성의 75%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인 안면홍조는 얼굴·목·가슴 부위의 피부가 갑자기 붉게 변하면서 전신의 불쾌한 열감과 발한이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수면 중에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야간발한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두드러지는 여성의 경우에는 루바브뿌리추출물(ERr731®) 섭취와 식이습관 조절이 병행된다면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안면 홍조가 악화될 수 있는 매운 음식, 고 혈당지수(GI)의 식품, 카페인, 술 등은 피하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베리류(딸기, 블루베리 등), 녹색 채소(시금치, 브로콜리 등) 등을 섭취한다.
(3) 갱년기에는 우울, 불안감과 같은 심리적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직 명확한 기전은 불분명하다. 인체적용시험의 결과를 비추어보았을 때, 심리적 증상이 있는 갱년기 여성이 루바브뿌리추출물(ERr731®)를 섭취하면 우울감, 불안감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적당한 운동, 취미 생활, 심호흡 명상 등의 생활요법과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B군, 마그네슘 등의 섭취를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4) 루바브뿌리추출물(ERr731®)은 ERβ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ERα에 대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로 인체적용시험에서 자궁내막 두께 증가, 유방 밀도 변화 체중 증가 등의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장기 복용(48주 이상)에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기존의 호르몬 요법(HRT) 대비 부작용이 적고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8. 정리
루바브는 마디풀과(Polygon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유럽에서 잎과 줄기는 샐러드로 섭취하고 뿌리는 약용으로 활용돼 왔다.
1993년 이후 독일에서 루바브뿌리를 여성 갱년기 증상완화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루바브뿌리추출물(ERr731®)(제2024-17호)은 루바브(학명: Rheum rhaponticum L., 사용부위: 뿌리)를 원재료로 하는 원료로, 기능(지표) 성분은 라폰티신(Rhaponticin)이다. 루바브뿌리추출물(ERr731®)은 시험관시험에서 ERβ만 선택적으로 활성화하는 작용을 보였고, 인체적용시험에서는 갱년기와 폐경기 여성의 안면홍조, 우울감, 불안감과 같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켰다.
이 결과를 토대로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받았고, 하루에 루바브뿌리추출물(ERr731®)로서 4mg을 섭취하면 된다. 인체적용시험에서 장기 복용(48주 이상)에도 특별한 이상 반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에스트로겐 호르몬에 민감한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