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금요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토요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독일 분데스리가는 2005/06 시즌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비록 묀헨글라드바흐가 예전 같지 않은 전력이지만 바이에른을 상대로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마이스터 수성을 노리는 바이에른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첫 경기이다. 아직 이적 시한(8월 31일 종료)까지는 한 달여가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각 클럽들의 선수 보강 현황과 함께 간략하게나마 분데스리가의 판도를 전망하고자 한다.
(클럽 나열 순서는 지난 시즌 순위, 시즌 우승 배당율은 독일계 스포츠 북메이커 벳앤윈의 배당율)
바이에른 뮌헨
영입 : 알리 카리미 (알 아흐릴 두바이/자유계약), 필립 람 (VfB 슈투트가르트/임대복귀), 발레리앙 이스마엘 (베르더 브레멘/800만 유로)
영원한 분데스리가의 강자답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방출 선수가 많지만 이 선수들은 이미 팀 전력에서 배제된지 오래였던지라 전력의 타격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카이 – 발락 – 루시우로 이어지는 중심 라인이 제 몫을 다하고 프랑스 출신의 장신 수비수 이스마엘이 펠릭스 마가트 감독의 기대대로 후방 안정에 기여한다면 마이스터 수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우승 배당율 : 7/10
주목할 선수
마르틴 데미켈리스 : 2003년 아르헨티나의 명문 클럽 리베르 플라테에서 이적한 이후 한동안 독일 무대 적응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지난 시즌 중반부터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경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수 연결고리를 훌륭히 소화하면서 마가트 감독의 신임을 얻기 시작하였다. 프링스가 팀을 떠났기에 데미켈리스의 비중은 더욱 무거워질 것이다.
알리 카리미 : 아시아 무대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던 이란의 공격형 미드필더. 카리미가 성공적으로 바이에른에 안착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관심사로 다가온다.
샬케 04
영입 : 파비안 에른스트 (베르더 브레멘/자유계약), 즐라탄 바이라모비치 (SC 프라이부르크/자유계약), 케빈 쿠라니(VfB 슈투트가르트/700만 유로), 지몬 치옴머 (트벤테/임대복귀), 니코 분게르트 (산하 아마추어팀), 마누엘 노이어 (산하 아마추어팀), 쇠렌 라르센 (듀어가르텐 IF/230만 유로)
바이에른 뮌헨 저지군의 선두주자이다. 독일 대표팀의 공격수 케빈 쿠라니와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안 에른스트의 영입이 단연 눈에 띈다. 특히 에른스트의 가세는 링콘과 크리스티안 폴센이 분전하던 미드필더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여기에 덴마크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쇠렌 라르센의 영입은 공격진 선수층을 한층 두텁게 한다.
우승 배당율 : 4/1
주목할 선수
링콘 : 지난 시즌 샬케 04의 비약적인 도약은 브라질 출신의 다재다능한 중앙 미드필더 링콘의 활약에 기인하였다. 올시즌에도 링콘의 공격 조율은 매우 중요하다.
미문 아주악 : 지난 시즌 초반 마인츠 돌풍의 주역이었으나 시즌 중반 이후 장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불운을 겪어야만 했다. 모로코계 독일 선수로 돌파력이 뛰어나다. 위르겐 클린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이 미드필더 재원으로 삼고 유심히 관찰하고 있기에 이번 시즌은 아주악 개인에게 매우 특별하다.
방출 : 파비안 에른스트 (샬케 04), 루도빅 마냥 (VfB 슈투트가르트), 폴 스탈터리 (토튼햄 핫스퍼), 크리스티안 리츠테스 (?), 알렉산더 발케 (SC 프라이부르크), 발레리앙 이스마엘 (바이에른 뮌헨/800만 유로), 구스타보 네리 (코린티안스/116만 유로), 파스칼 보렐 (LR 알렌), 로베르트 파울 (부르크하우젠)
지난 시즌 수비 보강 실패로 권좌에서 밀려난 브레멘은 파트릭 오보모옐라와 나우두, 그리고 프링스를 영입하면서 뒷문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하였다. 수비의 안정과 함께 클로제-클라스니치의 K-K포가 화력을 발휘한다면 다시 한 번 이변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우승 배당율 : 10/1
주목할 선수
나우두 : 브라질 출신의 장신(192 Cm) 수비수로 브라질 리그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믈라덴 크르슈타이치가 떠난 자리를 제대로 메꾸지 못해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고전했던 브레멘으로서는 나우두의 조기 적응이 무척 필요하다.
레온 안드레아센 : 나우두와 마찬가지로 토마스 샤프 감독이 야심차게 영입한 덴마크 출신의 신예 수비수.
헤르타 BSC 베를린
영입 : 엘레리 카이로 (SC 프라이부르크/17만 5천 유로), 세야드 살리오비치 (산하 아마추어팀), 크리스토퍼 삼바 (산하 아마추어팀), 솔로몬 은두비시 오코론코 (산하 아마추어팀), 케빈-프린스 보아텡 (산하 아마추어팀), 알렉산더 믈라데노프 (칼스루에 SC/임대복귀), 케빈 슈투어-엘레가르트 (맨체스터 시티/자유계약)
방출 : 프레디 보비치 (?), 마르코 레머 (프랑크푸르트), 쥐세페 라이나 (?), 데니스 카가라 (디나모 드레스덴/임대), 일한 만시스 (앙카라)
마르셀링요 – 바스튀르크 – 질베르투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과 안정된 수비진에 힘입어 호성적을 유지했지만, 베를린의 고질적인 문제는 마땅한 주전 공격수가 없다는 점이다. 로케 산타크루스(바이에른 뮌헨)를 영입하고자 노력하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다.
우승 배당율 : 17/1
주목할 선수
요집 시무니치 : 지난 시즌 베를린의 선전은 시무니치와 프리드리히가 주축을 이룬 안정된 수비진에 힘입은 바가 크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인 그는 지난 시즌을 통해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르네 프리드리히 : 안드레아스 힌켈(VfB슈투트가르트)과 독일 대표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한다면 2006 월드컵의 오른쪽 윙백의 자리는 프리드리히에게 돌아갈 것이다.
VfB 슈투트가르트
영입 : 다니엘 비로프카 (바이어 레버쿠젠/50만 유로), 토마스 히츨스페르거 (아스톤 빌라/자유계약), 루도빅 마냥 (베르더 브레멘/자유계약), 토비아스 라트겝 (갈렌/임대복귀), 욘 달 토마손 (AC 밀란/750만 유로), 예스퍼 그뢴케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300만 유로)
방출 : 엠마누엘 센추리온 (벨레스 사스필드/임대), 필립 람 (바이에른 뮌헨/임대복귀), 유리카 브라녜스 (베르더 브레멘), 디에고 베나글리오 (CD 나시오날), 이반 스토야노프 (?), 임레 사비치스 (쾰른/50만 유로), 케빈 쿠라니 (샬케 04/700만 유로), 하칸 야킨 (영 보이스 베른/100만 유로), 알렉산더 흘렙 (아스날/1500만 유로)
이번 시즌을 바라보는 슈투트가르트 팬들은 기대반 걱정반이다. 그간 팀의 주축을 이루었던 케빈 쿠라니, 알렉산더 흘렙, 필립 람 등 젊은 선수들이 모두 떠나고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의 입성과 함께 덴마크 대표팀 듀오 토마손과 그뢴케어가 가세하면서 팀이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이다. 쿠라니와 람의 대체가 토마손과 그뢴케어인 만큼 이점은 모두 만족하고 있으나 흘렙이 떠난 중앙 미드필더의 자리는 아직 공백으로 남아 있다.
우승 배당율 : 12/1
주목할 감독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시절만큼은 실패라 할 수 있으나 클럽 감독으로서는 가히 우승 청부사라 할 수 있다. 10년만에 팀을 바꾸어 분데스리가로 복귀한 트라파토니의 최우선 과제는 슈투트가르트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다.
주목할 선수
욘 달 토마손 : AC 밀란 시절 안드레이 쉐브첸코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설움을 씼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현지 슈투트가르트 팬들은 토마손의 영입 소식을 접하고는 쿠라니의 이적이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로 토마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바이어 레버쿠젠의 이번 시즌은 동유럽 듀오 베르바토프 – 보로닌 공격라인의 폭발과 곤살로 카스트로, 트란퀼로 바르네타와 같은 신예 선수들의 성장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힘든 시즌을 보내리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반적인 예상이다. 수비진을 모두 브라질 선수(주앙, 호케 주니오르, 아티르손)들로 채워가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최근 레버쿠젠은 함부르크에서 방출이 유력한 이란 대표팀의 붙박이 윙어 메흐디 마다비키아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승 배당율 : 17/1
주목할 선수
안드레이 보로닌 : 쉐브첸코와 함께 2006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우크라이나 돌풍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프랑사를 완전히 밀어내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함께 투톱으로 자리잡았다.
곤살로 카스트로 : 지난 시즌 레버쿠젠 산하 유스팀에서 성인팀으로 승격한 스페인 출신의 신예(18살) 미드필더. 지난 시즌 후반 바이어 레버쿠젠의 무너진 미드필더진을 메꾸며 좋은 활약을 펼쳐 아우겐탈러 감독의 눈길을 받기 시작하였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영입 : 데니스 겐테나르(NEC 나이메겐/자유계약), 델론 버클리 (아르미니아 빌레펠트/42만 5천 유로), 에우제비우스 스몰라렉 (페예노르트 로테르담/75만 유로), 베른트 마이어 (LR 알렌/자유계약), 필립 데겐 (바젤/자유계약), 누리 샤힌 (산하 아마추어 팀)
도르트문트의 심각한 재정 악화는 산하 유스팀의 젊은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수단을 꾸리기를 강요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적극적인 선수 보강 작업이 불가능하기에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UEFA컵 진출권 획득을 시즌 목표로 설정하였다. 팀의 보배라 할 수 있는 토마스 로시츠키를 설득하고 계속 확보할 수 있느냐가 팀의 시즌 전망을 가름할 것이다.
우승 배당율 : 19/1
주목할 선수
크리스토프 메첼더 : 2002 한일 월드컵을 통해 스타 수비수로 발돋음 했지만 근 2년여간의 장기 부상에 신음하며 도르트문트의 급전직하와 대표팀의 변모를 쓸쓸히 지켜봐야만 했다. 토마스 로시츠키와 더불어 도르트문트의 부활이라는 중요한 임무가 그에게 놓여져 있다. 또한 2006년 월드컵을 위해 클린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을 만한 활약이 요구되는 이번 시즌이다.
누리 샤힌 : 도르트문트 산하 유스팀 출신의 터키 청소년 대표. 17세 이하 유럽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터키를 우승으로 이끌어 유럽 명문 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16살의 샤힌에게 최근 잉글랜드의 아스날이 3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했지만 도르트문트는 이를 거절하였다. 교체 멤버로 경기 경험을 쌓아가면서 향후 도르트문트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하리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함부르크 SV
영입 : 라파엘 반 데 바르트 (아약스 암스테르담/510만 유로), 티모시 아투바 (토튼햄 핫스퍼/200만 유로), 베니 파일하버(LA 갤럭시/?), 귀 데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자유계약), 마르쿠스 칼 (그로이터 퓌르트/3만 유로), 다니엘 치비크 (디나모 드레스텐/자유계약), 마리오 필링어 (쳄니처/자유계약)
방출 : 베르나르도 로메오 (오사수나), 크리스티안 레데스마 (라싱 클럽/임대), 마르틴 피켄하겐 (헤라클레스 알멜로) 에렌 센 (툰), 알렉산더 마이어 (프랑크푸르트/75만 유로), 모레이라 (뤼티히/임대복귀), 쟝 카를로스 돈데 (페예노르트/임대복귀), 비외른 쉴리케 (쾰른/70만 유로), 브야체슬라브 흘렙 (디나모 민스크), 레오나르트 하스 (아우구스부르크)
올시즌 함부르크 SV는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의 최대 복병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출신 플레이메이커 라파엘 반 데 바르트의 가세는 그간 팀의 약점으로 지적된 미드필더 진영의 조직력을 강화시키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최근 반 데 바르트는 인터토토컵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벤야민 라우트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패기 넘치는 토마스 돌 감독의 친화력 또한 함부르크의 강점이다.
우승 배당율 : 14/1
주목할 선수
라파엘 반 데 바르트 : 축구팬들의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북해의 별’ 함부르크에 입성한 반 데 바르트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용병 가운데 최대어급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간 별다른 플레이메이커가 존재하지 않았던 함부르크는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칼리트 불라루즈 : 반 데 바르트와 더불어 네덜란드 대표팀의 일원인 중앙 수비수 불라루즈는 지난 시즌의 활약을 통해 함부르크 팬들의 신뢰를 얻는 동시에 대표팀 감독 마르코 반 바스텐의 기대를 불러 모았다. 함부르크의 반 바이텐 – 불라루즈 중앙 수비 듀오는 분데스리가에서 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첫댓글 즐라탄보고 놀랬는데 다른사람-_-
이적패치되면 베르더브레맨 할만하겠네요 팀비제랑 Naldo랑 모하메드 지단...
그래도 언제나 우승후보는 바이에른 ㅡ,.ㅡ;
슈트가르트 중원엔... 남일횽 영입해 가라.
브레맨의 안드레아센 강추입니다...ㅋㅋ 앵커와 홀딩 모두 커버가 가능한 수미...수비까지도 커버가 가능...수비 위치선정이 많이 낮긴 하지만...ㅋㅋ;;
헉 비어로프카 ㅋㅋㅋ 날도..-_-
유치원에 트라파토니있으니 난 유치원이 우승할거같다 ㅋㅋ
즐라탄 ㅡㅡ 샬케04 ;; 압박이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