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상처가 크다고.. ?
시하가 말했던 것 처럼. 그 양아치는
유해성에게 말했다. 내가 상처받을꺼라고..
.... 도대체 뭘 알아야지. 상처를 받던 말던 하지.
.. 하..
유해성은 굳어있었고 그 양아치는 의미모를 미소를 지은채
웃고 있었다.
"은린하. 궁금해? 유해성이 왜 이렇게 굳어 있는지, 또,
하민 그리고 나 , 무슨 관곈지. 그리고 누가 뒤에서 조종하는지, "
"...."
"먼저 내 이름부터 말하지. 난 김창현이다."
"니 이름따위 알 필요없거든. 빨리 말해줄래?"
"유해성 깔따구 답게 맹랑한데? 풋. 그럼 잘 들어."
김창현이 내게 얘기해줘서
내가 상처 받는다 해도 괜찮아. 마음이 찢어질듯
아파도 괜찮아. 유해성은 나보다 먼저 알고 있었으니까.
유해성도 상처 받았겠지. 유해성은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상처 받을까봐 더 힘들어 했을꺼야.
"내 옆에 있는 말 한마디 못하고 있는 빨간대갈 하민새끼.
이 새끼 너 좋아하는 거 아냐?"
… 뭐?! 하민이 날 좋아해?
전혀 몰랐었던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하민이 좋아하던 말던 생각할 여유조차 없다.
하민이 날 좋아하더라도 난 지금 유해성을 좋아하니까.
냉정하지만.. 남이 날 좋아해서 상처받건 말건
남에 감정까지 생각할 만큼 내 마음은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상관하지 않겠다.
"어쩌라고. 그게 무슨 상관이야."
"훗. 하민 너 꽤 상처받겠다? 하민 넌 그렇게 좋아하는데.
저 계집앤 너 하나 안 보인덴다. 풋. "
김창현이 하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런데..
하민이 날 좋아하는데..... 왜.......
손윤하랑 사귄거지?..
..
"우리도 이짓하기 싫었는데 돈 받고 하는 거야. 풋.
우리한테 이런 짓 시킨 사람이 조금 있다가 온뎄는데.."
그럼 한 마디로 …김창현이랑 하민이,
유해성하고 나하고 헤어지라고 한 거,
누가 시켜서 한 거란 말이지? 하.
누가 도대체 시켰을까...
"시킨 사람이 누군데."
"우리한테 이런 짓 시킨 사람이 널 존나 좋아하거든?
그래서 띄어놓으라고 시킨거야. 풋.. 아! 저기 오네 !"
저기 멀리서 누군가가 다가왔다. 그리고 점점 가까히
다가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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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유키베리+
이메일 : soulmi89@hanmail.net
팬카페 : http://cafe.daum.net/UKBY
출간작: 키스남발 잘난양아치 알고보니 친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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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녀석의 의미모를웃음에 그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순간.
내게 빠른 속도로 다가와 그곳을 보지 못하게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기는 유해성.
“왜 그래요. 이것 좀 놔줘요.”
“…”
그곳을 보지 못하게 막는 유해성을 떠밀고 그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신이현…신이현?”
분명 내 동공을 비춘 건 신이현이었다. 어째서 .. 어째서 네가 있는거지?
“네가 했어?”
신이현은 내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로 대답을
대신 했다.
“믿고 싶지 않았는데 … 아닐꺼라 믿고 싶었는데…
너 왜 이렇게 변한거야? 나 따위가 뭐가 좋다고 사람 시켜서 하는
더러운 짓을 한 건데 …”
신이현이 한짓이라고...
내 머릿속을 수십번 스쳐갔지만
난 … 믿고 싶지 않았다.
네가 전에 그랬잖아.
`지금은 보내줄게…. 근데 언젠간 꼭 돌아와.. 알겠지’ 라고
….네가 그랬잖아.
신이현 왜 이렇게 바보 같은 짓을 해버린거야…도대체.
<신이현 번외 / >
아무것도 믿지 않았다. 그깟 사랑 따위도 믿지 않았다.
어렸을 때 사랑에 배신을 당한 것도 아니었고 사랑에 대한 슬픈 추억조차 없었다.
그냥 기억 뿐.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저 사랑은 귀찮은 존재로만 여겼던 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신이현.. 무슨 말이야…?"
"니 귀로 지금 들은 거. 맞아. "
".. 내가 뭘 잘 못했는데!?"
"헤어지자고... 너란 거 ... 질려버렸거든."
드라마 속 악녀들이나 하는 `질려버렸다.` 라는 말을 그녀에게
스스럼 없이 뱉었다. 사실… 좋아한 것도 아니고 사랑했던 것도
아니니 질려버릴 것도 없었고 단지 그 말은 나의 헤어지는 방식에 불과했다.
“신이현 시간 있냐? 여자애들이 시내 가서 놀자고 하는데.”
“귀찮아.”
“야. 그래도 너 있어야 재밌는데.”
“아 됬어."
“그럼 혼자 재미 봐라.”
“어.”
친구녀석들이 시내에 놀러 가자고 하는 것을 거절한 후 강당구석에
자리 잡은 뒤 담배 하나를 꺼내 물었다. 강당은 조용했고 먼지 뿐이었다.
잠시 후 누군가 들어왔는지 강당으로 올라가는 소리가 들렸지만 신경쓰지 않고
담배만 피우고 있는데 …
" 칠흙같은 어둠 속에
한 줄기 빛을 기다리는
처참하고도 잔혹한 …
시간 아래 ......
....보이지 않는 널 ,
내 곁에 없는 너란 걸 ,
알면서도 … 오늘도 .....
난 ........ … 너를
기다려 ……
For you "
저음 보이스. 내 귀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이건..
유해성이다. 그러고 보니 유해성 3년 전엔 노래에 관심도 없더니
요번엔 웬 밴드부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풋,
은이연인가 뭔가 .. 그 기집애 때문인가?
아무튼 유해성은 나를 발견 못 했는지 계속 노래를 이어나갔고
곧 이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노래 ..다시 불러주세요.."
고개를 들어 그곳을 보니 은린하가 유해성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은이연..이연이를 위한 노래야..넌.. 은이연이 아냐."
"..또 은이연..은이연...도대체..은이연이 누군데요!? 어디 있는데요..!!"
유해성은 있지도 않은 은이연이라는 망할 기집애를 위한 노래라고 하고,
웃기게도 은린하는 유해성에게 알지도 못하는 애가 어디 있냐며 따진다.
재밌군.
이봐 린하야. 유해성을 좋아하나본데 유해성은 니 같은 애
안중에도 없어. 은이연이라는 애한테 반 미쳐서 너 같은 앤 상대도 안 해.
그러니까 포기하라구.
괜히 전에 사겼던 여자친구가 유해성을 좋아하는 것 같아 신경질 내며
나즈막히 욕을 하는 나였다. 내가 왜 이러지?
어차피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전에 사겼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한테
가려고 해서 질투라도 난 건가?
훗, 그런건가? 나 이렇게 유치한 놈이였나?
하며 난 그 상황을 그냥 웃어제꼈다.
하지만 어느날 부턴가 신경쓰고 싶지 않았지만,
유해성과 은린하가 붙어있는 광경을 많이 보게 된다. 웬지 모르게 짜증이 나고
신경이 쓰인다. 빌어먹을 저 년이 뭐길래. 자꾸 신경쓰이게 하는 거야.
괜히 가만히 있는 린하를 보며 속으로 욕을 하는 나다.
그리고 어느 날 . 또 다시 담배를 피기 위해 인근 공원으로 갔고
거기서 하민이라는 선배와 유해성 그리고 은린하를 볼 수 있었다.
"해성 형 나왔어요.! 어?. 하민 형도 있네?. "
나는 유해성과 하민에게 간단히 인사했고 은린하는 날 보니
옛 생각이 떠 올랐는지
"민이오빠.! 해성선배..저 이만 갈게요."
그자리를 일어났다. 풋. 뭐야. 겁 먹은 거야?
난 이상황을 은근히 즐겼고 은린하는 내가 불편했는지 집으로 가려 했다.
그러나 유해성이 은린하를 잡는 바람에 은린하는 갈 수 없었다.
"이현이하고 린하하고 아는 사이야?."
하민이 말했다.
"그럼요. 알다 마다요. 그치 린하야?.우리 몇 개월 전까진 사귀…"
난 웬지 모르게 은린하를 괴롭혀주고 싶었다. 유치하게도 난 은린하와 나의 관계를
말하려 들었고
"그만해!!"
은린하는 짜증나는지 그만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왜.. 부끄럽나보지?. 네가 좋아하는 유해성 앞에서 그래서 그래?
은린하가 유해성을 좋아한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난 알 수 있었다. 좋아해본적 없고 사랑해본적 없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은린하는 유해성을 좋아한다.
하지만 짜증나게도 난 그런 은린하가 싫다.
유해성 앞에서 빙빙 도는 은린하가 싫다.
유해성에게 잘해주는 은린하가 싫다.
유해성을 바라보는 은린하가 싫다.
.....
인정하긴 싫지만 .. 나 많이 좋아하나 보다.
유해성 .. 아니..
나 외에 다른 남자 곁에 있는 것을 싫어할 뿐.
난 .. 이미
좋아하고 있었다. 돌아설 수 없을 만큼..
그것도 아주 많이.....
"김창현. 일이 제대로 되면 달라는 대로 다 줄게."
"알았어. 그럼 둘이 헤어지게 해주면 되지?. 아니면 띄워놓던가."
"어. 하민형도 부탁해. 해줄수 있지?"
"...으응.."
김창현과 하민형에게 부탁했다.
돈 있는대로 다준다고 하니까 김창현은 그렇게 한다고 했지만,
하민 형에게 그 답이 나오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하민 형도 나처럼 바보짓하나보다.
하지만 이젠 양보할 수 없어. 아니 양보한적도 없었지만.
이제 알았어.
욕을 먹어도 좋아.. 짓밟혀도 좋아.
아무래도 좋아..
무모한 짓이란 것도 알지만 .. 이렇게 해서라도 갖고 싶어..
.. 많이 좋아하니까..
` 이현 번외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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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유키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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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키스남발 잘난양아치 알고보니 친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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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니가 좋아서 그랬어. 미칠듯이 좋아서.. "
"하.. 진짜 너 일거라고 계속 부정해 왔는데 .. 진짜.. 하.. "
전 처럼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이젠 더 이상 더러운 짓 따위 안 할 줄 알았는데
진짜 ..
내가 지금 화난 건 ... 헤어지게 만들으라고 시킨 것 때문이 아니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지른 짓을 덮으려는 것과
더러운 짓을 해서라도 갖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런데 어쩌냐? 신이현 ? 김창현하고 하민. 니가 시키는대로 헤어지게 만들지 못했어,
어때 속상해? 니가 하고 싶은대로 그렇게 더러운 짓 하면
내가 너한테 갈 줄 알았어? 왜 자꾸 그래. 너..
나 찼잖아. 질려 버렸다고 니가 그랬잖아.
니가 말한 것 처럼 나도 질렸어. 됐냐?. 나쁜자식."
짝-
너무 화가난 나머지 신이현의 뺨을 세게 쳤다.
눈물이 나오려는 걸 들킬까봐 바로 뒤를 돌았다.
"시하야. 희윤아. 나 갈게."
난 ..
오늘 신이현에게 잔인하게 굴었다.
3년 전 신이현이 날 찼던 것 처럼 똑같이 했다.
.. 질려버렸다고..
그래야만 그 자식이 날 잊을 수 있으니까.
날 좋아하는 감정이 없어지도록 그렇게 차갑게 굴었다.
지금은 가슴 한 켠이 시리고 아프지만.
곧 나을 꺼야. 신이현.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니지만,
넌 잘 못 했어 ..
어쩌면 내가 네 뺨을 때린 건 ..
네가 날 좋아하지 못 하게 하는 게 아니라.
.. 이기적이게도 ..
.. 난 ..
유해성과 너 사이에 갈등하는 내가 너무 미워서..
.. 잘못도 없는 네게 상처준 거 일지도 몰라..
..
이젠 아무 것도 ..
아무것도 모르겠어..
.. 너무 힘들어..
.. 그리고 지쳤어..
유해성을 좋아하지만 .. 너무 힘들어..
그냥 .. 이대로 포기해버릴까..
.. 너무 아파.. 심장이 아파 미치겠어...
# 다음 날 아침
"엄마 할말 있어."
"뭔데."
"나 혼자 이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면 안 될까?"
"어디로 갈껀데."
"그냥 이 곳에서 제일 먼 곳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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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몇 주 후 .
엄마는 일산에 원룸을 마련했고
난 한밤 중 소량의 짐을 들고 일산으로 이사해버렸다.
물론 내가 이사했다는 것은 희윤이에게만 말했다.
"도망간다고 일이 쉬워질껏 같냐? 너 답지 않게 왜 피하고 그래."
"모르겠어. 머리 아파. 사랑이고 뭐고. 다 때려칠래."
"그럼 유해성은? 유해성은 어쩌고!"
내 원룸에 놀러온 희윤이가 카페오레를 마시며
짜증난다는듯이 말했다.
"모르겠어. 이기적인 건 알겠지만. 유해성에게 미안하지만.
그냥 지금은 도망가버릴래. 힘들어서. 힘들어서 미칠것 같아."
"뭐가 그렇게 힘든데!"
"무엇보다도 마음이 아파. 터질 것 같아."
"너만 편하면 되냐?. 유해성은 안 힘들 것 같냐고 ! 신이현하고 네 사이에서. 후우.
아니다. 됬어. 네 마음대로 해. 다음에 보자,"
희윤이는 날 설득하다가 지쳤는지 나의 원룸을 나갔고
난 리모콘을 들고 TV 채널을 돌렸다.
마땅히 볼 게 없다. 심심하다. 애들한테 연락이나 할까.
다니던 학교까지 휴학한 마당에 할 짓도 없는 나는
마냥 핸드폰을 뒤졌다.
핸드폰 목록.
[ 시하. 희윤. 유해성. 엄마. 아빠 ]
저장된 번호는 이것 뿐이었다.
내가 그렇게 애들하고 안 어울렸나?. 흐음.
하긴 내가 여러모로 바쁘게 다니다 보니,
흐음..
그렇게 난 새로 이사 온 원룸에서 2주를 보냈다.
달칵-
"린하야."
"..."
"은린하."
사람 소리가 들려서 현관문을 봤다.
엄마 였다.
"응. 엄마가 웬일이야."
"딸 보러 왔지. 어? "
"엄마. 왜."
"린하야. 너 얼굴이 왜 이렇게 헬쓱해."
"뭐가. 헬쓱해. 난 전과 다름 없이 건강해."
"어머머. 얘가? 얼굴에 핏기도 없고 얼굴도 헬쓱하고
감정없는 인형 같잖아?. 어디 아프니? "
"엄마도 참. 내가 뭐가 아프다구 그래. 나 팔팔해!"
"아픈 것 같진 않는데. 왜 그러지?. 병원엔 가봤어?. 완전 산 송장이 다름 없네. 얘가."
"병원엘 왜 가! . 아프지도 않는데. "
"흠. 그래? 딸 . 나 이제 가봐야겠다. 아빠가 빨리 오랬거든. 딸.
원룸생활은 적응 잘 되지?"
생글생글 웃으며 내게 말하는 엄마.
매우 행복해보인다.
"으응.. 엄마. 엄마 참 행복해보인다. 헤헤."
"뭘. 니 아빠 출장갔다가 집으로 와서 그런가? 요즘 유난히 기분이 좋네?
아무튼 딸. 몸 조심하고 엄만 갈게."
"엄마!"
"응? 할말 있어?"
"엄마...........조금만 더 있어주면 안 되?"
* * *
"우리 딸 왜 그래. 기분 안 좋은 일 있어?"
"엄마 있잖아. 나 술 좀 사줘."
"얘가 참. 네가 아무리 휴학했어도 넌 학생이야."
"엄마 술 좀 사줘. 응?"
엄마는 나의 요청대로 술을 사가지고 왔고
소주를 3병 먹었을 때 쯤.
술이 약한 나는,
취할때로 취한 상태였다.
"엄마. 있잖아요. "
"딸. 갑자기 왜. 존댓말 하구 그래."
"나 자꾸 숨이 이렇게 막혀요."
"왜 그래. 채했어?"
엄마가 내가 채한 줄 알고 나의 등을 두두렸다.
"도망가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기적이게도
그 사람 생각 하나도 안 하고 그 상황을
도피해버리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나…그가 그리워요. 안 그런 척. 나쁜 척이라도 해서
하나도 보고 싶지 않은 척 하려고 남한테 그렇게 대했는데
속일 수 없었어요. 있잖아요. 엄마.
자꾸. 심장이 거짓말하나봐요.
자꾸. 심장이 그를 불러요. 전엔 그냥 힘든 정도 였는데.
지금 숨이 막힐 정도로 여기가 아파요. 엄마."
난 내 심장을 가르키며 말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을 감았다.
# 다음날 아침.
머리가 깨질 정도로 아프다.
너무나도 아픈 바람에
손으로 머리를 잡고 욕실로 갔다.
욕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정말 과관이 아니었다.
눈이 너무 탱탱 부어서.
보기 역겨울 정도다. 흠.
그리고 나 몇 일 사이에 엄마 말대로
정말 핏기가 없고 헬쓱한 것 같다.
내가 어디 아픈 가?
도대체 내가 뭘 한 걸까.
술 먹은 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아무튼 욕실에서 대충 씻은 뒤
부엌으로 갔다. 맨날 비어있던 냄비엔
해장국과 반찬들이 있었고 그 옆엔 쪽지가 있었다.
뭐지? 엄마가 써 놓고 간 건가?
≪린하야. 넌 어디가 아픈게 아니라. 아마도 사람이
그리워서 그런 걸꺼야. 아마도 넌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보고 싶어서 그렇게 야위어진걸꺼다.
해결책은 뭔지 알겠지? 딸?.
훗. 엄마는 아빠가 불러서 간다! 밥 차려놓았으니까. 대워서 먹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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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도대체 무슨 소리야.
사실. 내가 전보단 약간은
야위어진 것 사실이지만, 사람이 그리워서
그런거라고?. 유해성. 신이현 둘 중에 고민하면서
힘들때보다 지금이 훨 난데? 도대체 엄만
무슨 이유로 그런 말을 한 건지. 참.
아무튼 난 밥을 먹은 후. 쇼파에 앉았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TV채널을 돌렸다. 역시 볼게 없다.
컴퓨터를 30분 동안 하다가 너무나도 심심한 바람에
침대에서 뒹굴었다.
달칵-
"린하야? 은린하. ! 나왔다!"
누구지.. 우리 집 찾아올 사람 몇 안 되는데.
그리고 별로 찾아오지도 않고.
"나야. 희윤이. 죽어있는 거야. 살아있는 거야?"
희윤이었다. 희윤이는 나를 보자. 마자
안아버린다. 뭐여. 이거.
"기집애. 밥은 많이 먹었고?."
"뭐야. 저번엔 화나서 그냥 가더니. "
"야. 그땐 화나서 그런 거고. 성격좋은 내가 여태까지 그것 때문에 삐껴 있겠냐?"
"아무튼. 왜 왔는데?"
"뭐야. 친구가 간만에 왔는데 .왜 왔냐가 뭐야. "
"흠. 미안. 혼자 지내다 보니까. 사람 오면 적응이 안 되서."
아무튼 모처럼 손님으로 찾아온 희윤이와 함께
테이블에 앉은 후 우리는 이야기 꽃을 피웠다.
"그러고 보니 . 은린하 너."
"뭐."
"많이 변한 것 같아."
"내가 뭐가 변해."
"옛날엔 좀 차갑고 싸가지 없어도. 정은 있었거든. 근데
너. 얼굴에 진짜 핏기 없고 헬쓱해보이고 힘 없어보여. "
…엄마랑 희윤이랑 짰나? 왜들 그러는지,
"엄마랑 짰냐?."
"뭔 소리야. 니네 엄마 본지 1달 넘어가는데. 아무튼 너.
진짜 많이 변했어. 니 얼굴엔 웃음 그런 거 없어보여.
그냥 인형 같아. 인형. 무표정. 진짜 표정없어 보여 너."
"내가 얼굴이 좀 인형 같이 생겼어도 표정은 있어!"
"인형? 참. 농담도 늘었다? 니 얼굴이 무슨 인형. 크큭.
아무튼 내가 보기엔 너 무인도에서 반 평생 산 사람 처럼.
재미 없어 보여."
"내가 무슨 … 난 이게 편하다!"
"진짜. 지랄같네. 너 방금 동공 움직였어. 야. ! 내가 너하고
몇 년 친군데 니 거짓말 하는 거 모를 것 같아?. 쳇.
너 지금 사람 그리워 하는 거야. 피식-
니 혼자 편할려고 신이현 유해성 내 팽겨치고 도피하더니
참 잘하는 짓이다."
얘가 나 원래 살던 집으로 돌려 보낼라고 작정하고 왔나?
쳇. 다들 왜 그러는 거야.
"야. 그런 말 하려면. 그냥 니 집으로 가. 아주 짜증나니깐.!"
"가라면 내가 못 갈 줄 알아? 쳇. 잘 살아라! "
하며 현관문으로 다가가 구두를 신는 희윤이.
"야! 장희윤!"
"왜! 가라며!"
".....조금만 더 있다가.."
"뭐!?"
"아씨! 조금만 더 있다가라구! "
* * *
"쳇. 솔직히 말해봐. 은린하."
"뭐가."
희윤이가 쥬스를 빨대에 꽂아 놓은 채. 심오한 소리를 내며
쥬스를 빨아들이고는 내게 말한다.
"너 여기서 있는거. 심심해 미치겠지?"
"..."
"거봐. 맞네! 얘가 사람 냄새며. 얼굴을 봐야지. 사는 앤데.
뭐. 여기 아는 사람도 없고. 쯧. 후회하고 있지. 너? "
"...."
솔직히.. 난 신이현과 유해성 사이에서
한 사람을 결정할 수 없어서 이 곳으로 도피한 거다.
비겁하게도 난 혼자 도망쳐서 이곳에서 살으면
행복할 줄 알았다. 모든걸 다 잊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이 한 순간은 한 사람을 결정한다는 그 어려움을
피할 수 있었지만. 마음은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그 괴로움과.
그 그리움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인정하지 않지만.
그깟 자존심 하나에
괜찮다고 말했지만 ..
그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유해성.
그가 보고 싶다.
....
보고싶다.
"지금이라도 유해성 한테 찾아가서 좋아한다고 말해.
유해성. 너 사라진 후에도 너 그리워 한다고 하던데,
그럼 아직도 좋아하는 거 아냐?. 뭘 망설여.
지금 나타난다 한들. 너 미워하지 않을 꺼야.
아니 좋아할껄? 짐 싸고 빨리. 유해성 한테 가자."
"정말. 유해성이 아직도 날 좋아할까?. 힘들어서
도망가버린 나쁜 지지배한테?"
"어. 오죽하면 밤낮을 술로 지내겠냐."
"뭐?!"
"에씨. 안 말할려고 했는데. 너처럼 유해성 완전 폐인이야.
아씨. 아무튼 갈 꺼야. 안 갈꺼야. 결정해. 또 내빼는 짓거리 할꺼야?"
"..아니.."
"알았어. 그럼 당장 가자. 야. 잠깐 나. 진동 -...
여보세요?. 어. 시하야? 응응~ 나 지금 린하네 왔어~ 헤헤.
아냐. 간단히 끝냈어~ (히죽) 응응! 도착했어? 응~ 당장 나갈게~"
나와 얘기할땐 남자다운 털털한 목소리로 말하더니
시하와 전화통화를 하자마자. 말투가 변하는 희윤이다.
수상해 …. 쩝.
잠시 후 . 시하는 오피스텔 앞으로 바이크를 몰고 왔다.
"뭐야. 쪽팔리게. 바이크에 3명 다닥다닥 붙어 타?.
그리고 은시하. 넌 누나가 오피스텔 사는데. 놀러오지도 않냐?"
"아씨 몰라. 바이크. 고속도로 못 나가니까. 지하철 까지만 타고 가.
에씨. 그리고 너 씻고 사는 거냐? 얼굴이 왜 이래. "
"린하. 유해성 못 봐서 얼굴 폐인 된거야. 풋."
"크큭. 그러냐?. 그러게 왜 도망오고 지랄."
시하와 내가 말하는데 끼어드는 희윤이와 장단 맞추는 시하. 뭐야.
이 야릇한 분위기는.
아무튼 시하가 앞자리에서 바이크를 몰고 시하 뒤에
희윤이가 타고 난 희윤이 뒤에 탔다. 윽 쪽팔려.
아무튼 희윤이는 시하 등에 찰싹 붙어 허리를 꼬옥 잡는다.
희윤이가 시하를 좋아하는 건 알겠지만. 너무 붙어댄다. 쫌.
아무튼 바이크를 몰고 지하철역으로 나와 표를 뽑고 지하철을 탔다.
희윤이와 시하는 찰싹 붙은 후.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고 있고
난 멀찌감치 물러서 그들을 지켜봤다.
뭐여. 시하는 희윤이 싫어하는 걸로 아는데?
난 그들에게 다가간 후.
"니네 사귀냐?"
난 시하를 보며 말했고. 곧 이어 시하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무..무슨!! 안 사겨!!"
"뭐야. 근데 왜 큰소리야."
안 사귄다니 뭐.. 아무튼 나는 제자리에 앉았고
희윤이가 시하에게 째려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은시하! 내가 챙피해?! 사귄지 투투(22일)이 되어가는데
왜 사람들 한테 안 말하냐고! 대답해. 내가 챙피하디?!"
희윤이 얼굴 빨개지며 말하는 것으로 보아. 졸라 꼴받았구나.
둘은 곧이어 말다툼이 시작되었고
난 너무나도 궁금한 나머지 그들에게 다가갔다.
"야! 니네 사귀냐!?"
"아씨! 안 사겨 !!!! 누가 이딴 애랑!!!" (☜시하.희윤 동시에 말했다.)
에씨. 뭐야.
사귀는거야 안 사귀는 거야. 진짜.
아무튼 우리는 수원역에 도착한 후 유해성의 집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야. 은시하. 바이크는 어쩌고."
"니네 집 앞에 세워놨어. 누가 뽀려가면 다 니 책임."
"뭐야. 지가 관수 안 해놓고 . 누가 훔쳐가도 난 책임 안 져. 아니 못 져.
아무튼 유해성 집 갈려면 멀었어?"
"저번에 너도 갔잖아. 하민 새끼랑 희윤이랑
갔다고 니가 말했잖아. 또 까먹었냐? 븅신."
간거면 간거지. 이게 또 왜 시비래?
희윤이와 싸우고 난 후에 녀석은 많이 날카로와졌다.
아무튼 택시는 유해성네 집 앞에 다다렀다.
"야. 장희윤이랑 나는 여기까지만 바래다 줄게.
나머지는 니가 해결해. 택시 아저씨. 매탄동! 차돌려!"
뭐야. 이 나쁜 인간들.
"야!!! 은시하!! 장희윤!!!"
…이라고 불렀지만 이미 그들은 없었다.
아윽. 이 나쁜 인간들. 아무튼 .
유해성.
유해성 한테 가봐야지.
나는 현관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문 잠구지도 않고 가냐. 도둑 들면 어쩌려고.
아무튼 나는 신발을 벗은 뒤.
이곳 저곳을 살폈다. 쩝. 꼭 내가 도둑이 된 것만 같다.
예전에 기억을 더듬어 보면 유해성의 방은 2층이었다.
나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의 모습은 과관이 아니었다.
그 깔끔하던 유해성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술 병과 함께 카펫트에 쓰러져 있는 유해성을 볼 수 있었다.
난 유해성에게 다가갔고 유해성은 자고 있는지 쓰러진 건지 모를 정도로
만취해 있었다.
"해성오빠. 일어나봐요. 오빠."
유해성은 아무 응답이 없었다. 주위엔 음식을 먹은 흔적도 없었고
그릇도 없었다. 오직 술병과 담배 꽁초들만 수두룩했다.
"일어나봐요. 오빠."
"........"
"오빠. 일어나봐요. 술만 먹고 몸 상하면 어쩌려구요. 오빠. 일어나보라니까요!"
"........."
"오빠!! 아씨 유해성!! 죽은 거야!? 살은거야!! 이..일어나라구!!!!!"
아무 응답 없는 유해성의 옷깃을 잡고 소리치는 나였다.
"이러다가 죽으면 어떻게!! 유해성 개새끼야! 일어나!! 일어나라고!!
마음 굳혔다고!! 너 좋아한다고!! 마음먹고 말하려 왔는데!! 죽으면
어떻게!! 일어나라구!!!!!"
일어나지 않는 유해성에게 소리쳤다.
계속 눈물이 나온다. 이러다가 영영.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에 눈물이 내 볼을 타고 흘렀다.
"나쁜 새끼!! 흑 !! 일어나!! 일어나라구!! 알아버렸는데.
너 진심으로 좋아하는 거.. 이제 알았는데..!! 죽으면 어쩌겠다는 거야!!!
이 나쁜 새끼야!!!!!"
나도 모르게 유해성에게 울부짖으며 주먹으로
유해성에 가슴 한 켠을 세게 내리쳤다.
"쿨럭.. "
"?!"
"기집애가 왜 이렇게 힘이 쎄냐. 아윽. 아파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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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가 : +유키베리+
이 메 일 : soulmi89@hanmail.net
팬 카 페 : http://cafe.daum.net/UKBY
출 간 작 : 키스남발 잘난양아치 알고보니 친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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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안 죽었어요??"
"꼭 내가 죽길 바라면서 물어보는 것 같다?."
"죽었는지 알았어요!! 왜 이런 냉방에 누워 있는 거에요."
"상관마."
"..."
뭔말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좀 처럼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제길. 이놈의 입은...
"...."
유해성은 날 한번 힐끔 쳐다본 뒤 일어선 후. 뒤를 돌았다.
이대로 그를 보낸다면 돌아설 수 없을만큼 멀어지는 걸 알기에.
나는 그에게 말했다.
"어딜 가는 거에요."
"..."
내가 한마디 걷넸지만 유해성은 앞으로 갔다.
"또 후회할꺼잖아요. 이대로 돌아서서 가버리면 후회할 거잖아요."
"..."
"나 좋아하지 않아요?. 싫어해요?. 왜 속이려 해요."
희윤이에게 들었던 말을 고대로 해버린 나다.
하지만 희윤이에 말대로 이대로 보내면
후회하기에. 그를 붙잡아야한다.
나는 앞으로 걸어가는 유해성을 뒤에서 안아버렸다.
유해성은 나의 갑작스런 행동에 아무 미동 조차 하지 않는다.
"어리석었어요. 내가 어리석었다구요. 너무 힘들어서
도피하려 했지만. 그게 아니었다구요. "
"그래서."
"좋아해요. 좋아한다구요. 이제서야 진짜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버렸는데
그렇게 뒤돌아서면 저보고 어떡하라구요."
"....."
"좋아해요. 그것도 아주 많이."
나의 진심어린 말에 별안간 그는 뒤를 돌으며 나를 안았다.
"은이연처럼 갑작스레 사라져서. 또 한번 헤어짐을 맛 봐야한다는 생각과
널 못 본 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 널 좋아하지만 니가 돌아온 후로. 잡으려고도 생각했는데.
도망간 너한테 쪽팔려서 더 이상은 못 잡겠더라.
근데. 말야. 지금 당장은 쪽팔려도. 자존심 상하는 것 따위는 아주 잠깐인데.
그대로 널 보내면 후회할 것 같다. 은린하.
나도 너.
진심으로 좋아해. "
난 정말 아무 것도 잘해준 게 없는데.
그에게 아픔만 줬을 뿐인데.
유해성은 내게 변함없이 잘해줬다.
자꾸 미안해서..
자꾸 유해성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나왔다.
"울지마."
유해성은 내 눈물을 말 없이 닦아주었다.
"잘할게요. 정말 잘할게요. 오빠."
다시금 유해성을 품에 안는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들어왔다.
"꺄~ 지금 뭐하는 짓이야~ 어머어머~"
손으로 얼굴을 가렸으나 손가락 사이를 벌려
우리 둘을 보고 있는 희윤이와 함께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는 시하 놈.
이것들이 잘나가고 있는데. 이 시점에 껴들고 지랄?
왜. 우리의 러브러브 분위기를 깨트려 버리냔 말이다,
"아. 씨발. "
유해성도 짜증이 나는지 옆에 있는 쿠션을 둘에게 던졌고
"아악!! 뭐에요. 해성 형."
시하 놈이 비명을 지르며 해성에게 말했다.
"아씨.. 나가라고."
"오랫만에 봤는데. 이러냐!!!!!!!."
"뭐?"
시하 놈이 건방지게 유해성에게 반말을 했고 유해성의
표정은 삽시간에 굳어지며 시하에게 물었다.
"하하.. 아무튼. 전해줄 것도 있으니까. 공원으로 나와요. 장희윤. 가자."
아무튼 유해성과 시하. 희윤이와 함께
예전에 목걸이를 버리려 했던 그곳.
신이현과 유해성과 갈등하던 그곳.
은이연과 나의 관계를 알지 못한채 고민했던 그곳.
공원으로 향했다.
이 공원에서는 일이 참 많았던 것 같다.
옛날 사진이 담겨있는 목걸이를 버리려고 하자. 유해성이 말렸었지,
지금은 은이연과 나의관계가 다 밝혀졌지만,
정말 이 공원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난. 지금도 이 공원에 서 있다.
"은시하! 말할 꺼야? 안 말할꺼야."
"알았어. 말하면 되잖아."
시하와 희윤이는 무언갈 다투다가 유해성과 내 옆으로 온다.
"아씨. 그러니까.... 그러니까.."
시하가 말을 더듬으며 버벅거리자. 희윤이는 시하를 째려봤고
"아씨.. 나 .. 사귄다!!!!"
시하의 큰소리의 유해성과 나는 시하와 희윤이를 동시에 쳐다봤다.
"뭘?. 누구하고 사겨? 이번엔 누군데?"
내가 `이번엔 누군데?` 라고 말하자. 희윤이는 째려보며 말했다.
"이번엔?. 도대체 몇명이나 사겼길래?."
"장희윤. 오해하지마! 옛날에 사겼던 애들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어! 엉?.
오해하지말라고."
"쳇."
희윤이랑 시하랑 사귀는 건가?.
"니네둘이 사귀냐?"
"믿을 수 없지만......어.. 사겨."
사귀면 사귀는 거지. 믿을 수 없지만은 또 뭐냐.
아무튼 사귀는 구나.
"믿을 수 없지만..? 은시하 너. 따라와!"
희윤이는 조용히 시하를 분수대 뒤로 끌고 가려 했다.
시하 녀석 성격 많이 죽었네. 풋.
아무튼 희윤이는 1년간 짝사랑 드디어 성공 시켰군.
"야야. 이것 좀 놔!! 전해줄 거 있다고!!"
시하는 희윤이를 뿌리친 뒤. 유해성과 내게 다가온 후.
나에게 편지 하나를 줬다.
"이게 뭐야?"
"몰라. 신이현 새끼가 주던데?. 아아!! 이것 좀 놓으라니까? 장희윤!!"
신이현이 줬다구?. 신이현이?
자꾸만 신이현 이라는 이름에 가슴이 떨리고
미안해지는 나다. 물론 가슴이 떨린다는 건. 좋아한다는게 아니라.
자꾸만 미안해져서 그런 거다. 그건 확실히 장담할 수 있다.
아무튼 의아했지만 편지를 뜯었고, 글씨가 이상해서 잘 알아볼 순 없지만
분명 신이현에 글씨였다.
` 나 26일날. 미국으로 이민간다. 너한텐 뭐. 갑작스럽겠지만. 아무튼 이민 가.
언제 돌아올진 모르겠다. 사실.
이민 가는게 아니라. 도망가, 라고 해야 맞겠지. 너 요즘 안 보이더라.
그래서 인사도 못하고 시하한테 편지 전해달라고 말했는데. 제대로 전해줄진
모르겠다. 니가 그렇게 말하고 간 후에. 너무 괴로워서 죽으려고도
몇번 했는데. 무서워서 못 죽겠더라. 풋. 솔직히 아직도 너 좋아하는 건
맞는데. 나도 드라마에서 나오는 멋진 놈들 처럼. 너 멋지게 놔줄려고 한다.
나 멋있냐?. 큭. 아무튼 몇 년 후에 너 잊고 당당히 한국 올게.
그때 나 찬거 후회하고 엉엉. 울지마라. 큭. 아무튼 유해성 잘해줘라.
너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놔준거니까. 그렇다고 나 불쌍하게 여기지 말고.
아무튼 건강하게 잘 지내라. 안녕. - 이현`
신이현 바보같은 놈.
쳇. 인사라도 하고 가지. 니가 그렇게 말하면 자꾸 미안해지잖아. 후..
"뭔데?"
난 궁금해 하는데 유해성에게 편지를 전해줬다.
유해성은 편지를 읽은 후.
"이거 순. 나쁜 놈이네. 인사도 안 하고 가고. 아무튼
멋있다. 신이현. 몇년이 될진 모르지만 꼭 돌아와. 훗."
"자꾸 미안해져요. 신이현한테 미안해져요. 자꾸."
"미안해지면. 그 자식한테 갈꺼냐."
"그건 아닌데요. 자꾸 미안해져요. 나쁜 자식.
지금쯤 울겠죠. 말하는 건 험한 자식인데. 속은 여리단 말예요. 흑."
눈물은 내 두볼을 타고 흘렀다. 눈물은 풀잎에 떨어졌고
때마침 비가 내렸다.
빗방울이 하얀 셔츠에 닿아 물들인다.
"네가 계속 울면. 신이현도 아파할꺼야. 그냥 보내주자.
내가 네 옆에 있으면 되잖아."
"정말이죠. 내 옆에 있어줄꺼죠."
"응. 있어줄게. 사실. 저번에 신이현 하고 너하고 나 있을때.
너한테 위로한마디도 못하고 뭐라 한마디 해줄 수 없는 내가
너무 비참해보였어. 네가 힘들어서. 은이연처럼 없어져버릴까봐.
다신 볼 수 없을까봐. 이대로 끝낼까봐. 힘들었어.
근데. 이젠 외모. 겉모습 똑같은 은이연이랑 너랑 엮기는 거 싫어.
은이연이 아닌 은린하가 좋아."
"저도 오빠가 좋아요. 이젠 곁에 없으면 숨이 막힐 것 같을만큼. 오빠가 좋아요.
사랑해요."
"나도. 아직 애정표현은 해본적 없어서 잘 못하지만. 마음만큼 정말 네가 좋아."
유해성은 오랫만에 활짝 웃었다. 웃는 미소가 아주 예쁘다.
"아무튼 비오는데. 추워죽겠다. 오랫만에 들어가서 낮잠이나 자자."
"싫어요. 오빠 잠버릇 이상하잖아요. 자면 옆에 있는 사람 뽀뽀나 하고."
"그러니까 낮잠이나 자자고."
"뭐라구요? 풋. 오빠. 먼저 들어가세요. 뭐 할일 있어서요."
"뭔데. 아무튼 집으로 들어와 기다릴게."
유해성이 가버린 후. 난 오랫동안 간직해온
은이연과 유해성의 추억이 담겨져 있는 목걸이를 강가에 던졌다.
똑같은 목소리. 똑같은 모습.
나와 완전 똑같은 은이연과 얽히긴 싫다.
미안하지만. 난 `은이연`이 아닌. `은린하`이기에.
더 이상 은이연에게 얽혀 있긴 싫다.
이젠 유해성과 사랑하며 살고 싶다.
은이연 이젠 안녕. 미안하지만 이젠 하늘 저 편.
좋은 곳에서 살아요.
그리고 신이현. 언젠간 돌아오는 거지.
돌아오면 좋은 친구로 지내자.
…그럼 모두 안녕.
▒Never Ending Story ▒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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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가 : +유키베리+
이 메 일 : soulmi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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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간 작 : 키스남발 잘난양아치 알고보니 친오빠?
──────────────────────────────
* 여태까지 키스가이 소설을 봐주신 독자여러분.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보다 좋은 소설로 찾아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 불펌금지 / 팬픽도용금지 / 스크랩금지 /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완결 ]
키스가이 66~71 (완결)
+유키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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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1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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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