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입구에서 두째아들 내외와 식당을 하시는 할매가 허리가 아프담서도 산에를 오르는 것을 보고
나도 간만에 산채나 뜯어볼 양으로
어제는 혼자서 뒷산을 헤맸어요
심심풀이 삼아 친구 손잡고 등산왔던 아짐들이 두세번은 족히 훑어가서
인근 얄팍한 곳엔 취나물 한줄기 안 남았어요.
이럴 땐 나만의 보물지도를 펼쳐서 그곳을 찾아가야 해요
역시~
고사리랑 야생두릅을 잔뜩 꺾어서 집에 왔는데
샤워함서 보니 왼쪽 뽈따구에
탁구공이 하나 떡하니 얹혔어요.
아침엔 뻘개지고 뜨끈뜨끈하니 열도 나는 게 병원이라도 가바야 할까 바요.
중무장을 하고 갔는데도
마른 풀숲을 헤치고 나무사이를 돌아다니다 보면 어쩔수 없이 진드기가 붙어요.
그래도 한가지 위안을 삼는 거는
돌아다니다 야생두룹 군락지를 발견했다는 거예요. 장갑도 안끼고 맨손으로 따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
내일 다시 올 요량으로
몇개만 따다 저녁반찬으로 올렸네요
아 근데 저녁부터 심상찮던 바람이
오늘 아침부터는 빗줄기랑 손잡고 된심술을 부리네요
이 비맞고 나면 두릅이 화들짝 피어 버리겠죠?
그리고 지금 공부하러 가고 신랑도 없는데
농막 지붕에서 물이 새네요
급한대로 양동이를 받쳐놓았는데
피난민같은 이 기분 ㅜ
계곡에 머위도 따고 두릅도 따고 나가바야 되는데 이 비는 언제 그칠까요
참
저 요즘 요고 한번 써보고 싶어서 신랑한테
뇌물 먹이는 중인데
중고 펌프가 안 구해져서 기다리고 있네요
ㅎㅎ
비도 오구
횡설수설 두서없이 말이 많았지요?
사랑합니다~~ ㅋㅋㅋ
첫댓글 진드기 무섭네요 ㅠㅠ
얼굴로 자꾸 손이 가요
근지러버서 ㅜ
생각만해도 소름 끼쳐요..
조심해서 다니셔요~^^
산골 살려니 위험요소가 많아요. 좀 있음 살모사가 ㅜ
중고펌프파는곳.아는데있는데요
갈켜드릴까요
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15 16:02
대박! 야생 두릅 군락지! 진드기 조심 하세요.
대박이죠?
감사합니당 ㅎㅎ
야생진드기 살을 파고 든다던데..잡으셨나요?
나물하는 건 부럽고 따라나서고 싶을 정도지만~^^
마지막 사진 바질인거 같은데.. 자동급수가 되는 기계라는 건지요?
모쪼록 건강 먼저 살피셔요~
점처럼 붙어있어서 떼어냈어요. 즤 강쥐는 머리에 진드기가 반쯤콕 박혀서 떼어 내기도 힘든 적이 몇번 있었는데 다행히도 아직 사람한테는 안 그러네요
감사합니다
유머스러운 글귀에 미소지어봅니다.
요즘 제가 엄나무순를 매일따는데 완전무장합니다.
조심하세요..
엄나무순 맛나지요
그 맛을 놓칠 수가 없어요ㅎ
덕실님도 조심 또 조심~~
진드기 진짜조심하세요
무장하고 무장해도
풀도 독성많아 늘 살이곰고
저도 어릴적부터 벌레
뱀 그리무섭고 싫어해서
맘껏 풀위에 누워도
못있고 늘 쏘이고살아요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