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 40
기자회견을 마쳤다. 준수는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모두 이사와 사장이 자기멋대로 이야기해버렸다. 혹
시 은정이 이 기자회견을 보았을까...... 은정은 분명히 준수를 믿을것이다. 준수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기
자회견장에서 걸어나갔다. 유천은 옆에서 준수를 토닥여주고 다른멤버들역시 기분이 다운되어있었다.
그들은 다시 회사에 도착하고 또다시 혼이났다. 몇시간뒤에 그들은 일본에 가야했다. 핸드폰은 회사에
서 빼앗아가고는 돌려주지않는다. 일본 전국투어 콘서트 다끝내고 오라고한다. 일본에 가기전에 한번만
은정을 보고싶은데...... 너무 큰 꿈인가......? 준수는 픽 웃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윤호는 갑자기 준수가
웃어서 깜짝 놀란다. 혹시 준수가 미친건 아닌가해서 걱정이되었다.
"준수야 괜찮아?"
"...... 웅??"
멍하게 있던 준수는 윤호의 말을 듣고 한참 늦게 대답을 한다. 윤호의 물음도 웃겼다. 괜찮을리가 있
나...... 하지만 준수는 그냥 방긋 웃기만 한다. 차라리 예전처럼 울기라도 하던지...... 저렇게 웃으니까
준수의 마음이 얼마나 부서지듯 아픈지 알면서도...... 자꾸 안심하게된다.
"준수야 빵먹어."
입에 빵을 가득 넣고 유천은 준수에게 먹던빵을 건낸다. 준수는 그런 유천이 귀여워서 그가 준 빵을 받
아 윤호에게도 나눠주고 자기 입에도 집어 넣었다. 비행기를 타고 단시간안에 일본에 도착했다. 그들은
쉴틈이없었다. 쉬어서도안되었다. 면목이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준수는 더욱 더 부담감을 가지고 연습
에 임했다. 일본에서의 일상은 그렇게 하루하루 너무나도 똑같이 지나갔다. 연습하는것아니면 가끔씩
일본에서 촬영이있었고 한국에서의 스케줄은 없었다. 일본 콘서트가 끝날때쯤이면 이제 10월달이 될텐
데...... 그때까지 은정이 자신을 기다려줄까 걱정되었다.
차라리 이사의 말대로 헤어지는게 좋을까, 자신은 이렇게 일본으로 피해오기라도 했지만 진짜 한국에서
은정은 얼마나 힘들지 준수는 걱정되었다. 그러다가......
-털썩......
"주......준수야 !!!"
"김준수 !!!"
"야 !!!!"
"형 !!!"
온몸에 힘이 쭈욱 빠진것같다. 움직이고싶지않았다. 그냥 계속 이대로 있었으면 좋겠다. 깨어나기싫다.
깨어나면 또 슬픈 현실이 기다리고있을테니까...... 그때, 귓가에 여자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여자.......
우리 스타일리스트 누나들인가...... 하지만 뭔가 달랐다. 준수는 살며시 눈을 떳다.
"준수오빠 !!"
"준수야 !!!"
"형 !!"
은정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준수는 픽 하고 웃었다. 어떻게 은정이가 여기있겠냐,
여긴 일본이고 또......
................................... 그래도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어 죽을것만같다.
"오빠, 흐어엉-!!!!"
"김준수 일어났으면 말좀 해봐 !!!"
"준수야 !!"
준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옆을 돌아봤다. 어, 준수의 어머님이 와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 은정
이랑 똑같이 생긴 여자가 하나 서있었다. 하하, 정말 똑같다.
순간 준수의 눈에서는 눈물이 한방울 뚝 떨어졌다.
"은정......아......"
"오......오빠, 저에요 은정이!! 훌쩍...... 오빠아......."
준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까까지만해도 힘이 없던 준수였는데. 벌떡일어나서 자신의 눈을 의
심했다. 그리고는 정말 꿈인지 아닌지 확인하게 가만히 울며 서있는 은정이의 손을 꼭 잡는다. 잡힌다.
은정의 손이 잡혔다. 그럼...... 이건 꿈이 아닌거다 !!!
"으......은......은정아....... 은정아 !"
준수는 은정을 품에 꼬옥 안았다. 주위의 멤버들은 그제야 한시름 놓는듯했고 준수의 어머님은 눈물을
흘리신다. 그 뒤에 알고보니 성민도 은정과 같이와있었다. 그렇게 상황이 정리되고 준수의 어머님께서
는 저녁을 드시러 멤버들과 같이 병원식당으로 내려가셨고 성민도 내려갔다. 병실안에는 준수와 은정이
남았다. 밥먹으러 갔다오라고했지만 은정은 지금 이순간이라도 준수를 계속 보고싶었다.
"여긴...... 어떻게왔어?"
"오빠가 쓰러졌다는얘기 듣구요. 히히, 그래도 일어나서 다행이에요. 밥 많이먹고, 건강해야죠......"
"미안해..... 으항항-!!"
준수의 얼굴과 은정의 얼굴에는 그제야 생기가 돌았다. 이렇게 예쁜사람들을 떨어뜨려놓았다니...... 하
나님도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것이다. 그러고보니..... 은정의 얼굴에 없던 상처들이 있었다. 준수는 손을
들어 그녀의 상처에 손을 가져다댔다. 은정은 아차- 하고는 얼굴을 가린다.
"히히히, 어제 자다가 침대에서 굴러떨어졌지뭐에요. 아파죽는줄......"
"...... 아팠어......?"
".................."
병실안은 조용했다. 준수는 눈치를 챈 모양이다. 은정은 픽-웃었다. 눈치도 빠르지......
"그래도 !! 내가 막막 때려줬어요 !! 내가 말했잖아요 나!!!......."
순간 은정의 입술에 따뜻한 느낌이 났다. 곧 따뜻한 느낌은 사라졌지만 입술이 닿은 느낌은 계속 남아있
었다. 은정의 얼굴은 준수보다 더욱 더 빨개져서는 눈은 이리저리 바닥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준수는 은
정을 품에 안고는 머리를 쓰다듬는다.
"울어도 돼...... 하지만, 우는것도 내앞에서만 울어야돼. 혼자울거나 멀리떨어져있을때 니가 울면......
널 안아줄수도 없고...... 눈물 닦아줄수도없잖아."
"................."
울지 않으려고했다. 준수의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기로했다.
하지만 준수는 달랐다. 그의 앞에서만 울으라고 한다.
내 눈은 내눈이아니었다.
내가 울지말자고 다짐했는데......
내말이 아닌...... 준수의 말을 듣는다.
준수가 울으라고 말한순간부터 내 눈에서는 눈물이 흐른다.
바보....... 김은정, 너 참 바보구나.
김준수 밖에 모르는 바보......
첫댓글 넘넘 재있어요 저두 준수 오빠팬인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