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시작이 거기거든요. “He Said, She Said”
솔직히 그전에는 뉴논이 뭔지도 몰랐어요. 물론 볼 시간도 안됬지만.
“He Said, She Said”에 그만 뭐에 홀렸는지 그담에는 잘보이지도 안는 mbc다시보기로 그 많은 걸 첨부터 다 보고 지금은 이렇게 밤낮없이
시사에서 헤메고 다니는 신세로 ..
솔직히 후회도 되요. 차라리 그 어느 일요일 “He Said, She Said”를 보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뉴논중독에다 인성&경림 신드롬에서 헤메진 않았을텐데하구요. 그래도 님은 저보단 낫군요. '인연' 이라고 표현하시니, 저는 아예'환자'라는 표현이 어울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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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다시 “학교 3”을 찾아 보다가 묘한, 쏴~하게 무섭기까지 한 느낌을 받았다.
“학교”는 처음 미니시리즈(?)로 방송되었을 때 많은 인기를 끌었는데
나는 오히려 “학교2”부터 열심히 보게 되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이미 스물을 넘기고도 열 여섯 적 환상을 버리지 못해
학교 얘기가 나오는 드라마들에 많이 빠져 살았다.(학교 2, 카이스트)
하나를 보내고 또 하나를 맞이하는 일이 늘 그렇듯
“학교3”이 시작되었을 땐 불만 투성이었다.
박광현과 몇몇 출연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낯설고 왠지 못마땅했다.
그래서 띄엄띄엄 본 모양이다.
나중에야 [조인성]이 출연했다는 걸 알고 그때 열심히 보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다시 학교3을 보았다.
다시 보니 역시 띄엄띄엄 본 게 맞긴 하다.
그런데. 분명히 본 기억이 나는데 [조인성]에 대한 기억이 없다.
그 장면, 그 대사 분명히 기억이 나는데 [조인성]에 대한 기억이 없다.
“순정만화처럼”을 보면서도 그랬다.
저 사람이..
갑자기 싸늘한 기운이 감도는 듯 했다.
왜 그땐 알아보지 못 했을까 .. 어떻게 저 사람을 그땐 알아보지 못 했을까..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지금은 그 사람밖에 보이지 않는데
그때는 왜 보이지 않았을까..
같은 사람인데 그저 조금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그 일요일 오후 “He Said, She Said”를 보지 못했다면
어쩌면 지금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긴가..
바로 지금이 아니면 알아챌 수 없는 인연이란 것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