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쟁이 할머니

[박종혜 스테파노]

오늘도 여측없이 걸죽한 욕 강의가 펼쳐진다.

xx할 x
x새끼.
xx할 x.

어느 곳에 있었는지도 모를 욕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흔히들 얘기하는 욕장이 할매,

세상 열심히 살았는데 뜻대로 안되는 x같은 세상.

남편만 보고 살았는데 세컨드 따라 도망간 x.

물리치료실의 한켠이 왁자지껄할 정도로 기력이 왕성한 노인네가 몰리치료사를 붙잡고 욕을 쏟아붓듯이 토해 내는데 가상한 것이 물리치료사는 20대로 밖에 보이지를 않는데 짧은 케리어에도 동양챔피언의 위용이 보이는 할머니를 콘트롤하며 물리치료를 하고 있다.

젊은 처녀들이 어떻게 저런 구성진 욕을 듣고 적당한 대응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분명 학교에서는 배우지 않은 욕일텐데 저걸 어떻게 대응을 하지?

그리고 욕을 쏟아내는 할머니를 다시 한번 쳐다본다.

상당한 인생의 굴곡을 겪어온 관록이 눈에 들어오는데 병원이니 욕을 받아주지 사회에 노출되었다면 어떤 대우를 했을까?

물론 이런 치료를 통해 욕하는 할머니가 치료될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몇일동안 계속되는 할머니의 욕하는 에너지는 사회에 퍼지지 않고 물리치료실 안에 머무르고 있으니 이것도 치료 아닌가?

요양병원 물리치료실의 순기능을 매일 느끼며 나는 오늘도 하체운동을 하고 있다.

그래 어떻게 하던 나는 일어 선다.

할어니의 욕 에너지라도 받아 들이리라.

부레이크 붙들고 일어선 두다리에 가득 힘을 넣어본다.

[보디스]

안녕하세요
스테파노님
대지의 천사라
하잔아요 ㅎ
열심히 노력하여
꼭걸어 나오셰요
파이팅!!
고운밤 되세요

[박종혜 스테파노]

대단히 감사합니다.

열심히 치료하여 꼭 걸어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고운밤 되십시오.

[스파티]

스테파노님
사람은? 생각하는데로 된다,
합니다
좋은 기 와 에너지
많이 받으셔서 힘차게 성공 하셔요
오늘도 스테파노님께
화이팅~~!!! 합니다

[박종혜 스테파노]

감사합니다, 스파티님.

생각하는대로 됩니다.

멋지게 재활하고 나가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실남이]

또,방갑습니다
늘 음식잘드시고
운동도
열심이 하시며
건강한 나날이
늘 함께하시길
바래
봅
니
다

[박종혜 스테파노]

예, 또 반갑습니다.

항상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행복을 빕니다.

[이로사(이기원 시인)]

스테파노님 꼭
걸어서 나오세요^^
화이팅~ 팔월입니다

[박종혜 스테파노]

고맙습니다,
이로사 시인님.

열심히 노력하여 건강하게 나가겠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