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보이던 삼성전을 2승 1패 주말 연승을 달리며 뭔가 보여줄듯 하던 엘지 트윈스...한화를 만나 한번은 빗속의 역투를 펼쳤으나 분패 한번은 다 이겨놓고 믿기힘든 역전패 마지막은 할말없는 완패를 당했네요...
선발진...봉중근과 옥스프링을 제외하면 최원호 4.98, 브라운 6.66, 박명환 8.61로 극악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랄 수 있는건 브라운 선수의 2연속 호투...엘지의 중간계투진이 8개구단중 하위권에 속한다는 사실하에 선전할 수 있는 원동력은 선발이 오래 버텨줘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화와의 3연전 동안 선발진은 브라운 선수의 6.1이닝을 제외하고는 5이닝 이전에 스스로 무너져 버렸습니다...볼이 너무 많아요 연속안타로 실점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타자가 잘하는 거니까...하지만 볼넷으로 출루를 시키고 한방으로 실점하는건 최악의 경우입니다 박명환 선수는 삼성전때도 볼넷으로 한방에 무너져 내리더니 한화전에서도 똑같은 잘못을 범하는군요...물집이 터진 뒤 스스로 위축된건지 아니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까 마음만 급해 제구가 안되는건지 모르겠으나 스트라잌보다 볼을 많이 던져 호투한 선수는 지금껏 거의 없습니다 해설자들이 괜히 맞더라도 승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게 아니지요...
중간계투...JJ라인(정찬헌+정재복)라인을 제외하면 없다시피한 엘지의 계투진입니다 이범준 선수는 구위는 만족스러우나 제구력이 상당히 불안하고 이승호 선수는 왕년의 탈삼진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초구 볼 부터 꽂고 시작합니다 경헌호 선수...설마 경유헌호라는 별명이 자랑스러우신건 아니시죠...김민기 선수...이제 요술홀드 요술 약발이 다했나 봅니다...류택현 선수가 복귀해도 딱히 대책이 떠오르지 않는군요...몇몇 선수가 틀어막을 수 있는 경기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엘지의 타선이 막강하지 않다는 점을 안다면 중간계투에서 힘을 내 주어야 하는데 결국 이제 남은건 JJ의 혹사 뿐입니다(지금 이 순간에도 심수창 이쇼키는 인터넷 하고 있을라나...선발 안시켜주면 야구 안할거냐...)
마무리...밑에 제가 쓴 글에도 있지만 우규민 선수는 마무리로써 부적합입니다...같은 언더마무리 선수인 정대현 선수는 145안팎의 스터프가 있습니다(겨우 145가지고 무슨 스터프? 하지만 언더가 던지는 145는 정통파의 145의 위력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규민 선수의 주무기는 싱커, 즉 맞춰 잡는 투수...선발이나 셋업으로 적당한 구위입니다 하지만 현재 엘지의 불펜 사정은 우규민이 편하게 셋업역할 해줄만큼 내놓을 마무리감이 없지요...
타선...뭐 제일 할 말이 없습니다...오늘 경기도 그렇지만 어제 박용택 선수가 안타 한개에 외야 플라이 하나만 쳐 줬어도 JJ라인에 우규민까지 나와야 할 필요가 없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중요할때 그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가르고 권용관, 박경수 등은 이대호나 김태균 보다 막강한 스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공 안넘어 갑니다. 이대형 선수 쳐놓고 달려도 세입 됩니다 스윙 끝까지 하고 뛰세요...그리고 타자들...제발 기다리는 법을 좀 배워보는게 어떨런지요? 해결사가 꼭 자기가 되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공을 한번 끝까지 지켜보기만 했어도 삼진 2,3,4,5위가 모두 엘지 선수들로 채워지는 광경은 없었을텐데요...유지현 선수가 왜 타율이 높지 않아도 상대 투수들이 제일 짜증나 하고 상대하기 싫어했던 선수였는가를 한번 되짚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양상문 코치...올해는 우규민이 좀 편한 상황에서 세이브하게 도와주겠다요? 그럼 주자 없을때 올리셔야지요...삼진 못잡는 마무리의 약점을 가장 잘 아실만한 분이 왜 항상 주자 그득그득 찰때까지 기다렸다가 교체를 하시는지? 왜 항상 맞아 나갈때 교체가 아니라 맞을거 다 맞고 나면 교체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지금 엘지 선수들은 90년대 엘지 트윈스가 왜 강팀이었고 왜 상대팀들이 만나기 싫어했고 역전의 대명사가 엘지 트윈스였는지를 비디오라도 구해서 보고 생각해 보십시오...김용희 해설위원이 그랬습니다 10:0으로 지고 있는건 '지고 있는거'지 '진게' 아니라고...오늘만 야구하고 야구 때려칠것도 아니고 토너먼트 경기도 아닙니다 오늘 졌어도 내일이 있고 모레가 있습니다 늘어지지 말고 고개숙이지 마세요 삼진 당했으면 투수를 죽일듯이 노려보며 다시는 안당하겠다라는 무언가 마음속의 다짐이라도 해보고 아웃당하면 실실 웃지 말고 이를 악물고 다음에는 안당한다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선수들이 있는 팀은 상대가 20:0으로 이기고 있어도 불안하고 언젠가는 따라올거 같은 불안감에 경기를 할 수 밨에 없습니다 제가 아는 90년대 신바람 엘지는 그랬습니다 당신들처럼 당했다고 고개 푹 숙이고 의기소침해 있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이 고개숙이면 팬들은 주저앉습니다...
언제나 이기는 날만 있는게 아닙니다 126경기를 하다보면 질때도 있고 연패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선수가 눈을 부릅뜨고 다시 덤벼드느냐 고개를 숙이고 웅크려 드느냐에 따라 연패는 길어질 수도 있고 뒤집어 연승을 달릴 수도 있습니다 타자 박용택이 이대형이 투수 박명환이 최원호가 야구를 하는것이 아닙니다 엘지 트윈스가 야구를 하는 것입니다 2006년 엘지 트윈스는 없었습니다 그저 박용택이 경헌호가 심수창이 박경수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4번타자가 되고싶어 했고 모두가 에이스가 되고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습니까? 당신을 위해 팀이 움직이는게 아닙니다 당신들이 팀을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2006년 그해의 악몽 또 다시 그런 일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은 엘지 트윈스를 믿습니다
첫댓글 오늘 크리스 옥스프링이 선발이죠. 호투할거라 믿지만, 혹시라도 타선 지원 못받고 패전된다면, 이번 잠실 홈 6연전 전체 스윕 예상합니다~~~;;;
제가 한화 : LG봤는데 7회까지 4:0으로 지고 있어도 한화가 질것같은 느낌은 정말 별로 들지 않더군요.....엘지도 참 중간계투 안습인듯.....요번3연전의 백미는 한화가 극적드라마 만든 2차전...ㅎㄷㄷㄷㄷ 진짜 갔다오고나서 유격한 열번받은줄 알았습니다..목소리가 김인문아저씨......ㅋㅋㅋㅋㅋㅋ
전 기아팬이지만 정말 예전에 해태 응원하면서 가장 껄끄러웠던 팀이 엘지였는데... 이 두팀이 이젠 밑바닥 경쟁을 펼치네요 ㅠㅠ
정대현은 공이 빠른 투수가 아닙니다.타자들이 120대 마구라고 부르죠.다만 우규민보다 삼진 잡는 능력이 훨 좋죠.. .우규민이 공은 더 빠릅니다.. 다만 제구력은 정대현이 더 좋구요.. 뭣보다 우규민은 좌타자를 너무 힘겨워하는게 눈에 보이더군요.. 엊그제 블론할때도 좌타자들한테 줄줄이 맞았죠..
잘 읽었습니다. 단 하나 태클을 걸자면 90년대 신바람 엘지가 역전의 대명사는 아니었죠. 활력과 투지. 패기가 넘치는 화끈하고 볼거리 넘치는 그야말로 신바람 야구를 하긴 했습니다만 '역전의 대명사'는 아니었습니다. 그 표현은 오히려 80년대와 90년대 초의 타이거스(워낙에 압도적이기도 했지만, 지고 있어도 지는게 아닌 팀이었죠)나 90년대 초중반의 이글스, 그리고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베어스에게 더 맞는 표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