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대구에서의 신년 첫 런닝, 학산 자락의 올림픽 기념관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으로 시작한다.
당초 계획을 잡아놓긴 했지만 아침에 숙소에서 일어나 잔차를 챙겨 밖으로 나서는 순간 생각지도 않았던 분위기가...비가 내리고 있다. 대구에서 그것도 제법 많이...
다시 숙소에 올라가 우산을 챙기고 잔차는 계단실 아래로 고이 모셔두고 걸어서 헬스장까지~
가는 동안 신발은 다 젖어 버렸지만 비가 오는 겨울날에도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을 확보했다는 뿌듯함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가 없다.
3천원짜리 일일권을 끊어 3층 헬스장으로 입장하고 지난주부터 계속 애용하던 그 기계에 올라 목표거리 10Km를 향해 출발~
모든 조건, 그러니까 시간과 장소 복장과 신발까지 지난번과 동일한데 연말에 감기에 시달린 후유증 덕인지 몸이 살짝 더 곯았나보다. 그 덕인지 속도대를 올려도 몸이 그리 힘들어 하질 않는 기분이... 단순히 기분 탓일까?
데이터는 소중하다고 주저리를 떨고 다니는 입장에서 임상적인 이런 체험은 의미가 있다.
53분대에 10Km 달성.
런닝을 마치고 샤워 후 체중계에 올라보니 67.15Kg
역시나 곯았던 말든 몸무게가 빠지고 보니 런닝엔 딱 고만큼에 비래해 결과값이 달라진다.
사무실까지 가는 길엔 비가 약해져 부담은 없고 어차피 신발이야 젖은 것 배린몸 그냥 직진.
이렇게 대구에서의 새해 첫 런닝다이어리도 작성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