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의지팡이 군락지
식물의 이름 중에 도둑놈의지팡이, 도둑놈의갈구리, 큰도둑놈의갈구리, 개도둑놈의갈구리가 있다.
그중에서도 도둑놈의지팡이라는 식물은 여러 가지 이름이 있다. 고삼 너삼 능암뿌리 등이다.
참 이상한 이름을 붙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꽃이 필 무렵 꽃대가 갈구리 모양을 하는콩과식물로는 도둑놈의갈구리. 큰도둑놈의 갈구리. 개도둑놈의갈구리 모두 갈구리같이 생긴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도둑놈의지팡이도 꽃대가 늘어지는 모습이 갈구리 같이 될 때는 꽃이 시들고 씨앗이 여물어갈 때다.
도둑놈의지팡이라고 부르고 있는 고삼 너삼 능암의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 식물에 대한 북한동의보감에서는 주로 살충제로 분류하고 한약재로 이용하는 방법을 기록하고 있다.
고삼은 인삼과 같은 효능이 있다고 하여 부르는 이름이다. 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전국 양지바른 산야에 분포하고 있다.
북한동의보감에서 밝힌 성분은 알칼로이드인 마트린. 옥시마트린. 소포카르핀.메틸치타진.소프라놀.아나가린. 플라보노이드 당 등도 들어있다.
※ 너삼 씨앗에는 마트린, 옥시마트린 등의 알칼로이드와 기름 및 적은 양의 치티진이 들어있다.
〈법제〉 살충약, 외용약으로는 그대로 쓰고 먹는 약으로는 쌀 씻은 물에 불구어 3시간 쪄서 쓴다. 장출혈에 쓸 때는 거멓게 닦는다.
약성은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심, 신, 위, 소장, 대장, 간 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우고 습을 없애며 벌레를 죽이고 오줌을 잘나가게 한다.
동물실험에서 너삼뿌리 달임약은 강시작용과 오줌내기작용을 나타내고 오줌 속의 염화나트륨을 많아지게 한다.쓴맛건위작용을 하며 혈압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구더기 곤두벌레( 모기 유충 장구벌레 북한 말 충청도 사투리)를 죽이고 억균작용도 한다.
마트린을 토끼에게 많은 량 주사하면 중추신경계통이 마비되고 호흡운동이 멎어 죽는다. 그러나 마트린을 토끼에게 맞춤한 양으로 주사하면 로벨린과 비슷하게 호흡중추를 흥분시킨다. 마트린을 토끼에게 죽는 양은 0.4g/ kg이다.
마트린은 항암작용을 나타낸다. 너삼 뿌리는 이 밖에 자궁수축작용 항궤양작용도 나타낸다.
맞음증은 이질, 황달, 장출혈,트리코모나스성질염, 음부가려움증 ,피부화농성질환,폐결핵, 오줌을 누지 못한데, 문둥병, 치질 옴 등에 쓴다.
구더기 곤두 벌레 죽이는 약으로 쓴다. 즉 너삼 뿌리 또는 너삼옹근풀을 달여 구더기 곤두 벌레 있는 곳에 뿌리면 구더기 곤두 벌레가 죽는다.
쓰는 량 먹는 약으로는 하루 5~10g (법제한 것)
화장품 원료에 첨가되고 막걸리 제조에도 너삼가루를 넣어 맛을 내는 너삼을 도둑놈의지팡이라고 부르도록 누가 작명을 했을가? 민간요법으로 너삼뿌리를 채취하여 허리 통증에 술을 담가먹기도 했고 60~ 80년대 이전에 농촌 변소 학교 화장실에서 할미꽃 너삼의 뿌리 잎 줄기를 채취하여 구더기를 죽이는데 사용했다.
도둑이 지팡이를 짚고 담을 넘을 때 도둑놈의지팡이 꽃처럼 뻣뻣하고 휘어진다고 그렇게 이름을 지었을까?
살충제로 많이 사용한 너삼도 독성이 강하다. 의사들에게 옻나무를 먹는다고 하면 기절초풍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옻닭을 즐겨먹는 사람들이 많고 전문음식점도 도처에 있다. 사약의 원료로 쓴 초오 천남성 대극 등 독초 중의 독초도 법제화해서 식용 한방약으로 이용했었다.
도둑놈의지팡이라는 야생초는 우리 민초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이름으로 고쳐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식물로는 개불알꽃, 며느리밑씻개 등 알기 어렵고 부르기 거북한 이름이 우리 식물에게 있다.
민초들의 전통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하는 도둑놈의지팡이는 고삼 너삼으로 표준명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인삼과 같은 효능을 발휘한다고 아주 쓴 삼 즉 고삼이라고 부르고 너삼 북한에서는 능암뿌리라고 부르고 있다.
(참고 허창걸의 북한동의보감)
도둑놈의지팡이( 너삼)의 꽃
인삼 산삼은 민초들에게는 병풍에 그린 닭이다. 산삼으로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이 땅에서 가장 흔하고 우리 주변의 식물이 약초요 웰빙식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고 병을 고쳐주고 있을 뿐이다.
옛날 노인들이 가장 많이 쓴 약초가 인동초요 우리가 야생화 도감에 도둑놈의지팡이로 되어있는 이름의 식물을 너삼 고삼이라고 부른다. 우리 부친은 해마다 고삼 인동덩굴을 채취하여 두고 소, 사람의 약으로 쓰시는 것을 보고 자랐다.
농촌이나 산촌 사람들에게 도둑놈의지팡이라는 약초를 아는 냐고 묻는다면 아무도 모를 것이다.
산야초동의보감에는 인삼과 같은 효능이 있다고 해서 고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되어 있다.
뿌리에는 건위 작용이 있어서 소화불량, 식욕부진에 효과가 있으며 이뇨, 진통, 해열, 살충, 자궁출혈에 약재로 쓴다. 오래 조금씩 달여 마시면 강장약 구실을 하며 특히 여성들의 성 기능을 높인다고 한다. 운동신경마비 신경통의 재료로 쓴다.
특히 달인 약으로 악성 종양을 억제하며, 황달, 가래, 기관지염 폐결핵 열성 질병, 두통 루마티스염 등을 치료해 온 내력을 경험의학이 전해주고 있다.
민간에서는 뿌리 잎과 줄기를 말려 가루로 빻아서 복용했으며 피부의 살균을 위해 썼다.
변소의 구더기를 없애기 위하여 전초를 잘게 썰어 넣곤 했다. ( 장준근 산야초동의보감 참고)
[출처] "도둑놈의지팡이" 부르는 고삼 너삼 약초의 효능|작성자 hangsa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