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절대 주님을 떠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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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7/연중 제31주간 목요일/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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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복음 15장 1-10절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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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까지 기쁠 일일까?
신학생 시절 저는 멋있는 사제가 되고 싶었습니다, 신자들을 진정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흠 없는 사제가 되고 싶었습니다. 가톨릭 교회의 일원이라는 것이, 그중에서도 성직자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지난 20여 년의 사제 생활 동안 나의 멋 없는 모습을 더 많이 목격했고,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초라한 나의 이기심들과 부족함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나의 불완전함, 타인의 불완전함, 그리고 교회의 불완전함들에 실망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그저 마지막까지 주님을 떠나지 않기만을, 끝까지 교회 안에 머물 수 있기만을 겸손되이 소망합니다. 그리고 한없이 부끄러운 저이지만 마지막 눈감는 순간 주님을 오롯이 사랑한다 느끼며 주님께 되돌아가기를 간절히 청할 따름입니다. 복음 속 비유에 등장하는 잃어버린 양을 찾은 주인의 넘치는 기쁨은 어찌 보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느껴집니다. 나머지 99마리의 양들이 있는데 왜 되찾은 양 한 마리에 저리도 기뻐할까 의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반대로 주인이 한 마리의 양이라도 잃어버리는 것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를 암시해 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주님은 우리를 혹여라도 잃을까 봐 노심초사하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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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현 토마스아퀴나스 신부(서울대교구)
생활성서 2024년 11월호 '소금항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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