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묘약(Love Potion) 72,7×90,9cm Oil on canvas 2024
글 : 김구현 본부장
평범한 일상과는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각자의 역할에 따라 ‘예술’을 향한 흠모로 빠져들게 한다. 이와 같은 바램 속에 2024년 9월 24일부터 30일까지 《메디치 갤러리》 에서는 한국 화가들과 프랑스인들이 대표작을 펼쳐놓고 한자리에 모인다. 이 행사는 〔국제앙드레말로협회〕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피에르 김구현 대표에 의해 수 개월전부터 기획된 전시로 〔국제앙드레말로협회〕는 예술적인 창의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앙드레 말로의 발자취를 표방하는 단체로 앙드레 말로가 청년시절부터 규칙적으로 화랑, 아틀리에, 살롱 등 다양한 전시회를 찾아다녔다는 점을 상기해보며, 이러한 행보는 그가 초대 문화부 장관에 오른 후에도 이어져 작가들을 후원하는 구심점으로 결실을 맺게 된다. 그는 항상 파리의 주요 전시기관들을 장려해 왔으며 〔국제앙드레말로협회〕의 창립 멤버들은 바로 이 소설가-장관 앙드레 말로에게 깊은 영감을 받음으로써, 이 탁월한 인물의 다양한 모습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임무에 전념해왔다. 《AIAM & ADAGP연합회원》 이라는 공동명의로 뭉친 한국 작가들의 창조적인 ‘생명력’과 회화적 스타일의 ‘다양성’을 전시할 목적으로 추진된 이번 전시의 행보를 기대하며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은 팀장들의 작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안말금(AN MAL GUM)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인생을 살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들로 스트레스도 쌓이고 삶이 무미 건조해질 때가 있다. 눈앞이 캄캄하고 탈진한 상태라고 할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을때가 있다. 작가로서 끊음없이 구상하고 창작해야 하는 문제들로 어떤때는 힘이빠지고 낙담이 될 때도 있다. 그렇게 사는 인생이지만 우연의 기회에 타인을 만나 사랑이 싹틀 때가 있다. 모든것이 궁금하고 가슴이 설레고 살아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보이는 것마다 살아숨쉬고 아름답게 보인다. 가슴이 요동치고 욕망이 꿈틀대며 아름다운 희망으로 가득차게 된다. 아! 이래서 세익스피어는 '사랑의 묘약'이라고 했나보다. 이번 작품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마음을 담았다. 그렇기에 이작품에 더 애착이 가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