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릅관절 수술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던 카자흐스탄 대표적인 고려인화가 문빅토르씨가 국내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내한했다.
고려인마을 초청으로 지난 16일 광주에 도착한 문빅토르 화가는 고려인마을과 광주밸런스 의원의 도움을 받아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문빅토르 화가는 무릅관절에 이상이 있어 지난해 한쪽 무릅 수술 후 금년 2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병원에서 다른쪽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걸을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고려인마을은 문 화가를 초청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협약병원인 광주밸런스의원과 협의한 후 지난 16일 광주도착 즉시 병원으로 이송 입원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문 화가의 상태는 관절 부분 부종이 심하고 요실금 조차 악화 돼 한달 이상 장기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고려인마을은 문 화가의 치료경과를 지켜본 후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난 9월 “특별한 경우 무상치료에 도움을 주겠다” 고 고려인마을과 협약한 광주밸런스의원(원장 양창환)은 “문 화가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자흐스탄 미술계의 거물이자 고려인 3세 화가인 문 빅토르씨는 1951년 고려인 최초의 정착지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의 바스토베 구역(엣 ‘레닌기치’)에서 태어나 1975년 고골 알마티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1977년부터 20년간 국립 고려극장 주임미술가로 활동하며 고려인 지도자와 동포들의 초상화를 그려왔다.
문 화가는 김벽학 고려인문화관장과 특별한 인연으로 2021년 문화관 개관 기념 ‘고려인강제이주’ 추상화 기증에 이어 올해 5월 홍범도 장군 초상화를 고려인마을에 기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에는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를 돌봐준 것에 대한 감사로 광산구에 ‘형상’ 이라는 제목의 추상화도 기증했다.
고려방송: 엄엘리사(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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