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
백년손님이라하면 사위를
일걷는 말이기도 하지만
난 나의 아들이 백년손님보다
더 귀하다.
복이 많아서 인지
아들은 멀리서
딸은 가까이서 부양한다.
그런데 떨어져 사는 아들이
늘 안스런 아내는 아들을
그리워한디.
몸이 약해지면서 부터 더욱 그렇다.
딸은 곁에서
약이며 병원이며
간식들을 사다 주지만
떨어져사는 친손녀들이
무척이나 보고 싶은 모양이다.
얼마전 석탄일에 다녀간 아들.
손녀에게 "이젠 추석 때나 보겠네..."하자
"아니요 할머니. 여름방학때 오고 싶어요."
아내는 내심 기분이 up 됐나 보다.
그런 아들이 오늘 온다고 한다.
아내는 기분이 좋은지
딸의 눈치만 본다.
딸은 오빠가 내려온다니
갈비찜도 만들고
구이용 갈비살도 사오고
요트도 예약하겠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아들은 펄쩍 뛰며
바다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고 펄쩍 뛴다.
뇌경색을 앓는 아내가 바닷가에서
조개를 잡는다고 바다에 빠질뻔 했다.
얼굴에 상처를 내서 응급실에 실려간 뒤론
바다얘기만 하면 펄쩍 뛴다.
그런 아들이 내려온다고 한다
이 더운여름에 차를 끌고...
5시간이상 걸리는 거리를 운전해서
내려오는 아들이 안스럽지만
아내는 학수고대 기다린다
백년손님 기다리듯
밖을 연실 내다보며....
첫댓글 그리운 자식 이군요
부모는 그래도 못본
자식이 늘 그립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