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티뉴, 마네, 랄라나, 헨더슨 중 경기에 뛰지 못할 경우 리버풀에겐 누가 최고의 재앙을 불러일으킬 것인가. 나는 헨더슨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쿠티뉴나 마네, 랄라나는 득점을 올리고 어시스트를 하지만, 묵묵히 자기 몫을 다하는 헨더슨을 보면 그렇게 정다울 수가 없다. 헨더슨이 경기에 뛰지 못한다면 제대로된 앵커맨인 헨더슨의 빈자리는 매우 클 것이다. 헨더슨은 자동차의 엔진과 같다. 후방 빌드업서부터 3선 라인 수비까지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고 헨더슨에게 빨간 불이 켜졌다. 맨시티전 이후 하루만 쉬고 선더랜드전을 뛰어야 한다. 안그래도 활동량이 많은 팀인만큼 적지 않은 데미지를 입으면서 선더랜드 전을 치러야 한다. 후방에서 플레이하면서 리빌딩을 주도하는, 그리고 수비시엔 적절한 태클로 팀의 활력소가 되는 헨더슨으로선 두 경기 모두 최고의 핏으로 뛸 수 없다.
맨시티 전도 걱정이다. 비록, 지금은 우리보다 1점 차이로 한단계 아래에 올라와 있지만, 리그 3위에 만족할만한 팀이 아니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오늘 경기는 이길 것이라는 확신이 전반 초반에 실점을 내주고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만큼 리버풀의 공겨수들의 화력은 대단했다. 뭐, 뒤에서 마당쇠 역할을 하는 헨더슨이 있으니까 당연한 거지만. 마음껏 활보하는 랄라나를 보면 도대체 미워할 수가 없다. 난 랄라나가 처음 리버풀에 왔을 때, 왜 이리 수준이 낮은 선수가 리버풀에 입단했나 싶었는데, 그것은 클롭의 부임 이후 클롭의 지도를 받고 나선 팀에서 없어선 안될 핵심 멤버로 올라서 있었다.
마네의 이적료는 왜이렇게 높아!? 라고 생각했지만, 단적으로 오늘 경기만 봐도 마네의 이적료는 오히려 싼 편이었다. 피르미누 또한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들이 마음껏 상대팀을 교란시킬 수 있는 것도 헨더슨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헨더슨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리버풀에 없다.
이제는 정확한 스루 패스도 곧 잘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토크 시티전은 리버풀이 대승을 거둘만한 경기였고, 피르미누가 MOM인가 마네가 MOM인가 랄라나가 MOM인가 왈가왈부 할 때 나는 조용히 혼자 생각했다. 아무래도 이번 경기도 진정한 MOM은 헨더슨이라고!
하지만,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 나오는 선수가 있다. 바이날둠은 뉴캐슬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후 아직까지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쯤되면 매번 선발로 나오는 게 이상할 정도다. 바이날둠의 정체성에 대해 알 순 없지만, 클롭의 지도력이 밑천이 된다면,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을 까 싶다. 지금은 리버풀 선발진 중 최악의 플레이어지만.
마네는 선더랜드전을 뛰고 나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된다. 마네의 빈 자리는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건데, 헨더슨의 빈 자리보다는 덜할 것이다.
리버풀은 이번 경기에서 네 골을 넣었는데, 스토크 시티가 선취골 이후 수비에만 주력하다보니 탈탈 털린 것 같다. 그 만큼 리버풀의 공격은 리그 최강이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팀이 리버풀이니까.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당연히 헨더슨이 뒷받침이 되어주니까이지만.
그 누구도 헨더슨을 대체할 수 없다. 그것을 재확인한 스토크 시티 전이 아니었나 싶다
첫댓글 만약에 수아레즈 있었으면 리버풀 지금 ㄹㅇ 대박일텐데
그러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