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설날입니다.
설은 한해의 첫 국경일이기도 하고요.
우리가 삶의 난독증에 휘둘리며
먼 옛날 설레임의 메카였던 그것들을 잊고 사는 건
오히려 미덕이 된 듯도 합니다
다시 이웃 동네 방앗간의 가래떡 기계는
나의 고향마을로 마실 오지 않을 것이고
시루마다 이불을 켜켜이 덮고 기다리던
아이들의 풍경도 이제는 돌아오지 않겠지요.
어찌 보자면 이 시대의 설은
돌아오지 못함의 또 다른 증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울 착각의 시학 선생님들,
그런 중에도 자신 몫의 과거와 즐거운 배회 나누시고
행복한 설날 되시기 바랍니다.
김영미. 절
첫댓글 영미 선생님도 행복 충만한 명절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