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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민을 위한 사법입니다.
올해 1월 27일 법무사관후보생으로 육군3사관학교에 입대하여 훈련을 받던 친구가 모든 과정을 마치고 4월 1일 임관을 하였습니다.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다소 유치해 보일 수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BF'인 친구라서 영천으로 가 임관식에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입대하여 훈련을 받고 있을 때에도 친구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 어머니께 위로(?)의 인사를 드린 적이 있어서, 저 역시 친구의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임관식에 참석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니, 친구가 입대하던 날 광주에서 영천을 왕복하며 차를 오래 타는 것이 무척 힘들어 임관식에 참석할지의 여부를 고민하고 계셨는데 마침 참석을 해 주어 고맙다고 하시며, 대신 참석하여 계급장을 달아 달라고 하셔서 생각지도 못한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일찌감치 영천행 천일고속 08시 30분 출발 차량의 승차권을 예약해 두고, 여유를 두어 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마침 이날은 한일고속 경부선터미널 사무소에 계시는 버스매니아 카페의 '㈜공항리무진No.608'님이 근무하고 계셨던 시간이어서 미리 연락을 하고 ㈜공항리무진No.608님을 뵙기로 했습니다.
터미널 입구로..
자동 승차권 발권기에서 예약한 승차권을 발권하였습니다.
차분한 분위기의 터미널 대합실.
TMO입니다. 현역 군인은 계급과 여행 목적을 불문하고 중앙고속의 기존고속 승차권을 구입할 때 이곳에서 확인증을 발급받아 20%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현역 시절 이곳에서 확인증을 발급받아 서울발 광주행 차량을 할인 운임으로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승차장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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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용할 14번 승차홈의 안내 표지입니다. 서울-영천 노선은 천일고속이 기존고속으로만 3회 운행하고 있습니다.
㈜공항리무진No.608님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구내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터미널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사진 속 주먹밥은 그러한 상식(?)을 완전히 깰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주먹밥과 함께 먹은 우동. 주먹밥과 함께 한 사발을 들이키고 나니 속이 든든해집니다.
한일고속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박차장의 풍경. 다음을 기약하고 ㈜공항리무진No.608님과 인사를 나눕니다.
화장실에 들른 뒤 승차홈에 가 보니 잠시 후 제가 타고 갈 영천행 차량이 들어왔습니다. 실내 풍경을 찰칵.
1번 좌석의 레그룸은 그랜버드와 유니버스에 비해 좁은 편이었습니다.
출발을 기다리며..
CRT 모니터
BH120F 특유의 슬림한 스윙도어
함상철 기사님께서 수고해 주십니다.
버스는 예정 시각인 08시 30분을 정확히 맞추어 출발하였습니다.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동양고속 GRANBIRD Sunshine이 후진을 마치기를 기다려 줍니다.
터미널을 나서며.
신호 대기중. 여행을 시작한다는 설레임을 마음껏 느낍니다.
전용 차로를 이용하여 시원스럽게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궁내동 톨게이트의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고..
대전 이남 구간을 운행하는 경부선 고속버스를 타 본 경험이라고는 작년 가을 국방부 블로그 기자단 취재를 다녀오며 서울-포항 노선을 왕복 이용한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어떤 경로를 이용할지가 무척 궁금하였습니다. 대구까지 계속 경부고속국도를 타고 갈 것이라고 예상하였으나, 신갈분기점에서 영동고속국도로 길을 갈아탔습니다. 앞 유리에 선산휴게소 환승 차량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었지만, 저는 선산휴게소가 어디에 위치한 곳인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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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휴게소 정차중. 모든 승객이 하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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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제가 이용한 좌석입니다.
형식승인 패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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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판
천 일 고 속
전조등
ROYAL CRUISER
고속 BH12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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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70 아 8404
머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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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고속 GRANBIRD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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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TEC 425PS
Sunshine
리어램프
동양고속 고속
동양고속 우등. 동양고속의 사명 폰트는 언제 보아도 멋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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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의 늠름한 뒤태들.
서울발 포항행 동양고속 UNIVERSEXPRESS NO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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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를 출발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중부내륙고속국도를 벗어나 다시 경부고속국도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대전 이남 구간의 경부고속국도를 이용한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거의 처음 보다시피하는 바깥 풍경에 시선을 기울입니다.
버스가 영천에 가까워질수록 친구의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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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고속도로를 벗어나고..
TV에서는 천안함 침몰 현장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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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을 건너며
짧은 영천 시내 구경을 하며
빗살이 점점 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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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도착을 앞두고
08시 30분 경부선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12시 13분 영천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열한 명의 승객을 태우고 온 버스는 13시 30분 서울로의 출발을 앞두고 잠시동안의 빗속 휴식을 취하러 갑니다.
터미널 정류소에서 육군3사관학교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현금 1,500원을 내고 승차합니다. 교통카드 기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버스를 타 보는 것은 무척 오랫만이었습니다.
이러한 유리창이 설치된 버스를 타 보는 것 역시 정말 오랫만입니다.^^
빗속을 뚫고 3사관학교를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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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처음 가 보는 어딘가를 향해 떠난다는 것은 정말 설레이고도 즐거운 일입니다.
3사관학교 서문 정류장에서 하차합니다. 저를 내려놓고 떠나는 버스를 찰칵.
한산한 도로의 풍경.
육교를 건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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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식장에 들어가 보니 한창 예행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충! 성!
9주간의 훈련과 직무 교육을 마치고 임관하는 140여명의 신임 장교들. 예전에는 사법시험과 같은 문제로 군법무관임용시험을 동시에 실시하였지만, 군법무관임용시험이 폐지된 현재는 모든 군법무관들을 사법시험 합격자 중에서 선발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수이지만, 장기복무 지원을 한 인원은 대위로, 단기복무를 하는 인원은 중위로 임관합니다. 단기복무를 마친 군법무관들은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성적을 합산한 결과에 따라 판사, 검사, 변호사로 각각 지원하여 사회에 진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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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친구 신수빈. 고등학교 동기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중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사법연수원 역시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였습니다. 군법무관 복무 뒤 판사, 검사, 변호사 중 어느 직역에 지원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예행연습을 마치고 잠시 휴식 시간이 주어질 때 친구가 앉아 있는 자리를 찾아갔습니다. 입대 하루 전 광주에서 만난 뒤 처음 보는 친구의 모습이 무척 늠름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친구는 육군 장교로 임관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각군 배정을 할 때 판사, 검사를 임용할 때와 같이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 성적 합산 결과가 우수한 인원에게 우선 선택 기회를 주었으나, 성적이 우수한 인원이 공군으로만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여 현재는 무작위 배정을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임관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국방부장관이 임석상관으로 참석하는 것이 관례이나, 천안함 침몰 사고로 인사복지실장이 대신 임석상관으로 참석하였습니다.
인사복지실장님. 예비역 소장이십니다.
기수 대표가 단상에 올라갑니다. 장기복무 지원을 하여 대위로 임관하는 인원입니다.
임관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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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성적 우수 수상자들이 줄을 지어 단상에 올라갑니다. 성적에 따라 국방부장관상, 인사복지실장상, 학교장상 등이 수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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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을 마치고 내려오는 수상자들.
임관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계급장 달아주기. 친구의 아버지는 외지에 출장을 나가 계시고, 어머니는 참석을 저에게 맡기셨고, 친구의 여자친구도 참석하지 못하여 결국 양 어깨의 계급장을 모두 제가 달아 주었습니다.^^
고된 과정을 마치고 대한민국 장교로 임관함을 축하합니다.^^
2006년 1월 2일 신림동고시촌에서 촬영한 공부할 때 친구의 모습. 당시 여행기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이때 10년 뒤 우리가 어떤 모습일지를 생각해 보자고 했는데..
4년여가 지난 지금, 일차적인 목표를 달성한 친구는 이렇게 늠름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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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축사
인사복지실장 축사. 축사에 앞서 차분한 목소리로 천안함 침몰 사고에 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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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식을 마치고 단체 사진 촬영을 하러 가는 신임 장교들. 임관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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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나 이 사진들을 보고 '아, 이날 이랬었지..^^'하고 웃을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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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관학교에서 영천터미널과 영천역으로 가는 셔틀버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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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을 경유하여 영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역전 광장이 공사중이어서 임시 출입문을 이용하여 들어갑니다.
맞이방의 풍경. 친구는 부대 전입 신고까지 며칠간 휴식을 취할 시간이 주어져서 광주의 집으로 가고, 저는 다음날 수업을 위해 서울로 돌아갑니다. 저는 서울로 바로 갈 수 있지만 친구는 영천에서 광주로 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기 때문에, 일단 대구로 함께 가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16시 3분에 출발하는 새마을호 열차의 승차권을 발권합니다.
열차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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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타고 갈 열차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셔터 타이밍을 놓칩니다.=.=
8호차를 배정받았습니다. 현역 시절 군전세객차를 이용하며 새마을호의 동력객차를 이용해 본 적은 있지만, 유상 승차권을 구입하고 이 객실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새마을호를 이용하는 것은 꽤 오랫만이었습니다.^^
그동안 훈련받느라 수고했다!
20석인 객실 풍경. 차량고유번호 172호차로, 현대정공 1993년 제작 차량이었습니다.
레그룸.
동대구역에 도착합니다. 영천도 그러하지만, 단순히 행정구역 내 고속도로를 경유한 것을 제외하고 대구에 와 보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동대구터미널 부근 식당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함께 합니다. 토종 소주로 광주에서는 잎새주를 많이 마시는 편인데, 대구에 왔으면 대구의 토종 소주를 마셔 봐야겠지요.^^ 잎새주나 참이슬과는 또다른 쏘는 맛이 인상깊었습니다.
점심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친구와 회포를 풀며 먹은 삼겹살이 무척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 있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늦었다면 고속철을 이용하려고 했는데, 시계를 보니 고속버스를 이용하여도 서울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을 시각이어서 터미널로 향하였습니다.
한진터미널 매표소에서 발권한 승차권입니다.
친구와 인사를 나눈 뒤 헤어지고 버스에 승차하였습니다. 중앙고속 GRANBIRD HD Sunshine(경기 70 아 5182, 2002년 제작)을 타고 갑니다. 동대구터미널에서는 저를 포함하여 세 명의 승객이 승차하였고, 서대구터미널에서 서너 명이 더 탑승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우연한 기회로 기사님과 대화를 나누며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구영업소 주재 기사님으로, 평소 대구-광주 노선을 운행하시지만 서울 노선을 운행하는 기사님이 로테이션에서 빠져 임시로 서울 노선을 운행하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빗속의 고속도로를 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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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휴게소 정차 중. 역시 모든 승객들이 하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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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제가 이용한 3호석 시트입니다. 리클라이닝 각도가 상당하여, 기사님과 대화를 나누지 않을 때 저 상태에서 아주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뒷좌석을 이용한 승객은 없었습니다^^).
형식 승인 패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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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보아도 잘생겼다는 생각을 하는 동양고속
휴게소를 출발한 뒤에도 기사님과 대화를 나눕니다. 친구의 임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천을 들러 대구에 왔다는 내용부터 시작하여 일상 생활과 버스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기사님께서 어디 학교에 다니는지를 물어 오셔서 학교를 말씀드리니, 경상도 특유의 구수하고 정겨운 말씨로 '중앙대 학생이 중앙고속을 타고 가네요!'하고 웃으십니다.^^
버스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어떻게 손님이 그런 걸 다 알고 계시는지 신기하네요. 기사들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시네. 버스에 대해서 책 한 권 쓰셔도 되겠네.' 하고 말씀하셔서 '저는 동호회에서 주워들은 단편적인 지식을 말씀드렸을 뿐 초심자에 불과합니다. 동호회에는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비롯하여 정말로 버스에 대하여 깊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은 진심이고 또한 사실이니까요.^^
즐겁고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서울을 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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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도 기사님과의 대화는 끊이지 않습니다.^^
기사님께 380마력 차량과 425마력 차량을 운전할 때 45마력의 차이를 느끼시는지 여쭈어 보니, '아 그거 많이 느껴지지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지 주행을 할 때에는 그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고속도로의 오르막길 구간을 주행할 때 주행력의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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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국도를 벗어나 경부고속국도에 진입합니다.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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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를 앞두고..
19시 1분 동대구한진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22시 40분 서울경부선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버스가 터미널에 진입하였을 때 기사님께서 웃으시며 '손님 덕에 심심하지 않게 왔네요.^^'라고 말씀하셔서, '아닙니다. 좋은 말씀 해 주셔서 제가 감사하죠'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기사님께서는 혹시라도 다음에 또 만나면 인사하자고 말씀하셨고, 하차장에서 기사님과 악수를 하는 것으로 작별 인사를 마쳤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원섭 기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경부선터미널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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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간이 빨리 갔던 하루였습니다.^^
집으로...
귀가한 뒤 야식으로 먹은 또레오레 갈릭치킨.=.=
아래 내용은 여행기와는 직접적으로 관계 없는 사족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이런저런 뒷정리를 한 뒤 새벽 두 시에 잠을 청하였다가, 다시 여섯 시에 일어나 아홉 시 수업에 출석하였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전자 출석 체크기가 도입되어 시범 운영을 하고 있는데, 아직 운영 초기여서 대부분의 교수님들이 별도로 출석을 부르고 계십니다.
원래 96석짜리 강의실로 수업이 배정되었으나, 개강 전 수강신청 프로그램의 오류로 피해 학생들이 발생하여 더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로 변경 배정되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학자이신 제성호 교수님. 수업 시간에는 정치적 성향과 관계 없이 인생 선배로서 학생들에게 좋은 말씀을 해 주시는 점이 참 좋습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출석을 부르시지 않고, 제가 사진 속 교탁에서 출석을 부르곤 합니다.^^;
이 날 신림동고시촌에 방을 잡고 구로디지털단지역 부근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는 중학교 동창 친구로부터 함께 저녁을 먹자는 연락이 와서 고시촌을 찾았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이 친구와 쉴새없이 동전을 쏟아 가며 펌프를 했던 추억이 있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이따금 이 친구를 만날 때 오락실을 찾습니다. 구두를 신은 채 플레이를 할 수 없어 신발과 양말을 벗은 모습에 주목;;; 참고로 이 오락실이 예전에 '머리 맞추면 빨리 죽일 수 있음' 그 안내 문구가 붙어 있는 오락실입니다.=.=
새로운 버전의 노래들을 플레이하지는 않고, 고등학생 때 코스로 즐겼던 펑키 투나잇으로 게임을 시작하여 사진 속 FINAL AUDITION 2를 두 번째로 플레이하고..
세 번째로 노바소닉의 또다른 진심을
보너스 스테이지로
반야의 익스트래버갠저(EXTRAVAGANZA)를 클리어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이디 'techno195'는 바로 이 곡을 플레이할 때 배경 화면에 나오는 문구입니다.^^
예비군훈련 3일차를 마치고 그대로 전투복을 입고 온 친구의 모습.^^ 반야의 터키 행진곡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친구 역시 전투화를 신고 플레이를 할 수 없어 신발을 벗었습니다. 양말을 벗지 않으면 상당히 미끄러울 텐데 끝까지 저 상태를 고수하였습니다.^^
오락실에서 땀을 빼고 찾은 식당에서 친구와 볏짚삼겹살 4인분을 먹었습니다.^^
귀가 뒤 그냥 찍어 본 책상.=.= 컴퓨터의 배경 화면은 2006~2007년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이탈리아 베니스(베네치아)의 부라노 섬에서 촬영한 것으로, 분위기가 무척 마음에 들어 배경 화면으로 선택하였습니다. 40일 동안 촬영한 2,000여개의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저는 아늑한 느낌이 마음에 들어 배경 화면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화면을 본 다른 사람들은 모두가 사진이 왠지 음울하고 우울해 보인다고 합니다.
원본 사진을 800X600 사이즈로 축소한 것입니다. 정말로 우울해 보이시는지요?=.=;
당시 촬영한 모든 사진들을 축소하여 보관하고 원본 사진은 삭제하였는데, 일부 마음에 드는 사진은 원본으로 별도 보관해 두었습니다. 여기 그 중 몇 장을 800X600으로 축소한 것을 소개해 봅니다. 위 사진은 역시 같은 날짜에 부라노 섬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이탈리아의 폼페이 유적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탈리아 아시시(Assisi)에서 촬영한 성프란체스코 성당입니다. 발 아래로 구름이 깔리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순식간에 성당을 덮은 흰 구름..
읽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영천 3사관학교.. 저두 현역 복무 시절.. 학교 부대 내 있는
성 바실리오 성당에 간 적이 있어서.. ^^ 그 때 간호사관학교 생도들이
하계군사훈련학기에 임했던 때라 위문차 갔었었죠...
암튼.. 친구 분 임관 받으신 거 축하드린다고 전해주시구요..
법무사관은 중위 부터 시작인가 봅니다. 제 친구도 간부사관으로
가서 교육받고 일단 소위로 임관은 했는데.. 벌써 지금 중위 (진) 으로
있다더군요..
감사합니다.^^ 신정네거리역님의 축하 인사는 후에 친구와 연락할 때 꼭 전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법무사관의 경우에는 같은 기수라 하더라도 단기복무 인원은 중위로, 장기복무 인원(즉 직업군인의 길을 택한 사람)은 대위로 임관하고 있습니다.
사진잘봤습니다~ 저희부대에도(육군사관학교입니다~ 저는 사진병ㅋㅋ) 법무장교가 있는데 대위로 전역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런케이스는 장기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하는건가요?.. 대위는 전역을하고 중위가 새로 전입을 왔었거든요..
단기 복무를 하는 장교가 임관시 중위로 임관을 하여, 임관 2년 후 대위로 진급합니다. 즉 총 3년의 단기복무 기간 중 1년을 대위로 근무하고 전역을 하게 됩니다. 궁금해 하시는 사항에 대해 답변이 되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육사 출신 고등학교 선배 형께서 5월 2일 육사에서 결혼식을 하시는데 혹시 그날 뵐 수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월 2일이면 내일이네요. 5.1~3 휴가라서 밖에 있습니다. ㅎㅎ
오늘 나오셨네요~ 편히 쉬고 들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