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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中國朝鮮族대모임 -★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한국생활수기 응모작품>
내가 본 한국
우리 부부가 한국려행으로 인천항 제 1국제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바로 금년 4월 12일 화요일 오전 10 시였다.아침부터 재수 좋게 날씨가 아주 좋았다.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었고 아세아에서도 으뜸간다는 인천대교가 우리의 머리위를 가로 타고 넘어 멀리 하늘과 바다사이에 머리를 파묻어 끝이 없었다. 인천항터미널 바로 남쪽 문앞 에서 우리는 24호선 공공버스를 타고 동인천역에서 내려 거기서 또 다시 지하전철 1호선을 갈아 타고 부천역까지 간후 곧바로 부천남부지역에서 월세를 맡고 사는 나의 녀동생네 집으로 찾아갔다. 때는 대낮이여서 그들 부부는 출근하여 집에 없었 다.우리는 지정된 곳에서 문 열쇠를 찾아 가지고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간 후 갇고 간 짐들을 대충 정리해 놓고는 집에서 텔레비를 보면서 푹 쉬였다.연길에서 여기까지 기차와 배를 엇갈아 타고 왔기에 길에서 이미 2박 2일이란 시간이 걸렸던 것이였다.
그 이튿날 4월 13일 수요일 우리는 여러가지 일 보러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골목에서 대통로로 나가는 동안 눈에 보이는 것이란 온통 벽에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는 간판과 광고판들 뿐이였다. 거기서 특이한 것이란 광고판 내용보다도 간판 내용들이였다.“엉터리 생고기” “장어랑 아나고 바람 났네—해물 칼국수,아나고 전문집” “씽씽 노래방” “담쟁이—추억의 포차, 호프,소주,막걸리”등등 벼라별 내용들이 다 실려 있었다. <부천역사쇼핑몰>이라고 쓰여 있는 커다란 이마트(E-Mart)앞 길 남쪽 지하철 입구로 들어가 우리는 원계획대로 부천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타고 신길역까지 간후 다시 5호선 전철을 환승한 후 오목교역까지 가서 내렸다.전철 출구를 나와 다시 서쪽 방향으로 약 500메터가량 걸어 가니 길 왼손편에 에스오일(S-Oil)이란 글이 쓰여 있는 주유소가 보이였다. 바로 그 주유소 옆에 있는 5층 건물벽에 <출입경관리소행정사> 란 커다란 간판이 걸려져 있었다.건물 2층에 바로 행정사 사무실이 있었는데 중국 에서 간 조선족들이 경영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곳은 오목교에 있는 “출입경관리 소(본관)”은 아니였다.
우리가 행정사를 찾은 목적은 H-2비자를 받고 3년간 한국을 드나들던 나의 처의 재입국신분증을 새것으로 다시 발급받으려는 목적이였다.헌데 중 국인 신분증을 집에 두고 가지고 오지 않았기에 훗날 팩스로 부쳐 온 다음 다시 신청히기로 하고 거기서 커피 한잔을 얻어 마시고는 발길을 돌렸다. 우리는 다시 전 철을 타고 부천에 온후 SK핸드폰 서비스사에 찾아가서 나의 처가 전번에 출국시 정 지시켜 놓았던 핸드폰을 다시 열고는 곧바로 그 서비스사 맞은편에 있는 20여층되는 높다란 빌딩의 5층에 있는 “하나투어려행사”를 찾아 가서 제주도 려행신청을 하였다. 두사람 2박 3일 려행료금 75만원이였는데 계절이 면바로 학생들이 한창 집단적으로 제주도에 가서 여러 방면 체험을 하는 계절이라 우리의 려행일자를 다음 주 월요일로 림시 결정해 놓았다.때는 벌써 점심때가 되였다.
우리는 약속대로 친구를 만나러 서울 동대문시장으로 갔다.높다란 빌딩이였는 데1,2층 모두가 도매시장이였다.실로 그곳은 말이 시장이지 진짜로 커다란 물류집산 지였다.그 커다란 건물안엔 방직품,침직물,민족복장등 수많은 원단들과 기타 여러가 지 복장용 부품들로 꽉 차 있었고 방방곡곡에서 물건을 채구하러 온 숱한 사람들로 붐비였다.더욱 기억에 남는 것이란 시장안에서 여기저기로 짐을 배달하는 사람들이 보이였는데 그들은 짐을 조금이라도 더욱 많이 짊어 지고 비좁은 시장안 인행도를 오가기 위하여 선택한 공구란 바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내려오며 사용 했던 지게였다.지게를 얼마나 오래 사용했던지 아주 반들반들 하였다. “현대화 시대 흐름과 옛날 지게의 결합” 이것은 세계에서도 한국인밖엔 창조할수 없는 신생사물 이라고 할 수 있었다.
동대문시장밖 대통로위에서도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란 역시 지게 위에 숱한 원단을 싣고 고속으로 달리는 오토바이들이였다. 참으로 희한한 일들 이였다.어쩌면 현대화 운수공구에 교묘하게도 옛날 지게를 련계해 사용한단 말인가? 나는 그것들을 보고 길가에 서서 한참 련상해 보았다. 사람의 등에나 작은 오토바이 뒤에 좀 더 많은 짐을 싵고 좁은 길을 빨리 오가자면 바로 우리조상들이 물려 준 그 지게 밖엔 편리한 것이란 없는 듯하였다. 참으로 묘한 방법이였다. 중국에서도 짐을 싣고 다니는 오토바이는 많이 보았지만 모두 광주리 같은 것들이 아니면 넓은 널판자 따위들을 사용하고 있을 뿐이였다.그런 것들은 지게에 비할 바가 아니였다. 비록 중대한 발명이 아니고 간단하고 누구나 다 생각해 낼 수 있는 도구라고 말할수는 있 겠지만 이것이야 말로 바로 한국사람들만의 지혜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동대문시장 동쪽에 우뚝 서 있는 옛 성문<흥인문(兴仁之门)>앞에서 기 념사진 몇장 찍고 동대문시장 북쪽 길옆 지하전철 4호입구로 갔다.거기엔 한자로 된 간판들이 건물벽에 숱해 붙어 있었다. <연변양고기뀀(延边羊肉串)>, <연변냉면(延 边冷面)>,<도문양고기뀀점(图们羊肉串店)>,<연길뀀점(延吉串店)>,<연길냉면(延吉冷面)>,<호프집(扎啤店,买一赠一)>등등이 연변사람들이 놀랄만큼 가득했다. 세계가 지구촌으로 변해간다더니 과연 그런가보다는 느낌이 들었다.어쩌면 연변조선 족사람들이 저렇게도 많이 와서 장사를 할까?우리 모두 7명은 거기서 모여서 친구의 초대로 집 면적이 약80㎡되는 <연길뀀점>에 들어갔다.그 뀀점 사장님도 역시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살던 분이였는데 성이 박씨였다.박사장님의 소개에 의 하면 이 뀀점에서는 “참이슬”과 맥주 “카스”등 한국상품 외에도 병술부터 컵술까지 숱한 중국술을 수입하여다 파는데 기타 중국식품도 많이 수입한다는 것이였다. 비록 집에서도 자주 먹어보던 음식들이였건만 서울에서 양고기뀀 구이를 먹어 본다는 그 기분 이 아주 좋았고 별미였다.나중에 박사장님은 우리가 중국에서 한국유람을 왔다 는 것을 알고 서비스로 근처에 있는 노래방 초대를 해 주었다. 비록 너무 크지 않은 노래방이였으나 모두들 주흥에 노래하고 춤추면서 실컸 놀아댔다.
저녁 늦게야 친구들과 헤여 진 우리 부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빔밥집에 들어 가서 무우깍두기에 콩나물비빔밥을 먹었다. 제집에서 해 먹을 때에는 몰랐댔는 데 작식하는 솜씨 때문인지 그집 콩나물비빔밥 맛이 최고였다.식사후 우리는 운동도 할겸 겸사겸사하여 도보로 걸어서 청계천으로 갔다.밤이 퍼그나 깊어서 어두웠지만 청계천은 등불이 환하여 오가는 사림들이 적지 않았고 강변엔 청춘남녀들이 쌍쌍이 거늬는 모습도 보이였다.청계천은 물이 맑아서 밤중에도 물속의 고기떼들이 노니는 것들이 보이였고 물우엔 오리인지 원앙새인지 쌍을 지어 서서히 헤염치며 노니는 것이 보이였다. 사처에서 환한 불빛이 비쳐 주어 청계천은 반짝반짝 칠색빛을 뿌리고 있었다.하늘에 정말로 칠선녀가 있다면 그들은 꼭 이렇게 멋진 곳에 내려와 미역을 감으면서 신나게 놀았을 것이다.참으로 밤중의 청계천은 가관이였다.우리는 이런 경치에 도취되여 많은 사진을 찍었다.
늦어서야 우리는 전철을 타고 부천으로 돌아 와서 부천남부 자유시장안의 <중국 식품> 가계를 찾아갔다. 나의 녀동생의 말에 의하면 여기서도 재입국신분증 재발급 신청을 대리한다기 때문이였다. 때는 이미 밤12시가 지났건만 아직도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우리는 <중국식품>가계 사장님이 알려준대로 나의 처 재 입국신분증 신청에 쓸 증명사진 찍으러 <부천역사쇼핑몰> 지하통로로 갔다. 자동사진기가 있었다. 돈만 내면 선 자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였다. 잠간 돌 아 다니면서 찾아 보니 지하통로 한쪽 옆에 예쁜 꽃천으로 둘러 싸 놓은 2㎡정도 높은 사진기계가 보이였다.나의 처는 꽃천 문을 열고 들어가 지정된 의자에 앉았다.그러자 스피카에서 말소리가 나오면서 사진찍는 요령을 알려 주었다.돈 7천원을 지정된 곳에 투입하자 무인자동사진기계가 지휘하는 것이였다.
눈은 어느 쪽을 바라 보라, 턱은 어느 쪽으로 살짝 돌리라,사진을 찍으니 움직이지 말라,“찰칵!” 샤타를 누르는 소리가 나자 은막속에서 이미 찍은 자기의 사진모습이 나타났고 그것이 마음 에 드느냐고 물어 본다. 그렇다고 하자 몇촌짜리 사진을 찍으려는가고 또 물었다. 우리가 2촌짜리 사진이라고 하자 은막아래의 어느 뽀단을 눌러라고 하였다. 지시 대로 하자 앉아서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1,2분도 않지나 사진 3장이 무인자동 사진기계속에서 스르르 밀려 나왔다. 티끌만한 흠집도 없는 표준사진이였다.참으로 신 기하였다. 너무도 신기하여 격동된 나머지 우리 둘은 그 무인자동사진기계를 다시 한번 조정해 보았다. 생각밖에 사진을 쉽게 찍고 녀동생네 집으로 갔다.돌아가는 길에서 한 아줌마가 우리손에 전단 한장을 쥐여 주었다.우리는 무엇인지 보지도 않고 손에 들고 집안 으로 들어갔다. 몸을 간단히 씻은 후 나는 자리에 누워서 그 전단을 읽어 보았다. <천호려행사>특별행사를 한다는 전단지였다.
“하얀 달빛에 흐드러진 벚꽃향에 흠뻑 젖어 들고 섬진강 물길따라 사랑과 추억이 영글어 가는 곳!” “쌍계사 벚꽃 축제----섬진강 화개 장터 산수유축제로 초대” 행사특가1인당 1만원이고 “관광코스는 아침(차내식) —섬진 강변---중식 (불고기전골) ---산수유축제---쌍계사 십리벚꽃-- -화개 장터—저녁(찰밥)—귀가”라는 것이였다.그 전단 뒷면에도 광고가 있었는데 거기엔 “거 가대교 해저터널로 초대” 특별행사가격은 1인당 1.5만원이라고 쓰여 있었다. 꼼꼼이 계산해 보면 적어도 관광료금3,4만원이 들 거리인데 이렇게도 값싼 유람을 할 수 있다니 참으로 마음이 끌리였다.토론끝에 우리는 유람을 떠나기로 결정하였다.
이튿날 아침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매부에게 이 일을 말하였다.그는 다시 한번 더 확인해 보려고 예약문의전화 (010-2492-0060)에 걸었다.답변은 싼 값으로 초대하는 것 은 특별행사 특가이고 다른 뜻은 없다고 알려 주었다.우리는 그렇겠다고 판단하고는 아침 7시30분 밥도 먹지 않고 부천남부역 새천년 웨딩홀 앞에서 관광버스에 올랐다. 버스에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그들도 전단을 받아 보고 유람길에 나섰 다는 것이였다.어쩐지 기분이 좀 이상 야릇한 감이 났다. 부천,서울지역에서 부산까 지 멀고도 먼 길인데 1만원으로 우리를 유람을 시켜 준다니 내심에 그 무엇인가 숨 겨져 있다고 짐작은 갔지만 도무지 무슨 꿍꿍인지 몰랐다.
버스에서 우린 김밥으로 차 내식을 하면서 길을 떠났다. 가는 길에서 려행사 과장이라고 자칭하는 곽씨 성을 가진 녀성이 하는 말이 오늘은 거가대교는 가지않고 쌍계사를 간다고 하였다.그러자 몇 몇 사람이 왜서 거가대교로 가지않느냐고 볼 부은 소리를 질렀다.그들은 이미 쌍계사에 갔다왔기에 거가대교로 가겠다는 것이였다.곽과장은 관광손님이 원래 적은 데다가 두곳으로 나뉘여 간다면 량쪽 차가 모두 사람 몇명 밖에 싣지 못하여서 려행사 손실이 커진다는 것이였다.그 말에 리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동정심이 생겨서 우리 부부는 거가데교로 가려던 것을 쌍계사로 가기로 생각을 바꾸었다.
버스가 부산행 고속도로 휴계소에 도착하였다. 운전기사와 곽과장이 차에서 내려서 어데로 갔다 오 더니 거가대교로 갈 사람들은 차에서 내려 다른 버스를 환승하라고 알려 주었다. 사 람이 7,8명이 내리고 나니 우리가 앉은 45명승 최신형 관광버스엔 모두 28명밖엔 남지 않았다. 대부분 사람이 60,70세 이상의 로인들이였고 60세이하는 극소수였다.
버스는 우리를 싣고 남으로 남으로 질주하였다. 경기도 수원시를 스쳐지나 충청 남도 천안시로,거기서 또 충청북도 청주시를 스쳐지나 청원시와 대전광역시로,그 다음 또 다시 충청남도지역에 들어 와 금산시에 도착하였다.
이미 점심때가 다 되였다.차는 시골 마을들을 지나 산길을 타고 산골로 들어 가 더니 한 시골마을 넓찍한 정차소에 도착하여 우리를 내리라고 하였다.모두들 길에서 지치고 갈증이 나서 차에서 내리기 바쁘게 화장실로 달려 갔고 마실 물을 찾아서 꿀꺽꿀꺽 마셨다.몇 분후 곽과장이 모두들 어서 모이라고 불러 놓고는 여기가 금산 시의 특산이자 명작인 흑홍삼(黑红参)기지의 판매처라고 알려 주면서 이제 곧 흑홍 삼연구소 박사님의 강의를 듣는다고 하였다.우리가 강의실에 들어가 자리잡고 앉자 매개인에게 흑홍삼 액을 시식하라고 주었다. 삼냄새가 세게 났다. 박사님은 강의를 곧 시작하였다.
“……흑홍삼이란 인삼과 홍삼처럼 고혈압환자가 복용 할수 없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저혈압을 올려주고 고혈압을 낮춰주고 면역력을 조절해 주는 특효가 있다”는 것이였다. 박사님은 흑홍삼의 가공 과정과 효능에 대해 소개해 주었는데 “인삼에는 사포닌 함유량이 24개가 있다면 홍삼에는 34개가 함유돼 있고 흑홍삼에는 219개가 함유돼 있다”는 것이였다. “흑홍삼은 홍삼처럼 작은 뿌리를 잘라 버리고 가공한것이 아니라 모근까지 몽땅 함께 발효하고 가공하였는데 거기에 또 작약,당귀,숙지황, 천궁, 갈근, 인진, 복룡,감초,계피, 건강,고형분등 약초를 함께 넣어 가공한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박사님의 강의가 끝나자마자 공장장님이 들어오더니 흑홍삼을 사라고 홍보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였다.현재 시장의 판매 가격은 얼마인데 여기 직매장의 가격은 얼마나 더 싸게 팔고 있으며 1회에 큰곽으로 몇곽을 사 가신다면 작은 포장 흑홍삼 을 무상으로 몇개 더 주며 현금으로 사가면 어떤 우대 가격으로 얼마나 더 할인해 주고 카드로 계산시에는 1년 12달에 매달 꺽어서 지불할 수 있고 한달에 비용은 얼마이기에 아주 값이 싸다는 것이다.
“아이구 어머니,얼마나 값 싸세요, 어서 사세요,몸에 대단이 좋은 것입니다!”허나 너무나 엄청난 가격이였다.1차 구매량 금액은 16 만원부터 23만원 좌우였다.모두들 놀라서 눈이 둥그래졌다. 이때 여러명 녀직원들이 욱 몰려 들어와 손님 한명도 빼 놓 지 않고 흑홍삼을 사라고 권고하면서 사지않으면 왜 사가지 않느냐 하고 묻고 현금이 없으면 카드로도 살 수 있다면서 성화를 부려대는 것이였다.나는 처음 봉착한 일이 여서 그저 가지고 온 돈이 적어서 사 갈 수가 없다고만 하였다.그런 말을 하는 내 자신이 저주스러웠고 부끄럽기도 하고 공연히 이런 일에 당한다는 후회심도 났다. 그래도 어르신 2,3명이 흑홍삼을 좀 샀기 때문에 우리는 문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밖에 나온 사람들의 얼굴은 마치도 사우나칸에서 금방 나온 것처럼 벌개졌고 땀방 울이 대롱대롱 달려 있었다.
우리가 그다음에 도착한 곳은 <영농후계자직매장(록용)>이였다.점심 시간이여서 문을 닫았기에 또 다시 차를 돌려 다른 마을에 있는 <삼성제약연구소—ABM>로 갔다. 거기서 모귀현 박사님이 우리에게 끼토산에 대하여 강의를 해 주었다.
“끼토산이란 끼틴과 끼토를 합하여 만들어 낸다.끼틴이란 게,새우등 해산물의 껍데기에서 채집하여 만들어 내는데 끼틴과 끼토를 합하여 제약하면 끼토산 약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였다.
“이 끼토산은 사람의 몸의 피를 맑게 해 주고 콜레스트롤을 낮게 해 주어 동맥 경화를 예방하고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여기서도 역시 박사님의 강의가 끝나자 마자 약을 사 가라고 홍보를 많이 하였고 직원들이 나와서 매개 사람을 찾아 다니면서 한창 성화를 부려댔다.우리의 코등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솟았고 몸엔 쭈욱 진땀이 났다. 우리는 벌써 두번째로 스트레스를 크게 받은 셈이였다.그래도 모두 들 꾹 참고 아무소리도 안 했다.
점심은 좀 늦었지만 금산구역의<태봉한우정육집>에서 불고기전골에 밥을 간단히 먹었다.식사후 우리가 식당을 나올 때 또 관광버스 2대가 들어 서더니 숱한 사람들이 식사하러 들어오는 것이였다.어찌된 영문인지 모두들 말 한마디도 없었고 모두 검은 연기에 그을린 것처럼 얼굴색이 어두웠다.
버스에 올라 탄 우리는 이제는 쌍계사로 곧바로 가겠지하고 무거운 짐을 벗어 내려놓은 듯이 휴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누구인가 키드득 키드득하면서 웃음 소리를 내였다.그 소리에 누가 그러는가 하고 서로 머리를 돌려 살펴 보면서 얼굴에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그 웃음은 해방을 받은 희열의 웃음인지 아니면 식후 포만감에 흘러나온 흐뭇한 웃음인지 알 수가 없었다.
버스는 부르릉 거리면서 고속을 내여 달리는 것 같더니 삑하고 소리를 내면서 정거를 하는 것이였다.차에서 내리고 보니 아까 점심에 왔다갔던 <영농후계자직매장 (록용)> 이였다.곽과장은 시간이 바쁘다면서 모두들 빨리 직매장 강의실로 들어 가라 고 호소하였다.이번 관광은 이런 것이였구나 하고 깨달은 사람들은 직매장에 들어 가기가 싫어서 앞 다투어 화장실에 들어 가서는 전혀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험이 풍부한 곽과장님은 성질을 쓰지 않고 천천히 마지막 사람 한사람도 빼놓지 않고 몽땅 강의실 안으로 끌어 들였다.그러면서 그가 하는 말이”손님네들이 동작이 늦으면 그만큼 관광도 늦어져서 구경도 잘 못히게 될 뿐이라”고 했다.
강의실이란 살림집처럼 구들우에 바닥재를 주욱 펴 놓아서 그 우에 풍덩 들어 앉으면 됐다. 우리를 기쁘게 맞아주는 사람은 키가 9척이나 되고 몸이 우람져 씨름 군같이 생긴 사나이였는데 커다란 검정테 안경에 우렁우렁한 목소리를 가진 유모어가 꽉찬 사람이였다.그는 우리를 보자 환한 얼굴에 우렁우렁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또 다시 한번 ”안녕하세요!”하고 소리쳤다.그런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그러자 “아이 쿠 어머니!어제 밤에 싸웠어요?”그래도 아무 대꾸도 없었다.
“아참,깜박 잊었구만!어머니 이재 금방 흑홍삼판매장과 삼성제약 끼토산연구소로 갔다 왔지요?그렇지요?……당했구나,당했어!ㅉㅉㅉ……억수로 당했구나!……거기서 많 이 당했지요?” 그러자 “예!”하고 모두들 대답하는 것이였다.
“괜찮아,괜찮아,여긴 아무것도 사지 않아도 괜찮아요!여기는 저의 아버지가 옛날 부터 사슴을 기르다가 그 농장을 저에게 넘겨 준 것이여서 여기서는 그저 편하게 저 의 강의만 들으면 돼요”라고 말했다.그제야 모두들 안심하고 히히닥닥 거리면서 편하 게 자리에 앉아서 그의 강의를 들었다.그는 손에 거의 1메터나 되는 팔둑같이 굴다란 록용을 들고 강의를 시작하였다.
“……록용의 제일 끝머리는 분골이라고 하는데 사람의 머리에 좋고 치매를 예 방하고 정신을 맑게 해 주며 분골에서 아래로 내려 가면서 세개 부분으로 나뉘는데 상대,중대,하대라고 한다.상대는 중심 부분이 검고 겉 부분이 붉으며 사람의 욕 (欲)을 올려 주는 작용을 한다.중대는 사람의 피를 만들어 주고 하대는 뼈를 돕는 다.……” 그 강사는 강의를 하는 한편 아가씨를 몇명 불러 들이더니 여러분들께 자기네가 직접 만들었다는 록용술을 대접하라는 것이였다.공짜라니깐 모두들 작은 주전자에 가득 담은 술을 다 마시고 좀 더 달라고 해서 더 마시였다. 술이 배속에 들어가서 좀 쨍하게 될까말까 할 때 아가씨들이 허리춤에서 기록부를 꺼내 들고 손님과 코를 딱 맏대고 앉아서 록용을 사라고 성화를 부리기 시작하였다.그제야 딱 걸렸구나 하고 정신을 추고 모두들 도망가려고 하였으나 이미 늦었다.
몸으로 문을 막아선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모두가 몸 둘 바를 몰라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기여 들어 갈 기세였다.우리 부부는 다행이도 “금산록용은 한국 의 보물이고 명품이기에 외국 수출을 국가적으로 엄금하고 있으며 누구나 제 마음 대로 외국으로 가져가지 못한다” 는 강사님의 말씀에 겨우 봉변을 면하게 되였다. 금산의 직매장들은 곳곳마다 물건을 사라고 사람을 못살게 굴었고 손님들은 스트 레스를 엄청나게 받아 손에 진땀을 쥐였다. 그것을 본 강사는 이렇게 또 말하였다.
”아이쿠 어머니, 얼마라도 사 가세요.여기서 사지 않으면 또 버스에 실어서 저쪽 골짜기에 있는 봉국제약직매장으로 끌고 갈거요.1만원에 유람을 시켜준다는 것이 려 행사에서 약을 팔아 준 값으로 웃돈을 벌자는 것이지 약을 아니 사고 유람은 무슨 유 람!……어디에 공짜가 있겠슈.저쪽에 가서도 사지 않으면 오늘은 도봉사에나 가서 한 바퀴 빙 돌고 집으로 돌아 갈테니 쌍계사는 무슨 쌍계사,오늘은 못가!ㅎㅎㅎㅎ… … ”어르신 한분이 강사를 보고 아까는 사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고 따져 묻자 “난 직매장 강사니깐 팔고 사는 일은 저와 관계가 없어요”하고 대답 하였다.
그곳을 떠나 쌍계사로 가는 길에서 곽과장은 이제는 물건 사는데로 더는 가지 않는다고 선포를 하였다.그러고는 오늘 약을 산 사람이 겨우 3사람 뿐이기 때문에 려행사에서 손해가 커서 약을 사지 않은 대신에 매개인이 <흑홍삼사탕>을 1봉지씩 꼭 사야된다고 말하면서 사탕 한 봉지에 5천원씩 파는 것이였다.알고 보니 원가는 1봉지에3천원정도 밖엔 않되였다.
우리 부부는 처음 당하는 일이지만 속으로는 미안 한 감이 들었고 집에 돌아 갈 때에 선물아라도 할겸 2만원을 주고 사탕4봉지를 샀다.버스는 마침내 구레시에 들어섰다.화개장터로 가는 길에서 곽과장이 또 입을 열 었다.오늘 여러 분들을 여기까지 안전하게 모셔왔고 또 안전하게 차를 몰고 돌아 가 야 하기에 운전기사와 자기에게 수고비를 매인당 5천원씩 내라고 하였다. 울면서 겨 자 먹기였다.할수없어 우리는 달라는 대로 또 1만원을 넘겨 주었다.그 돈만 하여도 28원에 달할 것이였다.섬진강변을 따라 앞으로 나가면서 곽과장은 굳어진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려고 여러가지 우스개 소리도 해 보았고 섬진강 쪽배나루터 전설도 들려 주었다.
화개장터에 도착하였다.이미 해가 서산 마루에 걸려 인차 어둠이 깃들 것만 같았 다.우리는 화개장터를 대충 돌아 보았다. 장터 어구에서는 젊은 각설이 둘이서 제 나름 대로 흔들거리면서 노래를 하고 있었고 다른 한 곳에는 중년각설이 부부가 연출 준비를 하노라고 분망히 보냈다.조용남이 노래를 불러 소문이 났다는 <화개장터>는 먹을 것이 없는 소문 난 잔치와도 같았다.이름뿐이지 아주 작으마한 시장이였다. 물건 이란 주로 약초가 많았고 작은 음식점 주인들은 제집에 들어 오라고 사람들을 부르 고 있었다.우리가 버스에 돌아 와 앉으니 곽과장은 섬진강건너 쌍계사 십리 벚꽃축제 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였다.리유는 지금 그쪽에 차가 많아서 길이 막혔다는 것이였 다.
“당신네들 이게 무슨 짓걸이야? 이것은 유람이 아니고 사기다 사기!……어디 두 고 보자,돌아 가서 당신네를 고발할테다!” 60대 어르신이 격분하여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그분은 부인과 부인의 친구 셋이서 우리와 함께 부천역에서 관광길에 올랐던 것이다.그의 손은 노여움에 부르르 몹시 떨고 있었다.곽과장은 운전기사와 상론하더 니 쌍계사로 가 보자고 말하였다.전라도와 경산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위에 가로 놓 인 무지개다리를 건너 버스는 천천히 쌍계사쪽으로 떠났다.차들로 길이 막혔다던 길 에는 자동차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 않가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아 름드리 벚꽃나무에 하얀 벚꽃들이 활짝핀 모습이 어슴프레 보이였다. 쌍계사 십리 벚 꽃축제를 구경한다는 것이 구경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속에서 그냥 그곳을 스쳐 지나갔을 뿐이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곽과장은 손님들에게 아침에 이미 마 련하여 가지고 온 찰밥을 저녁식사로 나누어 주려고 서두르면서 누가 앞으로 나와서 방조를 해 달라고 하였다.겨우 아줌마 한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나의 처도 제꺽 자리에서 일어나 거들어 주었다.식사 후 모두들 버스안의 암담한 불빛 속에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하고 있을 때 곽과장이 조용히 나의 처를 찾아 와 고맙다고 인사하면서 무엇인가 손에 살그머니 쥐여 주고 가는 것이였다.알고 보니 흑홍삼판매처에서 공장 장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겠다던 홍삼세수비누 4개였다.우리가 집에 돌아오니 이미 밤 11시가 지났었다.몸을 씻고 오늘 하루의 려행길에서 쓴 돈을 계산하여 보니 모두 5만원+1.3만원이 들었었다.
중국 길림성 연길시 건공가 연화위 리성욱 (중국조선족대모임 응모작품)
중국조선족지원재단(법인)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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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영남 작사,작곡 노래 지역입니다.
그리고 문수사 고사찰 지역입니다.
사찰 주변입니다.
동진이 "考察'사진 잘 보았다.
글고 니가 부탁한 "모택동시"는 내능력으로 번역하기가 쉽지 않어.
안산방에 올려노으면 누가 번역해 줄거야.
지금시각 안산
"强热带风暴梅花逼近辽宁到朝鲜沿海"
오늘부터 내일 아침8시까지 초비상!
안산에 태풍!
防御指南:
1.政府及相关部门按照职责做好防台风抢险应急工作;
2.相关水域水上作业和过往船舶应当回港避风,加固港口设施,防止船舶走锚、搁浅和碰撞;
3.停止室内外大型集会和高空等户外危险作业。
4.加固或者拆除易被风吹动的搭建物,人员切勿随意外出,应尽可能待在防风安全的地方,确保老人小孩留在家中最安全的地方,危房人员及时转移。当台风中心经过时风力会减小或者静止一段时间,切记强风将会突然吹袭,应当继续留在安全处避风,危房人员及时转移。
5.相关地区应当注意防范强降水可能引发的山洪、地质灾害。
中央气象台8月8日06时继续发布台风橙色预警:
今年第9号台风“梅花”8月7日晚上减弱成为强热带风暴,8月8日05时其中心位于辽宁省丹东市南偏西方大约380公里的黄海中部海面上,就是北纬36.5度,东经123.5度,中心附近最大风力有10级(28米/秒),中心最低气压为980百帕。
预计,“梅花”将以每小时25-30公里的速度向偏北方向移动,强度缓慢减弱,并逐渐向辽宁庄河到朝鲜西部一带沿海靠近,并将于8日傍晚前后在这一带沿海登陆。
受“梅花”影响,8月8日08时至9日08时,渤海东部、渤海海峡、黄海大部以及辽东半岛及其沿海、山东半岛及其沿海将有7-8级大风,“梅花”中心经过的附近海面的风力有9-10级;山东半岛东部、辽宁大部、
鞍山有暴雨,局部大暴雨。降雨的同时,台风中心的风力比较大,预计中心最大风力将达到13级,
据市气象台台长徐景文介绍,这次台风登陆影响与6月27日登陆辽宁的“米雷”相比,强度要大得多,鞍山全地区将出现暴雨到大暴雨,特别是南部地区,降水量在100-250毫米,局部地区达到250-300毫米,风力也将达到6级以上。预计这次强台风将是1960年以来破坏力最强的一次。
目前,全市已经落实各类应急抢险救援队伍1.6万人,抢险车辆370辆、卫星电话50部。市防总还储备了编织袋、打桩机、抽水机、冲锋舟、救生衣等大量防汛物资,基本能够满足防台防汛抢险需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