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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촛불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촛불을 꺼트리지 말자.
촛불은 우리의 투쟁이며, 우리의 희망이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촛불은 누군가 한명이라도 들고 있어야 한다.“
- 2008 년 5월 2일 촛불다짐 -
Ⅰ. 촛불을 붙이며
2008년 한 해 동안 서로의 얼굴도 몰랐고, 서로의 존재도 모른 채, 함께 하면서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같이했고, 수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동안 촛불을 밝혀 오면서 수많은 논의와 토론이 있었고 희망을 보았기에 지금까지 우리가 하나로 뭉쳐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전주촛불은 다른 지역의 모범이 되어 왔고 그 결과 지역 곳곳으로 동네촛불을 이뤄내고,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선전전 및 집회, 최근 이마트 집회와 연말 촛불문화제까지 전주의 희망으로 자리잡아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책위가 활동을 멈춘 8월 이후 카페 내 거듭되는 자체토론에도 불구하고 전주촛불의 방향성에 관하여, 시국상황이 긴박했던 것 만큼 촛불행동반경의 폭을 넓히는 반면, 적극적인 토론은 다소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카페 구성원의 힘들을 결집시키고 전주촛불의 방향을 모두가 공유하지 못하는 한계(수동적인 촛불로 참여율에 의존하는)를 극복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어쩌면 지금 시점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 하고 토론하는 것이 아픈 곳을 더 곪게 만드는 것이 될까 우려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했던 일을 폄하한다 생각할까 두렵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한 전주의 촛불들에게 누가 될까 죄송스럽습니다. 하지만 보다 긍정적인 방향의 촛불의 길을 생각하고 고민하는데, 그런 우려가 기우일 것이라는 것에 더 무게를 둬 봅니다.
하여 신년회에 대한 제안을 해보는 바 되도록 빠른 시일을 정하여 의미없는 뒷풀이 보다 끝장토론의 형식이면서 심도 있고 준비된 신년회를 개최하였으면 합니다. 구성원간의 화합이 가장 먼저입니다. 촛불을 잇는 것과 각개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데 꼭 필요한 이번 신년회는 그동안 소원해진 갈등을 풀고 보다 많은 촛불들이 공감하고 전주촛불을 횃불로 타오르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가 될 것을 바라 봅니다.
신년회 일정 제안!
모든 사람들의 일정을 다 맞추기 보다는 대체적으로 약속이 없는 수요일 저녁 촛불집회가 끝나고 진행되도록 하였습니다. 신년회를 준비하는 모든 촛불들이 촛불들에게 사발통문을 돌리듯 참여의사를 개진하는 방법으로 내용뿐 아니라 진정 화합된 모습으로 같이 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 일시: 2009년 1월 14일 수요일 오후 8시.
@ 장소: 민주노총 4층 회의실.(주차장은 지하에 있습니다.) 전주역 (앞), 삼성병원 (옆)
위치가 좋지는 않습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 준비물: 촛불의 마음. 배고픔도 채워드리겠습니다.
Ⅱ. 토론주제
1. 우리동네
동네촛불의 찬반의 문제가 아닌 보다 발전적인 동네촛불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같은 날 있기에 하나만 가도 된다는 좋은 점(?) 도 있지만, 둘 다 나가고 싶은데 하나밖에 못가는 슬픈 점(?) 도 있습니다. 동네촛불의 현황을 살펴보고 좀 더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해 봤으면 합니다.
1) 현재 동네촛불 현황 보고
* 평화동
- 평화동 신문 제작 배포, 조중동 폐간, 바른 신문 보기 한겨레, 경향 배포중
- 평화동 주민 중 참여촛불 평균 5명
* 효자동
- 현재 선전전 위주로 진행중
- 효자동 주민 중 참여촛불 평균 4명
2) 동네촛불 요일의 유연성
생활 반경이 한정되어 있는 지역의 촛불시민들이 동네 곳곳에서 아직 꺼지지 않은 촛불의 의지를 보여줌으로 평화동, 효자동 주민들에게 시국사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촛불의 홍보, 더불어 전북촛불을 키우는데 일조 할 수 있도록 동네촛불은 적극적으로 지지되어야 합니다.
다만 동네촛불의 방향에 대해 다 같이 공유해보고자 하며 방법에 있어서 요일을 변경해 보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동네별 주체별 상황에 맞는 요일을 잡아서 되도록 많은 인원이 참여 할 수 있는 날로 동네촛불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면 서로의 동네촛불을 지원할 수 있고 더불어 카페역시 지원할 수 있는 폭과 시간이 많아 질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일주일 일정이 많아지는 부담은 피할 수 없으나 시간 여력이 되시는 회원은 때에 따라 참여가 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이 부문에 대한 토론을 제안합니다.
2. 촛불의 자리(오거리의 상징성)
전주촛불시민들이 생각하기에 전북촛불의 상징 오거리에... 촛불이 없다?
이 물음에 관하여 많은 이견이 있을 듯합니다. 섣부른 중구난방의 답보다 서로의 진지한 고민과 함께 토론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서둘러 신년회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은 촛불의 방향을 정함에 있어 카페 소수의 인원으로 촛불이 지켜지고 있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갈 것인가와 그와 함께 집회장소의 문제를 고민해결해 보고자 함입니다.
분명 촛불은 우리만의 촛불이 아님을 이미 지난 2008년 한해를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장소의 문제가 우리가 처한 현실에 큰 장애요소는 아니라 봅니다만, 분명 후에 있을 보다 큰 촛불을 준비하는 데 있어 이 시점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하는 것은 아닌지 토론에 붙여보고자 합니다.
또한, 토요일 촛불집회는 보다 많은 시국사안에 대한 문제를 공유하고 제기하여 많은 촛불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합니다.
* 토요일: 집중 촛불 (광우병 뿐 아니라 현 시국에 관한 총체적 문제)
* 수요일: 이마트 광우병 소고기 판매중단 서명 또는 집회 (유동적 촛불)
토요일 집중집회라고 하여 오거리를 고집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촛불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합니다. 때문에 토요일 집중집회 전/후 시간(또는 토요일 낮시간)을 통하여 시내선전전(객사, 교보문고 중심)을 기획하여 실천한다면 보다 우리 촛불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의 참여를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오거리는 시작점일 뿐이지 그 자리에서 꼭 집회를 하자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3. 운영진의 짐
현재 운영진 각자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음은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운영진의 현재 역량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은 그 속을 제대로 모르고 하는 비판이란 것도 잘 압니다. 정말 어려운 시기였던 지난해 하반기를 지금의 운영진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굳건히 이어지고 있음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합니다. 허나 우리 촛불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있어 운영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이기에 그 짐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운영진의 조직구조는 5월부터 현재까지 거의 변하지 않고 이어져 왔습니다. 단지 운영진을 도와주던 많은 사람들이 빠져 나가면서 운영진의 부담이 커져왔고 그로인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처가 늦었던 것이라 봅니다.
특히 대책위가 유명무실해진 이때 지금의 운영진의 짐을 그들의 몫으로 돌리고 촛불스스로가 방관해온건 아닌지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각 팀마다 팀원을 꾸려 카페 전체에게 부담을 주자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우리의 역량을 냉정히 바라봐야 하겠지요. 소수의 인원을 가지고 몇 개의 팀과 팀원을 만들어 낸다면 의무적 촛불만 나오거나 혹여 여의치 않은 일로 나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다소 무거운 짐이 되겠지요.
해서 운영진의 현 형태는 유지하되 지역장의 과중한 업무는 좀 덜고, 기존의 기획홍보를 나누어 홍보팀만 신설하는 토론을 해 보았으면 합니다.
1) 너무도 힘든 슈퍼맨 지역장의 업무 축소
지역장은 현재 홍보, 운반, 연락, 일정조정, 장비지원, 기획 등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장의 영역이 분명하지 않아 보입니다. 때론 버거워 보입니다. 어느 정도 짐 분담을 논의해야 할듯합니다.
2) 촛불 선전전의 활성화 모색, 홍보의 중요성 (홍보팀 정비, 구 기획홍보팀)
동네촛불의 내용과 형식의 유연함과 다양성, 이마트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 및 전주촛불을 다시 준비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며 그에 따라 심도있는 논의를 거처 선전물을 제작하고 다방면의 홍보 전략을 수립하여 실천에 옮겼으면 합니다.
즉, 전주에 맞는 전주표 선전물과 전주표 홍보를 만들고 전파하자는 취지입니다.
(1) 홍보팀 구성제안
촛불이 계속 타오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새 광우병 위험 쇠고기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고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이 시점에서 아직도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을 들고 있는가에 대한 촛불 개개인의 촛불정립, 정체성 확립이 중요할 듯 합니다.
때문에 우리 스스로를 깨우치기 위함과 동시에 대국민속으로 촛불의 정당함을 알리기 위한 필수 작업 중 하나가 홍보의 중요성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리 스스로 자발적 홍보팀을 꾸리자는 제안을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홍보팀을 조직화 하기보다 카페내에서 또 토론을 통하여 촛불든 누구나가 홍보팀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 운영 방법에 더 좋은 방법이 이것 외에도 많으리라 봅니다.
물론 운영진 외에 또 다른 홍보팀을 운영한다는 것이 우리 현실에서 무리일 수 있으나 지금의 상황을 정면돌파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좀 더 희망하는 촛불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2) 홍보팀 구성은?
카페 회원 중 시간과 여력에 상관없이 뜻이 있으면 홍보팀장을 선출하여 그 주축으로 온라인에서 자료를 공유하고 서로의 숙제를 통하여 선전물의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는 카페 공지를 통하여 자율적으로 충분히 조정 운영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3) 홍보내용
정치: MB 악법에 관련, 4대강 정비사업, 현 시국 정치문제 전반에 관하여.
사회: 의보민영화, 넓게는 전북, 좁게는 전주시의 현안문제.
생활: 먹거리 문제에 관한 건.(광우병쇠고기, 등)
교육: 일제고사 반대, 역사교과서(뉴라이트) 문제.
언론: 악법에 포함된 언론장악에 관련한 문제와 동시에 이번 파업에 관하여. 등등. 너무도 많지요.
= 문서 편집 등.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짧고 간단명료한 표현법 나누기. 구체적 결과물로.
=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시국에 맞춰 갈 수 있는 홍보전략 이를 위한 선전물은 일주일내 소화가능한 매수를 확보(500매 또는 1000매)약 15,000 원 선 경비소요. 자발적 모금과 열의로 가능하리라 봅니다.
4. 무겁고 답답한 토론회 NO. 같이 고민하고 긍정적 해답을 찾는 토론회 YES
여의치 않지만 현재 촛불 내 금요일 토론회가 있습니다. 이름은 거창하게 토론회지만 작게는 토요집중집회 준비모임 겸,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자리, 사안별 토론의 장, 스트래스 해소의 장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술 먹고 한 이야기는 술자리에서만 기억난다는 문제를 극복하고자, 맨정신일때 이야기해 평소에 기억할 수 있게 하기위해 정기적이고 알찬 토론회 자리를 만들어 촛불의 내일을 밝혔으면 합니다.
토론회는 단지 촛불과 사회에 대한 막연한 토론, 특정인 위주로 진행되는 토론이 아닌 모두가 함께 참여 하여 내용면에서도 알차고 즐겁고 유쾌한 자발적 토론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토요일 집중집회를 위한 구체적 준비모임도 겸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분이라도 더 많은 촛불들과 함께 하고자 수요일 집회 끝난 이후에 토론회를 하는 것을 건의 드리며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자 합니다.
5. 기타 제안들...
- 촛불 사업진행시 연락체계 필요 (주소록 또는 연락처를 운영진에서 보관 관리)
- 카페 월간 일정 중 특정시일을 정하여 정모 진행. (예, 첫째 주 수요일)
- 전북안티카페 외의 전주시민이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다양한 루트
(지역단위 동호회 카페 등 홍보)
- 촛불에 대한 배려(연락처를 등록 모두의 촛불 분위기 조성. 호칭 등)
- 우리역사 바로 알리기.
- 자발적 숙제 개발 (예: 오거리 참석 시 1인 피켓준비 등)
* 위의 부분은 정리가 아직 덜 되었습니다.
6. 마치며
아주 소중한 카페회원들게 이 글을 간곡히 간곡히 전합니다.
감정에 호소합니다. 진정 부탁드립니다.
어리숙한 제안이지만 함께 해 주실꺼죠?
신년회 즐겁고 힘차게 합시다.
우리 함께하면 2009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사발통문이라 여겨주십시요. 덧글 많이 남겨주세요.
쥐바기를 벙커속에 영원히 묻어버립시다.
구라가 진실이 되는 세상~
진실이 구라가 되는 세상~
우리가 꼬집어 주자! 쎄게~
우리가 뒤집어 주자! 좋아~
새로운 새세상 꿈꾸는 오거리에서~ 투쟁!!!!!!!!!!!!!!!!!!!!!!!
첫댓글 사발통문 1호 - 전주 무한도전! × 2 ^^ 이렇게만 되어도 큰 기쁨이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었지요? ^^ 끝까지 읽어주신 촛불들에게 어찌 이 기쁨을 전할까요. 다시 한번 다시 한번 우리 다시 만나요. 처음의 그 설래임처럼. 사발통문을 제가 먼저 작성해봅니다.
여러모로 고생하셨습니다.
익산에서 같이 가실 분 혹시 계신가요? 제가 가는 이유는 전주 촛불을 배우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같이 가실분 쪽지 주세요.쇼울셔터님 저 가도 될까요? ㅎ
익산촛불들 다같이 오시면 기쁨이 몇배 되겠지요. ^^ 함께해요 ^^
환영합니다. 또한 혹시 익산 촛불에 대해서 계획 하시는 것이 있다면 간단하게 이야기 해 주셔도 좋습니다.
익산에서의 모임을 준비하는 분께 제가 연락을 취해 보겠습니다.
사발통문 너무 좋습니다. 갑오농민군의 후예~~ 촛불이 촛불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저를 부르는 군요!! ㅋㅋㅋ 포타도 함께 하는 신년회가 되어야지요^^
고생하십니다... 저도 이제 활동열심히 할께요..^^
같이 해주세요. ^^ 아마 맘이 훨신 맑아지실거에요. ^^ 김밥도 드시고 커피도 ^^
같이하고 싶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자유님 무겁다면 나누면 되지요. ^^
휴...어떻게든 참여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만...하필이면 8시랍니까.? 제가 9시에 일정이 잡힌게 있어서 일찍 마치고 다시 돌아오려고 했건만...ㅜ.,ㅜ 휴.....
얼굴만이라도 뵙고 싶습니다. 짧은 인사속에서도 우리 촛불은 타 오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 올인 신년회 콜~ ^^
수요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야차님~~~ 설야차는 차 이름인가요? 아님 서울= 설, 밤夜차茶 인가요 ㅋㅋㅋ 수욜날 해답을 주세여~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내일 뵈요.~~~ 달지못한 다른 모든 분들도 내일 뵈요.~~~ ㄷ ㅏ 모두 모두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