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몽골 배낭여행, 안나푸르나 트레킹, 산티아고 순례길, 미국 7000km 자전거 횡단 그리고 설악산. 우리가 한 번쯤 꿈꾸는 여행지지만, 막상 그곳으로 떠나기는 쉽지 않다. 편리한 교통수단, 안락한 숙소, 맛있는 음식,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명소를 두고 배낭 하나에 단출한 짐을 챙겨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을 보며 누군가는 “요즘 누가 이렇게 고생스럽게 여행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누구나 그렇듯 삶을 계획대로 하며 사는 것에 익숙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는 몽골의 은하수 사진 한 장을 보고 몽골로 훌쩍 떠났다. 그것은 계획에 없던 일이었고, 거침없고 갑작스러웠다. 그렇게 떠난 첫 여행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의 자연을 유랑한 ‘자연여행가’ 이은지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낯선 길 위에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를 겪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자신을 마주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긍정적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법을 배운 성장 여행기이다. 자연 속으로 거침없이 걸어 들어간 여행의 장면들과 내면의 목소리를 진솔하게 기록한 글은 우리에게 여행의 의미를 돌아보게끔 한다.
1장 ‘자연으로 향하는 여행’은 코로나19 이전에 떠난 몽골, 네팔, 산티아고, 미국 여행기를 담았다. 2장 ‘일상으로 향하는 여정’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에, 국내의 산을 오르며 일상에서 나만의 여행을 하는 법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 《미지의 세계를 좋아합니다》에 담긴 자연과 내면의 풍경을 유랑한 이야기들은 낯선 미지의 세계에서 결국 진짜 ‘나’를 발견하는 경험과 감동을 독자에게 줄 것이다.
👩🏫 저자 소개
이은지
1990년생. 직장 생활의 우울감으로 세상의 모든 것에 회의적이던 순간, 우연히 마주한 몽골의 은하수 사진 한 장을 보고 몽골로 떠났다. 미지의 세계를 마음껏 유랑하며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세계 곳곳 아름다운 자연을 여행하는 '자연여행가'로, 한 번쯤 머릿속에 있던 직업들을 하나씩 가져 보면서 살고 있다. 지금은 공인중개사이며, 요가강사에 도전하고 있다. 삶의 무한한 가능성에 끊임없는 궁금증이 샘솟는 지금, 앞으로는 어떤 도전을 만날 수 있을까 기대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 목차
프롤로그 ∥ 카메라에 담아둔 여행의 기억들
1장. 자연으로 향하는 여행
01. 몽골 : 내 삶에 없던 무계획 여행의 시작
‘오지 탐험’ 첫 여행의 동행 찾기
칭기즈칸의 나라, 몽골을 향해
게르 위의 반짝이는 은하수를 꿈꾸며 구토하던 날
마른 소똥 모닥불이 타들어 가는 밤
가까이에 있는 내 행복을 찾아서
02. 네팔 : 예측 불허! 4,130m 안나푸르나 트레킹
안녕, 카트만두! 안녕, 포카라!
두통약 두 알로 이겨내려 했던 고산병
상상 속의 마차푸차레, 꿈의 안나푸르나
작아지는 반딧불 불빛
03. 산티아고 : 끝이 보이지 않는 고행의 길을 걸으며
옷 세 벌로 준비한 45일의 여정
눈물에 젖은 바게트
연골 주사가 준 깨달음
청춘의 마지막을 위한 여행
04. 미국 : 희로애락의 7,000km 자전거 횡단
안전 불감증
자연의 풍경이 주는 위로
세상의 길 위에서 만난 친구들: 웜샤워
수박 향기
New Recording No.3
결코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
텍사스, 가장 고되고 가장 완벽했던 나의 라이딩
여행의 끝에서 마주한 하루의 소중함
사회라는 전쟁터, 여행이라는 도피처
2장. 일상으로 향하는 여정
01. 반짝이는 유랑자
사람의 온도
온전히 생각을 쉬는 시간
여행은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
자연여행가
02. 삶의 지표를 발견하다!
내 모습 지금처럼 영원히
소백산과 치악산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의 자연
에필로그 ∥ 내 인생 첫 설악산
📖 책 속으로
도전이나 미지의 세계로의 여행은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 같았다. 그때 동행들, 몽골인 친구들과 모여 앉아 나눈 고되고 힘들었던 마음에 관한 이야기들은 나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 놓는 계기가 되었고, 나는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해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
--- p.36
어떻게 보면 딱히 별것 없는 장소에서, 별것 아닌 일을 하며, 정말 별것 없는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이었는데, 자연 속에서 오로지 내가 느끼는 행복에 집중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려고 부단히 노력해왔던 한국에서와 달리, 이곳에서는 고요하게 귓바퀴를 지나는 바람에 나뭇잎만 바스락거려도 연신 좋다는 말을 내뱉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스스로 대단한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70
정확하게 어디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이름 모를 그곳에서 내가 라이딩을 하던 중에 마주했던 그 풍경을 보며, 우연히 스치는 생각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바로 핸드폰을 꺼내들고 녹음 버튼을 눌렀다. 귀를 스쳐가는 강렬한 바람 소리와 뜨거운 여름날의 풀벌레 소리, 자전거의 체인이 딸깍딸깍 돌아가는 소리가 함께 일정한 박자를 이룬다.
--- pp.121~122
내 방식대로 여행하며 예상치 못한 지역에서 예상치 못한 장소를 발견하고, 또 예상치 못한 인연을 만들며,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와 부딪히기도 했다. 사건들이야 어떻게 되었더라도, 여행은 이미 여행 그 자체로서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똑같은 것을 보고도 우리가 모두 느끼고 생각하는 방향이 다른 것처럼 우리의 여행은 각자 다를 수밖에 없다.
--- p.165
🖋 출판사 서평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여행이 있다
몽골, 네팔, 산티아고, 미국 그리고 설악산
미지의 세계로 거침없이 걸어 들어가다
첫 해외여행부터 코로나19 이후 설악산에 오르기까지, 낯선 곳으로 훌쩍 떠나면서 겪은 일과 생각을 진솔하게 담은 ‘자연여행가’ 이은지의 첫 에세이다. 몽골 은하수 사진 한 장을 계기로 떠난 여행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경험을 선물해 주었다. 그 뒤로 안나푸르나 트레킹, 산티아고 순례길, 미국 자전거 횡단과 같이 도전적인 여행을 거침없이 떠나며 미지의 세계 속으로 뛰어들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여행길이었지만, 그만큼 녹록지 않은 순간도 많았다. 뜻밖의 뇌진탕, 고산병, 다리 부상 등 몸을 다치고 마음을 다잡아야 했던 고난이 무수히 찾아왔다. 하지만 이 모든 걸 하나씩 해결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걸음마다 마음은 계속 성장했다. 우리가 꿈꿔온 여행의 ‘민낯’은 마냥 낭만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 책이 들려주는 낯선 세계의 풍경과 그 면면을 솔직하게 담아낸 여행기는 매력적이고 친근하다.
뚜벅뚜벅 걷다 보니
새로운 풍경과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달라진 나를 마주하다
‘자신을 옥죄는 삶이더라도 무조건 열심히 사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던 저자는 이십 대 중반에 떠난 몽골 여행으로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한다. 광활한 자연을 경험한 뒤 이 세상에 자신이 미처 보지 못했던 풍경이 가득하다는 것을 깨닫고, 여행을 통해 얻는 행복은 일시적이라 여겼던 생각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낯선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걷는 동안 겪은 좌충우돌 사건 사고와 다양한 사람들. 여행의 묘미는 닥쳐오는 사건들을 온몸으로 마주하고,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새로운 관점을 감각하는 일이 아닐까.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을 잘 몰랐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여행에서 마주한 일과 사람을 통해 자신이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임을 깨닫는다. ‘자기만의 속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남들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한 여행법을 찾아서
『미지의 세계를 좋아합니다』는 자연으로 향하는 여행과 일상으로 향하는 여정으로 나누어 세계의 다양한 자연과 일상 가까이 있던 자연 속으로 거침없이 떠났던 기록이다. 그뿐만 아니라 자연을 유랑하듯 떠나 풍경을 온전히 느끼는 소소한 자신만의 여행법도 함께 담았다.
길을 잃은 숲속에서 맡은 향기로 그 장소를 기억하고, 자전거로 달리면서 드는 생각을 녹음하며 생생하게 여행을 기록했다. 3분 만에 완성되는 텐트 집, 레토르트 식품으로 차린 식사, 목숨을 위협받는 여러 위험 요소까지. 분명 쉽지 않은 여행이지만, 이 길 위에서 마주한 자연의 장엄한 풍경은 다시 또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용기를 가져다주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SNS에 흔히 올라오는 멋지고 안전한 여행지가 아닌 또 다른 여행지들과 모험적인 여행의 매력을 알게 된다. 이 책과 함께 “나에게 맞는 여행법은 무엇일까?” 돌아보며 독자 또한 자기만의 여행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말
이 책은 ‘어떤 여행을 했다’라고 소개하는 ‘여행기’ 또는 ‘도전기’라기보다 험난한 여행을 하며 느꼈던 사소한 생각과 감정을 꺼내본 잔잔한 책이다. ‘자연여행가’ 라는 나만의 별칭으로 활동하며 겪은 여정을 시간순으로 나열했다. 스스로 참 평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썩 평범한 것 같지는 않은 현실주의자의 경험담이니, 공감되는 내용이 있다면 그저 마음 다해 함께 공감해주시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