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폭격기' 김도훈(31)이 프로스포츠 최고 연봉선수가 됐다.
전북 현대 모터스는 9일 김도훈과 국내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인 3억 35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액 연봉 선수였던 프로농구 SK 나이츠의 서장훈(27ㆍ3억3000만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25ㆍ3억원)을 능가하는 것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가운데 최고 몸값이다.
지난해 최용수(28)와 엎치락 뒤치락하는 최고 연봉 경쟁끝에 3억원을 받아 프로축구 역대 최고연봉을 기록했던 김도훈은 지난해보다 11.2% 인상된 3억 3500만원에 계약,'연봉 지존'의 자리에 올랐다.
팀공헌도 - 월드컵 위상 고려 최고대우
당초 김도훈의 연봉협상은 '4억설'이 나도는 가운데 '장기전'이 예상됐으나 김도훈이 "돈이 문제가 아니다.자존심만 세워주면 된다"며 최고대우만 요구,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김도훈은 지난해 J리그에서 국내무대에 복귀,최다경기 연속 득점 타이기록(8경기)을 작성하며 총 12골을 넣어 정규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등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또 그동안 중하위권을 맴돌며 패배감에 젖어있던 전북을 성실한 플레이와 리더십으로 지난해 정규리그 3위와 FA컵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용훈 전북 단장은 "김도훈이 개인기록에서 뛰어난 것은 물론 팀의 분위기 쇄신에도 큰 역할을 해주었던 만큼 최고 대우를 해주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팀의 간판스타이자 온 국민이 주목하는 국가대표로서의 위상을 생각해 프로스포츠 최고 연봉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도훈은 "구단의 배려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시즌 우승으로 이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