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외모에 대한 강박과
사랑받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십 대들의 이야기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를 통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네 준 범유진 작가의 신작 소설. 카메라 앱 ‘I(아이) 필터’로 사진을 찍으면 꿈꾸던 외모의 내가 담기고, 그 대가로 ‘소원을 이룬’ 사진 속의 나 ‘I’가 진짜 나의 자리를 빼앗는다는 기묘한 설정 안에서, 주인공들의 외롭고 위태로운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된다. 적나라한 심리 묘사가 더해진 빠른 전개 끝에, 각자의 내면에 자리한 뒤틀린 욕망의 맨얼굴이 서서히 정체를 드러낸다.
☻ 출판사 리뷰
“완벽한 얼굴이라면 지금보다 더 사랑받을 수 있을까?”
외모에 대한 강박과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불러낸 또 다른 나
I가 나의 자리를 노린다
[탐 청소년 문학]의 서른한 번째 작품 《I필터를 설치하시겠습니까?》가 출간되었다.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를 통해 관계 안에서 상처 받은 사람들, 제도권 밖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네 준 범유진 작가의 신작 소설이다.
스마트폰 앱 스토어에서 ‘필터’를 검색하면 수많은 카메라 앱이 쏟아져 나온다. 그 카메라 앱 안에 또 수십 개의 필터가 있고, 이 중 하나의 필터를 골라 사진에 적용하면 실제 모습보다 예쁘고 잘생긴 얼굴로 보정되는 것이다. 《I필터를 설치하시겠습니까?》는 바로 이러한 카메라 앱 ‘I(아이)필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통해 외모에 대한 강박과 사랑받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십 대들의 이야기를 그려 낸다.
‘I필터’로 사진을 찍으면 꿈꾸던 외모의 내가 담기고, 그 대가로 ‘소원을 이룬’ 사진 속의 나 ‘I’가 진짜 나의 자리를 빼앗는다는 기묘한 설정 안에서, 주인공들의 외롭고 위태로운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된다. 늘 외모로 비교당하는 언니만큼 사랑받고 싶은 서연, 외모 때문에 놀림당하지만 자신 역시 ‘얼평 유튜브 방송’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는 승형, 승형의 얼평 타깃이 된 후 자살을 시도했다고 알려진 채린. 얽히고설킨 세 청소년의 이야기는 적나라한 심리 묘사가 더해져 빠르게 전개되고, 그 끝에서 각자의 내면에 자리한 뒤틀린 욕망의 맨얼굴이 정체를 드러낸다.
“예뻐지고 싶어. 그럼 착한 아이 행세를 하지 않아도 될 텐데.” _서연
“잘생겨지고 싶어. 누구에게도 열등감을 느끼고 싶지 않단 말이야.” _승형
“사랑받고 싶어. 완벽하지 않은 나라도, 사랑해 줬으면 좋겠어.” _채린
“I필터를 설치하세요! 50장까지는 샘플로 Free!
이후부터는 사용자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결제됩니다.”
50장 이후 사진 밖으로 나온 ‘I’는 크고 작은 소동들을 일으키며 서서히 ‘진짜 나’의 자리를 차지해 간다. 그러는 동안 나의 존재는 점점 흐려져 가족과 친구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 되어 간다. 하지만 예쁘고 잘생긴 사진 속 나의 모습을 포기할 수 없었던 아이들은 차마 ‘I필터’를 삭제하지 못한다. ‘좋아요’와 ‘댓글’ 수에 그간의 외로움이 치유되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상의 나’와 ‘가상의 관계’에 중독되어 버린 아이들이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흐려져 가는 ‘진짜 나’의 존재를 알아봐 주는, 어떠한 기대나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 사람이 나타나기까지 ‘I’는 ‘진짜 나’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던 욕망대로 움직여 나를 파멸로 몰아가는데…….
☻ 작가 소개
범유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맛깔스럽게 도시락부》, 《선샤인의 완벽한 죽음》, 《두메별, 꽃과 별의 이름을 가진 아이》, 《아홉수 가위》, 《카피캣 식당》 등을 발표했으며, 다양한 장르의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하루를 위로하는 초콜릿 같은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