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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임실을 사랑하는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이종탁
임실군 지사면에서 청동기 후기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인돌 군이 다량 발견됐다.
2007년 10월부터 답사를 시작한 이종호(현 KIST 교수)외 3인의 조사팀은 새로 발견된 10여기를 포함해
총30여점의 고인돌이 지사면 계산리 광암마을, 옥산마을에 산개 분포되어 있다고 22일 밝혔다.
북방식, 남방식, 개석식 고인돌이 혼재된 문화지역의 고인돌 군으로 농경문화 발전으로 이어지는 산촌
집단 주거지로 추정되며 고조선 사회의 군장의 위상을 가늠케 하며 상당한 힘과 집단을 거느린 사회로
진입하는 단계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이 지역 고인돌에서는 돌 모서리 상단에 성혈이 3-5곳에 있으며 성혈의 지름 12cm, 깊이 6cm
정도로 매우 큰 것과 지름 7cm, 지름 4cm 등 작은 성혈들이 보여지고 있으며, 성혈이 발견된 것은 이
지역이 집단 고인돌 군락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해 주는 것.
고조선 시대 대표적인 유물인 고인돌이 집단으로 발견된 임실군 지사면 옥산마을, 광암마을 일대는
사방이 고산지대로 인근 전주 남원 지역에 집단 고인돌이 발견되지 않고 있고, 섬진강을 따라 올라온
남방식과 북방식이 혼재된 고인돌 군은 약 2,500년-5,000년 전 청동기 유적으로 산촌마을 농경지역에
서 살았던 고조선 시대의 선사 유적지로 학술적 가치가 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팀 안동립(고인돌사학회 총무부회장)씨는 “고창 고인돌 군, 화순 고인돌 군과 연계해 볼 때 민족의
이동과 문명에 대하여 단서를 제공해 줄 귀중한 선사 문화재가 될 지사면의 고인돌 군이 현재 많은
훼손과 이동 등으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어 철저한 관리 및 보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기선 지사면장은 “좁은 지역에 밀집되어 남방식과 북방식 고인돌이 동시에 혼재하고 고인돌 채석장
이 발견되는 등 관광 및 교육 자료로 중요하게 활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향후 고인돌사학회 등 시민
단체와 연계하여 『고인돌· 농가체험 프로그램』 개발 및 전주-남원관광 코스와 연계하여 『산촌 고인
돌 관광지』 등을 조성한다면 지역주민 자긍심 고취, 소득 증대, 도· 농간 연계 등의 가치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실=박준용 기자(j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