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ha 산우회
관악산 둘레길~ 2013.03.16(토)
우리 직장 '산우회'는 산행이라는 뚜렷한 목적이지만 두런두런 얘기 나누며 설렁설렁 가벼운 발걸음을 즐기기도 한다. 그래서 3월 정기산행으로 택한 관악산 둘레길~ 주말의 기쁨~ 봄을 맞아 관악산을 찾은 상춘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약속은 신용이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찍 나온 만보, '뭐 건수~ 없나' 주변을 살피는데 아니 이게 누구야! 만보와 지난 1월 한라산 등반을 했던 '백두 산악회' 산행대장 손승천씨~
만보가 글쟁이로 소속되어 있는 해외 전문산행 여행사(AM 트레킹) 초청으로 처음 만난 인연이었다.
사람이 얼마나 진국인지 '땡'잡은 기분^^ 물론 내 '카톡 친구'로 등록되어 있는 만보의 넓은 오지랖이다.
약속 장소~
시간이 되었건만 아직 한사람이 오질 않아 기다리고 있다. 늘 보면 둘도 아닌, 딱 한사람이 늦는 경우가 많다.
여러 명이 모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일 어쩌다보면 그럴 수 있기에 우리는 그러려니 이해하며 기다린다.
우리 산우회 말뚝 총무 조람쥐(중앙 오른쪽) 냄편 없이 살아도 山없이는 못사는 뇨자~ 그 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왼쪽 '광태 엉아'와 오른쪽 v 표시로 방긋 웃고 있는 '창화백' 올해 2월 말로 '명예퇴직'~ 일단 휴식겸~ 백수의 길을 걷고 있다.
둘이는 입사동기
강산이 네 번이나 변하고 있는 34년 지기~
▲ 요로콤 친한 사이~
'홀아비 마음 과부가 안다고 했던가'
백수가 된 지금도 이심점심~
삼식이 마음~ 잘 지내고 있다.
관악산 둘레길 2구간
관악산 둘레길 2구간은 서울대(관악산) 입구에서 시작한다. 등산로를 따라 10분정도 걸으면 둘레길~ 이정표가 나오고 완만한 산책길을 따라 쭉 가면 야트막한 봉우리인 돌산이 나온다.
돌산을 지나 약수암과 보덕사를 지나 계속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오른쪽 '삼성산 천주교 성지' 가 나온다. (천천히 약 1시간 소요)
삼성산 천주교 성지를 지나 오르면 1391년 무학대사가 창건했다는 호압사와 마주치게 된다.(약 10분소요) 여기까지 큰 경사 없이 완만해~ 자녀와 함께 걸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동호회 산행이라면 삼막사로 방향을 잡고 가파른 200m, 약 10분 깔딱거리고 올라서면 석수역 3.5Km, 한우물 800m, 삼막사 2.2Km~
Daum은 취향에 맞게 알아서 산행하면
나름대로 좋은 관악산 둘레길이다.
장승에 대한 부분, 간단 요약
옛사람들은 음양 사상에 의해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자 장승을 <천하대장군> 여자장승을 <지하대장군>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여자장승의 경우에는 <지하여장군>으로 바뀌게 되었단다.
30분 쯤 지났을까
에궁 더워~ 만보는 반팔티~
미풍처럼 가볍고 상쾌하기만 하다.
내가 알고 지내는 산꾼 한명은
동지섣달에도 훌러덩~ 민소매~
물론 산행 때...
우리 한국인의 산에 대한 열정!
토욜~ 주말인 지금~
저 능선을 타고 관악산 ▲ 봉우리를 향하는 등산객들로 그야말로 인간 띠를 이룰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는 둘레길을 걷는 그 고요한 산책이 나름의 맛을 더하며 좋기만 하다.
호젓한 둘레길~
나 홀로 둘레~ 둘레~ 둘레길을 걷는 여인, 혼자면 어떠한가. 산이 좋고 내가 좋으면 그만인 것을... 산에서 만나는 여자들을 보면 걍~ 모두 다 깔끔하고 살림을 잘할 것 같은 느낌이다.
게으르면 산을 찾을 수 없는, 부지런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
백수 초보 광태 엉아
'삼식이'가 안 되려고 부단히도 노력 중, 그 중에서 택한 건전한 여가 활용~ 주중에도 山을 자주 찾는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만보도 세월에 밀려날 나이, 우리 서로 산에서 자주 만날 듯싶다. 우선 1탄으로 만보가 한 번 오른 경험이 있는 우리 민족의 최고 영산 '백두산 등반'을 계획하고 있다.
약동하는 봄!!!
지금만큼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개나리와 진달래가~
빼꼼 나들이~
삼성산 성지 입구
이곳 삼성산 성지는
1839년 기해박해 때 새남터에서 효수형을 받고 순교한 조선 제2대 교구장 성라우렌시오 아베르 범 주교와 성베드로 모방나 신부, 성야고보 샤스탕 정 신부의 유해가 안정된 곳이다.
이들은 1836년 이래 조선에 입국하여 활동하던 이국적인 외모를 감추기 위하여 상복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으며, 밤낮으로 험한 산길을 걸으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천주교 신자들을 찾아 복음전파에 힘썼다.
모방 신부는 당시 소년이었던 김대건 안드레이, 최양업 토마, 최방제 프란치스크 등을 선발하여 마카오로 유학을 보내 최초의 조선인 신부를 양성함으로서 조선 천주교회에 큰 업적을 세웠다.
성모마리아상
나도 모르게 엄숙해진다.
<천사의 인사>
아베마리아가 절로 나오고
더욱 경건해진다.
십자가의 길~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예수도 넘어지심인데
하물며 연약한 人間이
어찌 안 넘어지리오!
핍박~ 고난~ 부활~
십자가의 길~
인간을 어찌 예수에 비교할 수
있으리오 마는
세상살이 따지고 보면
다 '거기서 거기, 도진개진'
때문에 기왕에 사는 人生~
걱정한다고 해결 되남? 짜증을 내어서 무얼 얻남? 긍정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만보의 모토이다.
봄꽃의 전령사는
방긋 웃는 개나리와 진달래
화사한 등산 복장이
이삐기만 하다.
아~
그 무엇이 그토록 애절하여
예수의 발을 잡고 간절한 마음일까?
가족 건강?
자녀 취업?
자녀 혼사?
남편 외도는 아닌 듯싶다.
삼성산 성지에서 출발 10분도 채 안 걸려
▼ 호압사에 도착했다.
호압사[虎壓寺]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1407년(태종 7) 왕명으로 창건되었다. 당시 삼성산의 산세가 호랑이 형국을 하고 있어서 과천과 한양에 호환(虎患)이 많다는 점술가의 말을 듣고 산세를 누르기 위해 창건하였다고 한다.
호압사 바로 앞뜰에는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나무 의자들이 줄지어 있다. 등산객들이 그곳에 앉아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살갑기만 한데, "목을 축이고 쉬었다 가세요." 바로 옆에서 막걸리와 족발을 판다.
절~ 앞에서 파는 '돼지족발과 막걸리~'
어째 궁합이 쬠 거시기 하다.
주위 산을 둘러본다.
암석들과 나무들이 시원스러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주 운치있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관악산 둘레길 2구간~ 참 좋다.
오른다. 깔딱이다.
그래봤자 10분 거리~
"둘레길이라 왔더니만, 구시렁구시렁~"
만보와 동갑내기 '사두'가
볼멘소리를 한다.
독산동 아파트촌이 바로 아래 보이고
건너편 광명시도 눈에 잡힌다.
점심
회장님이 준비해온
@@@ 골뱅이 무침을 비롯한
각종 먹을거리~
'산해진미'가 따로 없다.
함포고복(含哺鼓腹)
배불리 먹었다. 물론 막걸리도 마시니
이 약동하는 봄날에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열이 많은
몸이 뜨거운 남자~
바로 반팔티를 입은 만보(漫步)
漫 = 질펀한 만, 여유를 말한다.
步 = 걸음 보
즉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색하며 걷는
만보의 만보 걷기 일상이다.
얼마 전 萬步에서 漫步로 바꾼
필명에 대한 사연...
정이 많은 만보,
그만 눈물이 나려고 해~ 생략...
바로 요맛~
내 손으로 찰칵~ 담아서 그런지
더욱 정겹기만 하다.
한우물 및 주변산성지
한우물은 호암산성 안에 있는 연못이다.
호암산성은 산마루를 둘러 쌓은 통일신라시대의 테뫼식 산성으로 둘레는 1,250m이며 그 중 약 300m 구간에 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호암(虎岩) 터널
석구상(石狗像)
이 석구상은 해태상으로 전하여 왔으나, 이곳으로부터 남서쪽 50m 지점의 한우물 조사 발굴 때 조선시대 쌓은 '석축에서 석구지(石狗池)'라 음각된 장대석이 나왔고, 또 시흥읍지 형승조에 이곳 호암산 남쪽에 석견(石犬) 사두(四頭)를 묻어 개와 가깝게 하고자 하였으며, 지금 현남7리(縣南7里)에 '사견우(四犬偶)'가 있다 라는 내용의 기록으로 '석구상'으로 판단되었다.
또 쉰다.
사실 만보, 우리 직장 산우회 '세월아 네월아 가라~' 마냥 한가한 산행이 맘에 안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찾고 있는 것은 山을 통한 만남, 커뮤니케이션이 더 좋기 때문이다.
쩍~ 벌리고 앉아있는 듯한
V 모양의 커다란 벌림 바위...
그 밑에 깔려~ 눌려 있는 작은 돌멩이에 더 눈길이 간다. 얼마나 힘이 들까... 바로 '주연과 조연'의 조화~ 세상은 이렇듯 '더불어 살 때의 너와 나~' 바로 사랑이 아닐까...
다시 '호압사'로 하산해 또 쉰다. 사실 지금까지의 둘레길~ 원래 계획이 아닌 등산 용어로 '알바'였다. 윷놀이로 치자면 영락없는 빽(Back)도 답사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그럼에도 좋기만 한 우리~
광태 엉아~ 눈감았다 뜨더니 디카를 의식해 폼을 잡고 몸뚱이가 개나리 쪽으로 쏠리는 무의식 상태~ㅎㅎ 역시 남자는 여자를 좋아해~ 귀찮게 해~ㅋ
호압사 바로 아래에 위치한 양지 바른 곳, 역시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근데 ▲ 오수를 즐기고 있는 부부의 모습이 흥미로워 살금살금~ 몰카~ 한 방 때린 만보의 긍정적 상상은~ '어젯밤에 사이좋게 넘 심하게 놀았나...???'
암튼 알바를 곁들인
관악산 제2구간 둘레길~
산책 -끝-
근디~ 호압사 바로 앞
차들이 씽씽~ 내달리고 있는 도로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신발???
아직 멀쩡해 버리는 것은 아닐 텐데...
만약 버린다고 해도 도로에는 영~ 아니올시다. 만보, 고개 갸우뚱~ 일단 안전한 곳으로 옮겨놨지만~ 도대체, 왜~ 그 사연을 알 수가 없어 지금도 궁금하기만 하다.
호암산 호압사에서 바라본▲한우물~
생각지 못했던 알바길이었지만 '한우물'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접해 결과적으로 더욱 좋았다.
이제 마음은 뒤풀이~
션한 호프가 간절하다.
성남시청과 함께 호화청사~
어쩌고저쩌고
한때 방송으로부터 집중 뭇매를 맞고도
삐까번쩍~
광이 나는 금천구청이지만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달고 오묘한 그 말씀~
길거리 전도송♪ 생명의 말씀...
알고 지내는 지인 한 분~
글쎄 그 생명의 말씀 성경(구약, 신약)을
몽땅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
새로운 성경책 한권을 완성하는데
약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단다.
대단한 집중력^^
바로!!!
'두드려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
성경 말씀에 분명히 있기에~
만보 아멘~ 찬사를 보내며
그리 되리라 믿어본다.
뒤풀이~ 건배
"위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그저 좋기만 하다.
잠깐 자리를 비웠다 왔더니만, 글쎄 비아~ 비아그라에 대한 야그가 한창이다. 알고 봤더니만 아주 높은 고山을 오를 때의 효과에 대한 얘기였다.
말이 나와 비아그라에 대한 야그
한토막을 하자면, 누가 비아그라를 먹었다. 효과는 1시간이 지난 시점부터라는 사용 설명에 따라 일단 먹고 침대에 누워 TV를 보던 중 그만 스르르~ 잠이 들어 말짱 꽝!이었다는...
물론 마눌님은 기대 만땅 샤워 중이었다는~ ㅋㅋㅎㅎ
뒤풀이 -끝-
▲ 금천구청역
▼ 신도림역
광태엉아 안녕~
개나리와 진달래도 안녕~
디큐브시티 신도림역 광장
엄마야, 뭔 날이기에 왁자지껄~
그야말로 북새통일까.
그래서 ▼ 알아봤더니만~
성 패트릭의 날(St. Patrick's Day)
'성 패트릭의 날'은 기독교의 축일로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이자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전도한 성 패트릭(386년 ~ 461년)을 기념하는 날이다.
행사는 매년 3월 17일에 이루어지는데, 이 날은 성 패트릭이 세상을 떠난 날로써 성 패트릭을 잊지말고 기념하고자 이 날을 정하였다.
이 날은 강물에 초록색 물감을 타고, 이 날 아이들은 온통 초록색의 옷을 입고 축제를 즐긴다.
만나면
헤어지기 아쉬워
2차~
간단하게 한 잔 더...
왼쪽
우리 산우회 재정담당
늘 생기발랄~ 활동적인 모습이
보기 좋다.
'행관이와 사두' 만보와 또 하나의
친목모임(조약돌)을 갖고 있는
30년 가까운 오랜 친구~
사두는 사두라서 모자를 좋아한다.
회장님에 대하여는 누누이
밝혔기에 생략~
처음 만난 사람과 하는 대화도 좋고, 오랜 친구들과 다음 날 기억나지 않을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고, 격식 있는 대화도 좋고, 눈을 마주치는 대화도 좋고, 눈을 피하며 하는 대화도 좋고, 수줍은 대화도 좋고, 건방진 대화도 좋다.
- 지상철의《특별하지 않은 너를 위해》중에서 -
인생 뭐 별건가,
긍정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요로콤 살면 되지~
Daum의 만남을 기대하며
안녕~
첫댓글 주말도 없는 바쁜 일정....
만보 옵빠의 일상이 부럽 부럽기만 합니다.
만약 백두산 동참하게 되면 무엇 무엇이 필요할까요?
산행이 미숙하면 안되나요?
일정봐서 꼭 따라가고 싶습니다 .
고럼 꼭 가봐야할 백두산~
자세한 내용 정리해서 곧 올릴게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