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멀티미디어 및 정보통신 전시회인 `세빗 2004'가 18일 독일 하노버에서 일주일간의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1954년 시작해 50번째를 맞은 이번 세빗 전시회에는 지멘스, 소니, 파나소닉,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6400여개 업체들은 첫 날부터 저마다의 신기술을 선보이며 치열한 홍보경쟁을 시작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월드폰, 200만화소 카메라폰 등 다양한 첨단 제품을 선보인 한국업체들의 부스에는 첫 날부터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859평의 대형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특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유럽형이동통신(GSM)에서 모두 통화할 수 있는 월드폰(모델명: SCH―A790)을 최초로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또 보다폰, T모바일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유럽형 차세대 이동통신(UMTS) 휴대폰(모델명: SGH―Z105)을 이용한 `실시간 동영상 통화'를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게 했으며, CDMA방식 200만 화소 카메라폰, GSM 방식의 100만 화소 카메라폰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세계 최대 크기인 80인치 PDP TV와 57인치 LCD TV를 비롯해 DVD 레코더, 캠코더, MP3플레이어, 노트북 PC 등 컨버전스 가속화에 따른 다양한 복합제품을 대거 소개했으며, 메가픽셀 카메라폰을 활용한 성화 봉송 기념사진 촬영코너 등 다양한 올림픽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럽 WCDMA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30만화소급 카메라를 장착한 GSMㆍGPRS/WCDMA 겸용 듀얼밴드(DB) 휴대폰(모델명: KW2000, SW2000)을 선보였다. 또 123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폰, 270도 액정회전형 카메라폰 등 다양한 GSM 단말기를 전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 76인치 PDP, 55인치 LCD TV, 와이드 LCD 모니터 등 첨단 제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특히 독자 개발한 홈네트워킹 프로토콜인 `LnCP'를 통해 웹브라우저나 휴대폰을 통해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조작하는 체험을 관람객들이 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팬택이 200만화소 카메라폰, 3시간 동영상 녹화 메가픽셀 캠코더폰, 지문인식폰, 블루투스폰, 카멜레온폰 등 최첨단 휴대폰 31종을 선보이고 있으며, 유럽을 비롯한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을 잡고 있으며, 맥슨텔레콤, 이노스트림 등이 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해외 주요 업체들도 이동통신 단말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첨단 제품을 내놓으면서 치열한 신기술 경쟁을 하고 있다.
보다폰이 110만화소 CCD 카메라폰을 출품했으며, 소니 에릭슨이 130만화 카메라폰(모델명: S700)을 선보였다. 소니 에릭슨은 또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휴대폰에서 TV나 디지털 프로젝터로 이미지나 오디오를 전송할 수 있는 장비를 전시해 바이어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멘스는 문자전송에 적합한 `펜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노키아는 자사의 PTT(Push To Talk) 솔루션에 기반해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를 용이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과 함께 PTT 터미널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또 노키아 80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심비안 운영체제 위에서 작동하면서 802.11b Wi―Fi 표준을 지원하는 첫 번째 휴대폰인 `커뮤니케이터 9500'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