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를 풍미한 최고의 물리학자로 아인슈타인과 보어를 꼽는 데 주저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상대성 이론이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에서 비롯되었다면, 상대성 이론과 함께 현대 물리학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양자역학은 보어를 중심으로 한 일단의 물리학자들의 공동 노력에 의한 것이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생리학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보어는 1903년 코펜하겐 대학에 들어가 물리학을 전공하였다. 1911년 전자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영국으로 건너간 보어는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 중 한 사람이었던 러더퍼드의 휘하에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1913년에는 원자의 구조를 다룬 세 편의 논문을 발표하여 물리학의 진로를 바꾸어 놓았다. 이 논문에서 보어는 수소 원자의 스펙트럼을 정확하게 해석하였고, 무엇보다도 원자핵에 전자가 끌려 들어가지 않고 안정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였다. 이 '보어 모형'으로 그는 1922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코펜하겐으로 돌아와 이론물리학 교수가 된 그는 이후 보어 연구소로 명명된 이론 물리학 연구소에서 여러 물리학자들로 이루어진 '코펜하겐 그룹'을 이끌었다. 이 그룹에는 1925년 행렬역학을 창시한 하이젠베르크를 비롯해 파울리, 디락 등 양자역학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었다. 이들은 보어와의 협동 연구를 통해 '불확정성 원리', '상보성 원리' 등 양자역학의 주요 원리들을 제창했다.
보어는 1930년대 이후 더욱 가속화된 핵물리학 연구에서도 항상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했으며, 당대의 유능한 수십 명의 젊은 물리학자들이 그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첫댓글 역시 덴마크 지폐는 또 보아도 멋있네요. 거기에다 닐스보어에 대한 상세한 설명까지...잘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
예전에 화폐도안 하시는 분을 뵈었는데 덴마크와 스위스 지폐를 상위에 올려 놓으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