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
박진희
나의 아버지...
겉표지가 눈에 띈다
빨간색표지에 흰색의 타이틀..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를 장식하고 있는 꽃들은 아버지에게 드리는 헌화이다
아버지글자속의 지구와 별은 또 하나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하나의 세계인 아버지..
나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아버지..
파랑의 아버지가 자전거와 함께 서 있고
어린 나는 아버지의 파랑속에 있다
뒷표지의 나는 어른이 되어 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있다
아버지는 어디에도 가지 않고 내 뒤에서 지켜보고 계신다
세월이 흘러 나는 컸고 아버지의 도움없이도 스스로 할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가 실수하거나 내가 아플 때 아버지를 찾았다
그런데 아버지는 이제 늙고 허름한 모습으로 나를 지켜보고 계셨다
이제 나는 아들에게 나의 아버지같은 존재가 된다
작가는 짧은 글과 그림속에 무한한 아버지의 사랑을 담았다
어릴 적 우리아버지는 무서운 분이셨다
아버지는 나를 제일 이뻐하셨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버지 발자국 소리만 나도 가슴이 쿵쾅거렸다
이 책에서처럼 함께 자전거도 타고
연도 날리고 ..그렇게 다정하게 아버지랑 놀아본 기억이 없다
무서웠고 근엄한 분이셨고
게다가 인색하기까지 하셨다
언제나 서슬이 파랄거 같던 그래서 절대로 늙지도 않고
호령 하실 거 같던 그런 아버지가 ..
병을 얻으시고 ..그렇게 한참을 병상에 계셨었다
나약한 모습으로 야위어가시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무서워서 싫었던 ..그러나 항상 내 뒤에서 보호하고 계셨던 아버지가
약하디 약한 모습으로 그렇게 누워계셨다
앙상해지셨던 손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우리는 교대로 간호를 했고 재원일수가 넘어서 이 병원 저 병원을
떠돌았다..
그리고 어느 날 폐렴으로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나와 놀아주지는 못하셨지만
나의 보이지 않는 방패가 되어주셨다
내가 성인이 되어 이제는 혼자 모든 걸 할 수 있다고
자만심에 차 있을 때 아버지는 병상에서 늙어가고 계셨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했던 만큼 나도 아버지께 효도하지는 못했다
아버지의 사랑을 너무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늦게서야 알았지만 그렇게 알뜰하셔서 우리집이 그나마 살수 있었고
그렇게 근엄하셔서 우리는 어른이 무서운줄을 알았다
너무 늦게서야 철이 난다
내가 무서워했던 만큼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돌아가신 뒤에서야 크셨던 사랑을 느낀다
아버지속에 내가 있었다
성인이 되어 혼자 모든 것을 다할수 있다고 느낄 때
가끔은 생각해봐야할 거 같다
나를 위해 부모가 오래 사시기를 바라는지..
오로지 부모 당신들을 위해 사시기를 바라는지..
1.어린시절 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요?
2.과거와 현재의 아버지의 위치와 역할은?
3.아버지의 사랑을 언제 느꼈나요?
첫댓글 이래 본 적이 있었나... 온전히 어릴적 나와 아빠와의 모습만을 떠올리며 깊은 사랑과 함께 이해가 있었던 시간이 였습니다^^
네 저두 그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