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요즘 심사가 뒤틀려 있는게 분명하다.
암튼 세상은 참 희안하다.
일전에 얘기했지만서도 태양은 항상 비추는것도 아니고
항상 구름뒤에 있는것도 아니다.
아니지.. 태양은 항상 그자리에 있을 뿐이고
주책바가지인 지구가 수선스럽게시리 뱅뱅돌지를 않나
하늘높이 수증기를 만들어내질 않나..
정답은 없다. 오직 배설만 있을뿐..
그러니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암튼 다시한번 말하지만 정답은 없다.
먼저.. 미국이란데가 있다.
그놈들은 참 희안한 나라이고 대한민국과 사연이 많은 나라다.
하긴.. 이놈의 세상에 미국이랑 인연이 없는 나라가 어디 있을라구..
똘이장군을 보며 박수치고 울기도 하던 시절.
우리편과 나쁜편이 있다. 모든것을 흑백논리로만 따질줄만 알던 시절..
형들이 티비로 전쟁영화를 보고 있을때 중간에 이불속으로 껴들어가
구경하면서 하는말 "우리편이 누구야?"
우리편은 잘생기고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만 끝내는
적을 섬멸하고 돌아와 사랑하는 애인과의 포옹으로 끝난다.
나쁜편은 못생기고 화만낼줄 알며 처음에는 좋은편을 이기지만
끝내는 우리편에 의해서 최후를 맞게된다.
국군은 우리편 괴뢰군은 나쁜편
미군은 우리편 소련군은 나쁜편
미국 스스로의 자부심과 자만은 대단하다.
세계는 탈냉전 시대를 맞아 더욱 그러한 미국을
인정하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견제하려는 세력과
개가 되어 꼬리치는 세력으로 나뉜것 같다.
스포츠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해의 일등을 가리는 경기를 한국시리즈라 한다.
축구는 K리그라고 하던가?
미국에서는 어떠한가? 프로야구의 경우 미국시리즈가 아니다.
다들 알다시피 월드시리즈이다. World..
농구와 야구의 경우 미국의 실력에 대해 딴지걸사람은 아무도 없다.
농구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스포츠란 정말 대단하다.
미국 프로농구의 살아있는 신화 마이클 조던. 팬들은 열광하고
조던은 항상 그에 답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그의 기록을 보면 왜 미국인들이 그를 살아있는 신화라 하는지 잘 알수 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고..
조던은 은퇴와 복귀를 서태지 만큼이나 했다.
그는 야구선들에게는 십수년동안 갈고 닦아야 올라갈수 있을까
말까한 메이져리그에 몸한번 가볍게 풀고 선수가 되었다.
뭐.. 당연히 구단주는 그의 실력과는 상관없이 조던특수를 노렸을테니..
조던특수?
아까 얘기한대로 은퇴와 복귀를 여러차례했는데 그가 처음 떠났을때
농구 용광로같던 열기가 조금은 식었다. 조금은...
그러다가 조던이 복귀를 했다. 미프로농구는 조던특수를 더욱 실감나게 경험한다. 조던의 경기는 관중이 넘쳐났고 시청률도 당연 올라가며
NBA자체가 흥행가도를 달리게 된다.
웃기는 얘기 하나 해야겠다. 신빙성 없지만 웃으라고...
어디선가 조던이 복귀함에 따른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더란다.
그에 의해 직업이 늘고 (박찬호가 지금 몇명을 먹여살리는지 상상해보고 그것에 백을 곱하면 짐작할 수 있을까? ex.신문사엔 박찬호 전담기자가 있을테지?) 미미한 곳에서 부터 커다란 부분까지 경기가 활성화되어 미국 경제에 플러스를 미치는 영향 부터 계산을 했는데 이것저것 다해보니까 결국엔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더란다.
왜인고하니 조던이 경기를 할때 사람들이 구경하느라
일을 안하는 시간을 계산해보니 결국엔 마이너스라는 계산이 나온게지..
사실 직장인들..
하루에 7시간 일한다고 했을때 전력을 다해 일하는 시간이
따져보면 한두시간? 그래서 임원들은 그 시간을 늘리기 위해 별짓 다하는게지..
세명이상 몰려다니지 마라. 담배는 옥상에가서 펴라. 커피마시는 시간을 줄여라..
암튼.. 스포츠는 대단한거다.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언제 창단되었나?
1982년.
왜 창단되었나?
1980년 ~ 1988년까지 역임한 대통령께 물어보자.
다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박찬호가 7회까지 잘던지고 있었다.
8회부턴 마무리 투수가 나왔는데 실점하여
박찬호의 승수가 제자리걸음을 하게되었다.
다음날 스포즈일간지의 1면기사에서는
그날의 마무리투수에 대해 좋은소리가 나올리 없다.
사람들의 입에선
'하필 그놈이냐. 저번에도 그놈이 그랬었는데..
감독은 제정신이냐..'
선발투수 박찬호가 8회까지 1실점을 하고 물러나왔지만
타선의 불발로 1-0 패전투수가 되었다.
다음날 스포즈일간지의 1면기사에서는
"아깝다 박찬호. 타선불발. 물방망이 어쩌고 저쩌고.."
사람들의 입에선
'박찬호가 아깝다. 다른팀에 있었으면 벌써 20승이다.'
여기서 잠깐.. 대중매체의 힘이란?
TV의 핸드폰 광고에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책이 나왔다.
그이후 책의 판매량이 50% 정도 늘어났다.
월드시리즈에서 김병현이 마무리의 실패로
팀에게 2번의 패배를 안겨주었다.
첫날의 실패때 모든신문은 그를 따뜻하게 감싸주었고
감독과 동료들의 신임이 아직 흔들리지 않았음을 부단하게 알려준다.
두번째날 실패때 역시나 모든 신문은 그를 따뜻하게 감싸주었고
한편에선 동료들이 김병현을 위로하는 말들을 무슨 감동의 물결처럼
알리고 있었다. 사실 따지고 보자면 어느 운동경기에서든지 팀웍은
생명이고 끝난것도 아닌 리그도중에 실수한 동료에게 매질할 동료가
어디있을것인가?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감동의 물결뿐은 아니다.
박찬호가 지금 LA 다저스에서 어떤 처우를 받고있는가?
다시 신문.
짜투리에선
"이해할 수 없는 감독의 결정. 충격에서 벗어나지 않은 김병현 재기용.
수상한 벤치." 라는 문구가 나도는걸 스치듯 본적이 있다.
암튼 대중매체도 웃긴놈들이고
서울역 TV앞에서 자기네 아들놈이 출전한것도 아닌데 눈을 부릅뜨고
애리조나를 응원하는 아저씨들도 웃기고
그 뒤에서 술어절어있는건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건지
노숙자 한분이 대충 널부러져 있는 풍경도 웃기고..
다시 미국과 한국.
미국은 지금 호랑이 코털을 뽑은 하룻강아지에게
매일 폭탄을 쏟아붓고 있다. 예전부터 그래왔지만
지금은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고 하는 일이다.
경제를 좀 안다는 사람이 그러더라.
지금 전쟁이 꼭 마이너스는 아니다.
순수과학. 우리나라에서는 찬밥신세지만
외국에서는 모든 지식의 기초가 되는 순수과학을 매우 중시한다.
비유를 들자면... 아.. 시간이 새벽으로 치달으니 머리가 아파온다.
암튼 비유를 들자면 군대는 과학의 초석이라 볼 수 있다.
지금 사용하는 인터넷도 최초 군시설간의 정보 교환을 위해 생겨난 것이고
그것이 학교로 확대되었고 지금에와서 거미줄같은 망을 형성하고 있는것이니까..
암튼 모든 폭탄이든 뭐든 다 때려붓는 소비가 이루어지고 나면
다시 개발이 이루어지고 생산활동이 활성화가 되는 로테이션을 하다보면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금의 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는.. 개뿔이나..
우리는 분노할줄 모른다.
대한민국은 분노할줄 모른다.
왜? 힘이 없으니까..
다들 아는 사실 다시한번.
2차대전때 누가! 왜! 소련의 개입을 유도했는지..
민족의 지도자 백범 김구선생님 암살의 배후가 누구인지..
암튼..
정도. 바른길. 정해진 길?
정도를 걸어야 한다.
나의 정도.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여 몇년 돈을 모으다가 결혼을 하고
부모님이 돈이 좀 있으면 무이자로 빌리고 없으면 은행신세를 좀 지고,
내가 모은돈에 와이프 돈을 합쳐서 전세를 얻고 애 하나둘 낳고
돈을 좀 벌었다 싶으면 내집을 얻고 더 벌었다 싶으면 사업을 하고
아니다 싶으면 평생 월급쟁이 하다가 노후에 자식들 덕좀 보던가 말던가..
누구나 정도를 걷게끔 강요당하거나 정도를 걷기위해 노력하는 사회다.
여기서 정의를 내려볼까?
정도를 걷지 않는자는 스스로 정도를 걷지 않겠다고 선택한게 아니다.
정도를 걷고자 하나 걷지 못하게 밀려난 자.
혹은 정도를 걷지 않는다는게 어떠한 것인지 아직 알지 못하는 철부지.
정도를 걷지 않는 자에 대해서 함 볼까?
행여나 박세리나 박찬호 혹은 장한나 같은 이들이 정도를 벗어난 자라고
생각하지 말자. 그네들은 운동선수로서의 정도. 음악가로서의 정도를
충실히 걸어간 이들이니까..
내가 생각하는 정도가 아닌길은
아직 그길을 걸어가서 성공한 사람이 없는 길로 생각하면 되겠다.
모험심이 강한 이들은 비난을 하겠지만 나는 그들을 위에서 정의한
철부지로 보겠다.
이기석을 볼까? 프로게이머.
고등학교 재학중이거나 이제막 졸업한 애들이 밤새 게임을 연구하고
무슨무슨 길드를 결성해서 대전을 벌이고
우스깡스런 복장으로 TV에 나오는 그런 애들을 볼때마다
게임회사나 방송사의 희생양으로 비쳐진다.
게임은 종합 예술이다.
시나리오가 있고 현란한 그래픽이 있고 인공지능의 흉내를 내는
프로그램이 있다.
게이머들은 어찌보면 그러한 생산적인 활동들이 제공하는
비현실적인 가상속에서 자기네가 연구한 방법으로 상대를
이기기위한 게임을 할 뿐, 내가 볼때 전혀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있지않다.
밤새워 전략을 세우고 아이템을 연구하는게 생산적인 활동일까?
만약 이기석이가 1위이고 게이머들의 우상이 되고
CF에서 얼굴보이며 활동하고 새로운 게임의 임시버젼 테스터 정도
하다가 종합예술의 한조각에서 내가 주장하는 생산적인 활동을 하게되어
우리나라에서 성공을 하게되면 프로게이머의 정도를 인정해 주겠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네들은 희생양으로밖에 비춰지질 않는다.
시나리오 1.
시골에 어느 할아버지가 계시다. 한창 학습하고 지능을 개발해야할
시기에 그분은 전쟁을 맞는다. 따라서 학습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일제의 민족말살 정책의 희생양이 되지만 끈질긴 민족주의 덕분에
대한민국은 뼈대를 이어간다. 하지만 학습의 기회를 잃어버린채
농사를 지어가는 무지렁이가 되어버린 할아버지.
그분의 학습에 대한 한은 용광로와 같아서 그분의 자식들은
그분이 새벽에 일어나 일구어나가는 땅뙈기에다가 너희들은 나처럼
살지 말고 와이셔츠입고 볼펜쥐면서 먹고 살아야 된다는 신념이 보태져서
대학까지 마치게 되는 아주 일반화된 이야기.
정도를 벗어나본 사람은 안다.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정도의 끝은 행복이다.
길이 여러갈래인 이유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행복이라는 종착역에
도착하려하는 노력이지만 항상 지름길인건 아니다.
괜히 더빨리가볼까 해서 옆길로 샛다가 원점으로 돌아오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행복은 멀리있지않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뭐가 행복인줄 모른다.
종착역에 있을것만 같은.. 그래서 끝에 있는것만을 행복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원제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좋은 책들이 나온게지..
시나리오 2.
1번 초등학생은 지금 아버지가 핸드폰을 사주지 않아 슬프다.
2번 초등학생은 지금 아버지가 미술시간 준비물인 크레파스를 사주지 않아 슬프다.
1번이 되고 싶은가 2번이 되고 싶은가?
일하다가 새끼손가락을 다쳐 아파하며 자신의 재수없음을 한탄하는 이는
나머지 손가락의 무사함을 다행을 생각하지 않는다.
1번 초등학생은 최신 가방에 현란한 크레파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아침에 동쪽에서 해가뜨는 지극히 당연하고 당연한 것일뿐이라 생각할 것이다.
스스로 정도를 걷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은 3인칭 관찰자적인 시점에서의 판단일뿐 행동하는
1인칭시점에서는 자신이 걷는 길은 자신의 인생에서 정도이니까..
괜히 비난하지는 말자. 단지 자기생각을 내세우면 그뿐이지..
심사가 뒤틀려있는게 틀림없다.
어제 불을 꺼놓았음에도
스물아홉개의 불이 타오르는 케익덕분인지 거실이 환했다.
길다란 성냥이 두개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