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 남편에게...
" 세계의 대통령보다 내게는 더 크고 위대한...
존경하는 내 남편에게... 2007.2.23.금. 색시가..."
ㅎㅎㅎ
제가... 책 표지안에 저런 쪽지를 써서.....(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책을 사서) 남편에게 선물했습니다..
그런데.... 제 남편은 다른 책에 몰두해 있느라 ... 얼마간 책이 책꽂이에 서럽게 꽂혀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글을 읽으면서,
제 남편도 .... (지금도)훌륭한? 사람이고, 앞으로 많은 사람들과, 일을 만나면서 '이렇게 사람들에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싶은 인상적인 이야기를 옮겨볼까 합니다...
반기문 사무관은 외무고시에서 차석, 외교안보연구원 교육에서 수석을 했으면서도.. 우리나라보다 더 가난하고 위험한 지역인 인도의 뉴델리 총영사관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외교관들이 가고 싶어하지 않는 나라로 말입니다.
그런 실력으로는 주미대사관에도 충분히 갈 수 있는데도.
'미국 영국 프랑스 선진국에 가면 편하게 지낼 수 있고, 선진국의 외교관들과 어울려 문화와 지식을 접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적이 우수한 외교관들은 앞다퉈 선진발령신청을 내는데..'
그런데... 반사무관은 생활비가 적게들어서. 저축을 많이 할 수 있어서..
고향에서 고생하는 아버지 어머니의 도움이 되고 싶었던 것입니다. 아직 어린 동생들이 다섯이나 공부하고 있었구요.
그런데 그렇게 선택한 인도행이 .... 인생의 훌륭한 선택이 되었습니다.
그곳 인도에서 인생의 정신적 스승이면서 후원자가된 노신영 총영사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총리 의전 비서관이 되어 2년이 지난뒤, 2급 이사관으로 승진을 합니다...
(3급 부이사관의 직급으로 1급이 맡는 의전 비서관을 맡은 것도 파격적인 일인데.. 2년만에 2급 이사관으로 승진한다는 것은 ... 초고속 승진이고, 전례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총리의 인정을 받는 일은 뿌듯했지만, 반기문은 기쁘기보다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선배와 동기를 제치고 혼자 승진하는 것은 .... 자신의 승진으로 혹 다른이들의 마음에 상처가 되지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승진이 발표되고... 일주일이 지난 어느날,,,
외교부에 근무하는 100명의 직원들 책상위에는 한 통의 편지가 놓여졌습니다...
보내는 사람은 반기문이었고..
내용은... 자신이 손수 쓴 글씨로...'저만 일찍 승진해서 미안합니다.'라고 씌여 있었답니다...
그러니 아무리 '날 제치고 승진하더라도'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반기문 사무관의 별명은 '반주사'였습니다..
주사는 6급공무원이고, 시.도청 중앙부서의 실무자급 직위랍니다.
2급이사관인 반기문은 그렇게 밑에 있는 사람에게 시켜도 될일까지 손수 처리하였기에 그런 별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 높은 자리에 오르더라도 그때의 열정을 잊지않고 일해야 한다... 항상 실무자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반기문은 '용서와 사랑'의 사람이었습니다..
비핵화공동선언을 북한과 협상중이어서 너무나 바쁜 일정을 보내는 중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러나 당장 고향으로 달려가지 못하고, (한반도와 전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큰영향을 끼칠 중요한 일이었기에).... 잠시도 자리를 비우지 못한채... 그 일에 참여한 누구에게도 사실을 알리지 않고 마무리한 후에야 무덤을 찾았습니다.
얼마후, 아버지를 치고 도망친 뺑소니 가해자가 잡혔다는 연락이 왔는데... "그냥 풀어주십시요"하고 말합니다... 그사람을 벌주는 일을 아버지도 원하지 않을것이라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평소 언제나 먼저 용서하고 선한 삶을 살라는 아버지였기에... 아픈일을 겪으면서도 큰 용서의 힘을 발휘할 줄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딸의 결혼식을 비서관 말고는 아무도 몰랐답니다. 결혼다음날, 공지를 통해 결혼을 무사히 치루었다는 소식만 전했답니다. 외교부의 장관의 딸결혼식인데.... 그런일은 있을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딸의 결혼식이 반장관 집안의 개인적인 행사일뿐,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일도 아니며, 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결혼 당일에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고...
또 외아들이 군에 갔는데, 힘들기로 소문난 특수부대에 발령이 났답니다. ... 주위에서는 좀 편한 곳으로 옮기라는 말을 했지만, "나는 가족이 아니라 국가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답니다.
이렇게 공과 사를 엄격하게 나누는 태도.... 참 신뢰할 수 있습니다..
반기문의 아버지가 어느날 나병(음성)환자 친구를 집에 데려왔습니다. 소록도로 떠나기 까지 6개월을 한 집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끔찍해하면서... 같이 밥도 먹지 못했지만, 아버지는 따끔하게 야단치시면서 "너희들이 불쌍한 사람을 보면 돌볼줄 아는 사람으로 크길 바란다. 남의 사정을 헤아릴줄 알고. 불편해도 남을 위해 참아줄줄 아는......"
그런 아버지를 통해서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배웠겠지요?
......
하나님께서 믿음의 가장으로 세워주신.... 내 남편도......... 우리의 아이들에게나 동료들에게 이웃에게 ...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삶이 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면, 하나님 믿는 ... 깨끗한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ㅎㅎㅎ
(솔직히, 오늘 울 남편이 그렇게 사랑스럽진 않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구역예배를 통해서.... 사랑을 회복하라 말씀하시네요..... 흑흑흑...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
첫댓글 박집사님 찬양하려면 단백질섭취를 잘해야 성대 보호가 돼요.주께 하듯. 웬 잔소리? 내맘에유.
네... 고맙습니다. 근데 더 살쪄셔 0.1톤 넘어서면 어떻게하죠????...
살찌는것 저도 제몸이 웬수예요.
맞아요 사랑하는 자여~나와 함께 가자...우리 최명천 구역장님께서 아가서를 너무 쉽고 명쾌하게 잘 설명해주셨고..또 함께 아.가서 찬양도 준비해서 불렀던 기억이 나는군요.아...하나님께서 그래서 그날 아가서를 준비해주셨나봐요 이쁜 은주 집사님의 맘을 풀어주시기 위해...집사님 ! 멋진 박집사님과 너무 잘 어울리십니다.오늘 어느 집사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남편들이 세상에서 각자에게 가장 멋있는 것이라고...각 분야마다 전공분야가 있듯이 ...각자의 남편들이 최고입니다.주님이 주신 남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