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문고의 아침
10시20분, 삼천리아파트에 도착. 오늘부터는 상가와 관련된 차는 길가에 대라는 규정이 발효되는 날. 그래서 이진구샘 댁 방문차량이라 얘기하고, 주차장으로 고고씽. 상가입구에는 3층 교회의 안내하는 남자 두 분이 벌써 나와서 주보를 들고 지키고 있습니다. 성경책을 들고가는 우리를 이제는 이해를 했는지, '안녕하세요?' 인사하니, 고개를 끄덕 해 주십니다.
오류문고에 들어서니, 해리양과 왕언니가 와 있고, 조선생님이 다녀가셨는지 칠판에 예배안내까지 딱 씌어 있었습니다.(아, 부지런한 조선생님. 오늘 예훈군을 데리러 구로경찰서에 갔다가 점심시간에 온다고 하셨습니다.)
전강 - 겸손(빌립보 2:1-4), 왕정숙
성서신애의 권두문을 읽고, 저도 손샘처럼 스맛폰에 성경을 다운받아 운동할 때 듣기 시작했습니다. 꽃은 피어있고, 바람을 살랑살랑, 성경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힐링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도, 겨우 예배참석만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이 늘 불만이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운동할 때도 그저 걷기만 했었지요.
1시간 20분 정도 운동을 하면서 들으니, 로마서를 다 들을 수 있더군요. 새 세상이 열리는 듯 하여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버님(이진구 선생님)은 요즘 온몸의 가려움증으로 무척 고생하고 계십니다. 손으로 긁는 탓인지 물집까지 잡혀 정말 고통스러워 하십니다. 긁으려 하는 것을 못하게 막으니, 손을 뿌리치는데 얼마나 센 힘인지 놀랄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날들이 너무나 힘드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후강 - 할아버지의 성경이야기8(걱정하지 마세요), 김복례
손을 놓으면 자유롭게 됩니다. 우리가 움켜쥔 것을 저 멀리 던져버리면, 하나님의 손이 재빨리 움직여 우리들의 손에 더 좋은 것을 쥐어 주십니다. 하나님께 맡기지 못할 때, 불안하고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성서신애에 소개될 예정이므로 패스합니다.)
예배후 소감이야기
이 ㅡㅡ 집 문제로 늘 남편과 의견이 다른데, 남편은 우리가 가진 것을 돌아보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자 합니다. 저는 자꾸 뒤돌아 봅니다. 자신이, 소돔에서의 롯의 부인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 정말 귀한 것입니다. (요즘 집을 옮기는 문제로 고민이 많은 듯 합니다. 알로에농사를 두고 가느냐, 마느냐.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오 ㅡㅡ 질문있어요. 오늘 말씀 중, 공중의 새는 농사짓지 않아도 먹고 산다 했고, 들의 백합화는
길쌈하지 않아도 잘 차려입는다 했지만, 실상 새와 풀들이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사는지 모
릅니다. 예수님은 이 부분에서 열심히 살아라고 말씀하신 게 아닌가요?
김 ㅡㅡ 산상설교의 얖뒤 이야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돌보신다는 주제를 말하기 위한 것이므로,
그런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손1 ㅡㅡ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렇다고 아무 것도 하지 말고 하나님의 보호만을 바라고 있으라는
내용이 아닙니다. 성령이 함께 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스스로 서서 움직이리라 생각
합니다.
조 1 ㅡㅡ 아들의 외출을 위해 부모가 꼭 동행을 해야 한다고 하여 다녀 왔습니다.
중국의 왕양명이 지행합일(知行合一)을 이야기했는데, 성경말씀도 같은 걸 가르칩니다.
머리로만 생각하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실천해야 합니다.
조2 ㅡㅡ 논산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의경이 되기 위한 훈련을 또 벽제에서 받았습니다. 자대배치
를 구로경찰서로 받고 보니, 너무나 큰 행운이었습니다. 좋은 선임도 있어서 군생활이 즐
겁습니다. 제가 하는 임무는 구로구 관내의 테러진압을 하는 업무입니다. 늘 5분대기조
로서, 항상 정신을 차리고 있어야 합니다. 얼른 날짜가 가서 선임이 되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선임이 되면 어떻게 하려구? 아무튼 귀요미 조군이 늠름군인으로 변했습니다.)
손 ㅡㅡ 토요일에 결혼을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바탕되는 가정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혼자 기도했지만, 이제는 같이 기도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모두들 마음 속에 품은 생각들을 진지하게 나누며, 화기애애한 모임이 되어,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군대생활(의경생활)을 시작한 조군의 경험담은 흥미진진했습니다. 그곳에서 더 좋은 인생경험, 신앙경험을 많이 하고 오기 바랍니다.
점심시간
오늘은 오류동의 또다른 귀요미 박군이 친구 다짐양을 데리고 와서, 소개하였습니다. 여친은 절대 아니고, 그냥 '과친구'라고 합니다. 다짐양의 아버지는 여주에서 가정교회를 열고 계신다고 합니다. 다음에 또 나오면, 가정교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네요.
요즘 우리 오류동모임의 미션이 되고 있는 김광*님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천의 임대아파트에서 사시는 김광*님은 위층의 소음때문에 집을 옮기려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도 있어 좋은 주거환경을 마련할 수 없어 고민인 겁니다. 교우의 어려움을 서로 잘 살펴보아야 하는 책무가 에클레시아에는 있는 거겠지요. 잘 해결되기를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지혜주시기를 구합니다.
뜨끈뜨끈 갓 구운 피자와 달달한 포도로 점심을 마치고, 오랜만에 온 조군이 만들어준 '청춘대박커피'가 더해지니 정담은 끝날 줄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토요일날 저녁6시30분, 서울대 연구공원예식홀에서 한병덕샘 주례로 열리는 손군의 결혼예배에서 만나기로 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두 시간 반 동안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모두 각자의 집으로 고고씽~~.
하루 하루 승리하며 살기를, 그리고 세상 욕심에 손을 떼고, 주님께서 보고계심을 믿으며, 한 주간 잘 살자구요. Bye~~~.
첫댓글 ^___^
당신을 정리의 달인으로 추천합니다. 읽다보니 그날의 모임이 새롭게 가슴을 울리네요. 칭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