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국화도. 물론 경기도 화성이라곤 하지만 충남 당진과 더 가깝게 위치한 곳이다.
널리 알려진 왜목마을에서도 한눈에 보이고 당진 장고항에서 배를 타고 1여분이면 도착하는 작은 섬이다.
행정구역으로는 화성시 우정면 국화리..
토끼를 닮은 듯도 보이고 예전에 국화가 많이 피었다해서 국화도라 부른단다. 섬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물이 빠지면 세섬을 다 걸어서 가 볼수있고 물이 들어오면 또 다른 이국적인 섬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주민들이 50여가구 정도 거주하는데 여름이면 북적대지만 평소에는 한적한 어촌마을로 남아있다.
이번 보트쇼 팸투어에서 화성시의 행정지도선인 바다누리호를 타고 국화도로 가보았다. 화성 서신 궁평항에서도 이곳
국화도로 가는 배편이 있지만 아무래도 당진 장고항에서 가는것이 좀 더 가깝다고 보면 된다.
전곡항에서 맛난 회와 해산물로 점심을 먹고 좋은 날씨와 봄바람의 영접을 받으며 요트계류장에 있는 화성시 바다누리호에 오른다.
멀리서 보던 것보다 배가 상당히 크고 실내 인테리어도 럭셔리하다.
뱃머리를 한바퀴 돌려 제부도 쪽으로 살살 달려나간다.
오른쪽으로는 탄도항과 풍력발전기, 누에섬등대전망대가 손짓한다.
풍력발전기 3개가 인근 전력수요를 감당한다 하니 꽤나 듬직한 놈이다.
낚시하기 좋은 포인트가 많은 탄도항.
어촌민속전시관에는 다양한 물고기와 해저의 생물들, 바다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와 표본들이 전시돼 있고
직접 염전체험이나 고기잡는 체험을 해 볼 수있어 아이들과 같이 가면 좋을듯하다.
그 앞에는 바다를 이웃삼아 싱싱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활어회센터도 있고
물론 물때만 맞는다면 걸어서 등대전망대까지 가보는것도 바다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것이다.
선실내에는 대형 LCD TV가 있고 회의용 탁자와 부드러운 가죽 쇼파, 간단한 주방시설과 깨긋한 화장실이 있다.
배의 직원분들을 위한 침실과 샤워실 등은 아래층에 있다고. 일반 스크류가 아닌 비틀이나 크로켓처럼 워터젯 방식으로 추진하여
소음도 적고 훨씬 안전하다고 한다. 하지만 기름값은 무시할 수 없다고. 이 배의 성격이 행정지도선이니 외부에서도 많이 온다고 한다.
그리고 양식어장의 행정지도나 불법 어류포획의 순시선으로도 사용하고. 배를 건조하는데 약 50억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배는 20여노트의 속도로 거친 숨소리와 하얀 포말을 뱃전뒤로 뿜어대며 국화도를 향해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한다.
평소 배멀미를 한다는 분도 배가 조용하니 쾌적하다고 한다. 음!
제부도의 매바위를 지나고 서신면에 있는 백미리 체험마을과 무인도인 도리도를 지나치며 배는 쉬지 않고 달려간다.
1박2일에도 나왔던 자연의 보고. 입파도.. 주민들은 얼마 살지 않는 듯 보이고 산 정상에는 외로이 하이얀 등대가 우뚝 솟아 있다.
이곳에도 이제 날씨가 풀리면 대어를 희망하는 낚시객들로 섬은 잃었던 활기를 돼찾을 것이다.
50여분을 달린 끝에 도착한 국화도. 한눈에 섬이 들어온다. 물론 선착장도 작고 포구도 한적하다.
시골의 여느 포구처럼 정적이 흐르고 주인을 잃어버린 멍구만이 홀로 졸고있다.
선착장에 내리니 빨간 등대가 고개를 숙이지 않고 근엄하게 바라보고 있다.
역시 포구에는 빨간 등대가 색다른 포스를 풍기는 것 같다. 등대로 올라가보고 싶지만 열리지 않았다. 주문을 외웠는데!
국화훼리호. 장고항까지 여행객들을 실어나르고 또 좌대로 낚시객들을 날라준다.
여객선을 타려면 장고항까지는 왕복 6천원, 좌대낚시를 하려면 1인당 2만원정도란다.
날이 좀 따듯해진다면 좌대에서 횟감은 충분히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티켓발매기가 있는게 재미있다.
국화도의 포구에는 어선들이 닻에 묶여 한가로이 쉬고 있다.
몇몇 좌대는 겨우내 거친 파도와 풍랑때문에 파손을 당했는지 봄날을 위해 수리중이다.
좌대낚시에는 우럭, 놀래미, 도다리 등이 잡히는데 배낚시보다 좀 편하고 쉬면서 낚시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물론 식사와 미끼 등은 준비해야 한다. 섬 뒷편으로 어렴풋이 왜목마을이 보인다.
왜목마을에서 이곳 국화도를 보며 해맞이를 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이쪽에서 왜목마을을 본다.
왜목마을이 여기에서는 해질녘 석양이 지는 곳이겠다. 국화도의 일몰이 일품이어서 출사도 많이 온단다.
포구를 나와 국화도를 거닐어본다. 새로 지었는지 전에 없던 파고라와 펜션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닷물은 점점 빠져 갯벌이 그 흔적을 서서히 들어낸다.
국화도 안내지도가 선착장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국화도를 보자면 길게 뻗어 있다.
위쪽으로는 입파도가 있고 토끼섬과 매박섬이 아우섬으로 자리해있다. 물론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매박섬에는 토끼들이 많이 산다는데, 토끼들이 본섬으로는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
겁이 많아서 그렇다는데. 요즘엔 하루에 6편정도의 여객선이 장고항과 국화도를 연결해 준단다.
물론 여름 성수기에는 20여편의 배가 운행된다. 여름이지만 서해의 유명해수욕장보다는 여유있고 물이 맑아 한번 와본
사람들은 다른곳을 가지 않고 이곳에만 오는 단골들도 꽤 됀다고 이장님이 말한다.
국화도 주민들이 수족관에 꽃과 소라, 고동으로 만들어놓은 조형물. 국화도에 온것을 환영한다는 인사말이란다.
국화도에도 이런 그림같은 펜션들이 많이 보인다.
아침나절에는 떠오르는 햇살의 기운을 저녁에는 붉게 물든 석양의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마춤인 섬! 국화도!
국화도에서 토끼섬으로 가는 길은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다.
물론 밀물일 때에는 잠기지만 썰물이면 조개, 고동, 게, 소라 등 온갖 해산물의 천국이 되는 곳이다.
이곳에서도 건강망그물과 후릿체험, 조개잡이 등을 할 수 있다.
멀리 보이는 곳이 당진화력발전소. 그 옆에는 왜목마을과 용무치항이 이웃해 있다.
서해안 답지 않게 깨끗한 바닷물이 맘에 든다. 물론 서해안도 섬을 방문해보면 동해안의 분위기가 나는 곳이 많다.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는 해변에서 물수제비를 떠 봤다. 10여탕을 탕탕탕! 기분 좋은걸.
매박섬에도 토끼와 꿩이 많다고 하며 바다낚시터로 인기상승중!
물이 빠진다면 한번 걸어가 보련만.. 아쉬움만 남기고 발걸음을 돌려본다.
뭐! 오늘은 준비가 덜 됐으니 담에 올땐 꼭 너의 곁으로 다가갈께.
국화도 선착장 마을 뒷편에는 망망대해의 푸른 바다가 정원처럼 펼쳐진 민박타운이 있다.
물론 백사장이 많이 없어 아쉬움은 남지만 깨끗한 해변과 적당한 수온, 알맞은 경사를 따진다면
여느 유명 해수욕장 못지 않은 풍광과 감상을 주는 곳이다. 남해안 사량도나 연화도 정도는 못돼도..
바다를 벗하며 낚시를 드리우고 펜션에서 불꽃놀이와 간단한 섬트레킹, 회와 조개구이를 즐길 수 있다.
펜션 앞 평상에서는 의정부에서 왔다는 초로의 친목회원들이 자연산회와 함께 흥겨운 정담을 나누며 한잔 하고고 있었다.
어제 오후에 왔는데 공기도 너무 좋고 바다를 마주하고 있으니 그동안 쌓였던 상념들이 재가 되어 날아가는 것 같다고 섬자랑을 한다.
하룻밤에 5만원에서 7만원정도면 4 ~ 6명정도가 머물수 있다고.
활처럼 휘어진 해변에서는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조개와 굴껍질로 뽀송뽀송해진 모래밭을 거닐며 시간여행을 하고 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바닷물도 빠져 갯벌이 훤히 드러난다.
홍합들이 지천으로 널려있고 잠깬 농게들은 흔적을 남기며 달려가곤 한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어부는 멋쩍은 웃음을 보내며 오늘은 고기잡이가 괜찮았다고 말한다.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에서 바닷일의 고생스러움과 삶의 여정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장고항에서 하루에 6번 운행하는 뱃시간이다.
물론 화성 궁평항에서 다니지만 하루에 한두번이니 장고항이 좀 수월하겠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화도 어촌체험마을 홈페이지로..
http://walhasung.seantour.org/Vill/Main5.aspx?fvno=3104
첫댓글 좋은정보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은정보 감사함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