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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덫] 19
S#1. 춘천 큰병원 입구로 들어오고 있는 동우의 자동차.(밤)
S#2. 주차장으로 가는 자동차.
빈 자리 찾아서 주차하는/...멈추자
S#3. 자동차 안.
동우 : (운전대 잡은채).....
영주 : .....(동우 보며)....
동우 : (저만큼 앞보는채 있다가..천천히 시동 끄면서) 엄마만 보구 ...잠깐 있다가 올라가.
영주 : .....(보는채)
동우 : 계속 있을 건 없어.
영주 : ..알아서 하께..
동우 : (O.L처럼 문 열고 내린다)
영주 : ...(내린다)
S#4. 자동차 밖.
동우 : (영주 등에 가볍게 손 대면서 움직이는) 찾아봐... 어딘지 몰라...
영주 : (시선으로 찾는듯 하면서) 싸인 있을 거야...
움직이는 두 아이/....
S#5. 영안실 밖 화면으로 들어서는 둘.
다른 가족들의 울음 소리들리고
3호실/고인 강만수/상주 강동우/강동철/붙어있고
동우 : ....(그것보며)
S#6. 동우네 영안실
동우 : (앞서 들어오다가 잠깐 멈춘다)...
영주 : (약간 뒤에 서서 따라들어오다 멈추는)...
모친 : (두손 치마 폭 안에 넣고 우두커니 넋나가 앉아있는)....(당그마니 혼자다)
동우 : ...(보다가 올라서 엄마에게)
모친 : ?....(올려다 보며)....어째 이렇게 빨리 왔어..
동우 : (엄마 앞에 앉는데)
모친 : 아직 아무두 읍서어..연락은 했는데...배타구 와야하니까...낼이나 돼야들 오겠지...
동숙이 안데려왔니? (아들만 보며)
동우 : 이제 올 거에요. 저는 딴데 있다 오는 거에요. (엄마보며 눈물 돌아나며) 고생...하셨어요?
모친 : 아파트 경비가..택시 잡어다주구..그렇게 왔어. 고생 안했다.
동우 : 아버지 말이에요. (O.L의 기분)
모친 : ...(보다가) 으으응...별루...병원에 와서...금방...한 오분이나 됐나..금방...
(찢어지며/침 꼬올칵 넘기듯하고) 떠나더라...고생 별루 안한 셈이야...
동우 : 영주 왔어요. (하며 고개 영주 쪽으로)
모친 : ?...(아들 돌아가는고개 따라 보고)..어어....왔니?...애기 왔니?
영주 : (모친 쪽으로 다가와 앉으며)...(모친 팔에 손 대는데)
모친 : (터진다) 그렇게 보구싶어 하더니이이이이..그러어어케 보구 싶어하더니이이/ 새애기 여기 왔슈
영가암. (아예 영정 쪽으로 돌아앉으며 바닥 때리며) 여기 왔네요 여보오오오오..
아이고 아이고오오오 으흐으으으으응/이...복두복두 지지리두 읍는 양반아아아 응응응응응/
쪼꼼만 더 살지이이이..많이두 말구 삼년만 더 살지이이이이
동우 : (옆으로 돌아앉아 우는 엄마 당겨 안아버린다)......
영주 : ....(그런 모자 보면서)......
S#7. 윤희의 방
윤희 : .....(혜림의 다른 사진/방에 있던 독사진 들고 앉아 내려다 보며)....
영국 : (E) 난 완전히 다 당신한테 걸구 있어 모르겠나?
윤희 : ....
영국 : (E) 어디서 그따위 말을 그렇게 쉽게 내뱉어요, 당신 그만큼 오만해?! 당신 그 알량한 죄책감만
대단해? 나같은 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거요?! 나!..나라는 놈은 말요 지금!!.....
생전 처음으루 장난 기분 없어요...내가 장난칠 기분 없으니까 여자가 장난을 치는군.
윤희 : ......(고개 조금 들어지며 한숨)
영국 : (E) 당신 필요해. 사랑이 어려우면/우정이라두 줘요..불평 안해. 나한테...정성 한번 쏟아봐요...
보람느끼게 해주겠소..
윤희 : .....
S#8. 윤희네 안방.
(안방문은 열어놔 주세요/이때쯤이면 열어놓아도 됩니다/날씨 관계가)
이모 : (사과 배 깎으며 궁시렁거리는) 예단이며 뭐며 어떡해야 하는 건지..니 언니 무슨 말 안해?
(지숙에게)
지숙 : (고개 흔들고)..아니?...
이모 : 답답해 죽겠네 그냥. 잠이 안와 엄마. 부잣집에 가는 거/우리 같은 형편엔 반가운 거 아니네.
대체 어떡해야 하는 거야. 모르쇠루 나갈 수두 읍구/내배째라 ..그럴 수두 읍구...
조모 : (걱정은 걱정이다. 묵묵히 과일만 베어 먹으며)..
이모 : 으응? (엄마보며/말 좀 해)
조모 : 글쎄 말이다...
이모 : 집 팔어?
지숙 : ? 뭐라구?
이모 : 집 팔어 딸 시집보내는 부모 심정 알만해 하는 소리야.
지숙 : (O.L의 기분) 진짜 별 기절할 소리 다하네. 집 팔어 언니보내구 우리 거리루 나앉어?
이모 : 누가 판대? 심정이 그렇다는 얘기야.
지숙 : 언니! (방문 쪽으로 좀 움직이며/느닷없이) 언니 뭐하니!
윤희 : (E) 어 왜애.
지숙 : 좀 와봐. 의존 좀 하자아.
이모 : 뭐하러 불러.
지숙 : 집 팔아먹을까봐 집 붙잡을려구 그래.
윤희 : (들어오는)
지숙 : (돌아보며(O.L의 기분) 시집 간다 소리만 통/떨어뜨려 놓구 아무 상관없이 그러구 있으면
어떡하니. 엄마 집팔어 시집 보낸다는데.
윤희 : 집을 왜?
지숙 : 시집 보낼 밑천 없어 집 팔어 보낸대.
윤희 : (앉으며) 말두 안돼. 집을 왜 팔어 이모.
조모 : (O.L의 기분) 괜한 말이래두 집 들먹이지 마라. 집이 화낸다.
윤희 : 글쎄 말야.
이모 : (O.L의 기분) 혼수를 어떡하냐구. 어지간한 집안이래야 대충 꾸려보낸다지/
이거야 까마득한 상상봉에 앉어 있는 사람들 무슨 수루
윤희 : (O.L의 기분) 우리 형편 뻔히 다 알어 이모. 혼수같은 거 전혀 기대 안하실 거에요. 걱정말어요.
이모 : (O.L의 기분) 글쎄 그런 거 같으면 미리/혼수 걱정은 하지 마라. 우리가 다 알어서 할테니까
생각두 하지 마라 무슨 그런 말이래두 있어야잖어. 답답해 돌아가시겠어. 자다가두 깨. 무뜩무뜩.
(하는데)
E-윤희 방 전화벨(O.L의 기분)
윤희 : 잠깐만 이모 (일어서는데)
지숙 : 그남자한테라두 물어봐. 우리 집에서는 혼수때매 집 판다 그런다. 집 팔어두 되냐.
(윤희 그냥 나가고)
조모 : 집 그만 팔어 안팔어. 공연히 왜 가만 있는 집은 자꾸 들먹거려. 집이 화낸다니까.
이모 : 오죽 답답하면
S#9. 윤희의 방
윤희 : (전화 받는다/이 방문은 닫아 주세요) 네에..
영국 : (F) 소인 올시다. 저녁 먹었어요?
윤희 : 그럼요. 지금 몇신데요. (시계로 돌아가며/이 남자 너무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 마세요)
열시가 넘었어요.
S#10. 영국의 방
영국 : 할머님하구 이모님...내일...바쁘세요?.
S#11. 이여사의 방
이여사 : (침대에 들어가려 시이트 젖히는데)
E-노크
이여사 : ? 네에.
영은 : (들어오며) 지금 금방 형부한테서 전화왔는데 엄마/
이여사 : ? 왜.
영은 : 형부 아버지/그러니까 언니 시아버지 돌아가셨대요. 언니 지금 거기 가 있는데
낼 새벽에 차 갖구 와서 언니 데려 가라구.
이여사 : 그럼 양수리서 그리 간 거니?
영은 : 그런가봐요.
이여사 : 즈 아버지 오늘낼 하는데 아들놈 양수리가 놀구 있었던 거야?
영은 : 갑자기였겠지. 원래 편찮으시다구 했어요.
이여사 : 결혼 앞두구 초상은 왜 나 초상은.
영은 : ...(보며)
이여사 : 그리구 물색없이 거긴 왜 따라가
영은 : ..며느린데 그럼 안가봐요?
이여사 : 결혼식 아직 안했어.
영은 : 그래두우.
이여사 : 녀석한테 환장한 인물/...애처롭구 불쌍해서...더 끔찍하겠구나.
영은 : 당연하죠.
이여사 : ? (뭐야? 하는 기분으로 본다)
영은 : (웃으며) 내차루 가까 아님 엄마 차루 가까.
이여사 : 너 갈려구?
영은 : 엉 모처럼 약속두 없구/갔다 올려구요.
이여사 : 내 차 갖구 가. 잠두 제대루 못잘텐데..큰차갖구 움직여.
영은 : (기분좋게) 네에. 안녕히 주무세요.
이여사 : 김기사한테 출발시간 미리 일러놓구.
영은 : 응.(하며 돌아서는데)
이여사 : (혼잣소리처럼) 좋아하는 커피나 옅게 만들어 갖구 가든지..
영은 : (잠깐 돌아보고) 네에. (나간다)
이여사 : (침대로 오르며) 자식 /냄새 난다...지 팔자 지가 만들지 누가 만들어 맹추같은 거...가만..
(하고 전화기 집어들고 찍는다)
S#12. 한여사 거실
한 : (주방에서 물 쟁반들고 나오다가 받는다) 네에 성북동입니다...어...저런. 쯔쯔쯔....
강서방이 장남인거 같은면 연세두 별루 안 높으실텐데 쯔쯔...그래?..잘했군.
끝까지 지킬 건 없지만 당연히 가는 봐야지 잘했네...보내야지 그럼. 회장님 인사 챙기는 거하구
별도루 보내줘야지 처간데...알었네 자네가 내꺼까지 챙겨보내게 나중에 계산하구..
S#13. 이여사의 침실
이여사 : 얼마나 하시겠어요...그렇게 많이요?...성북동이 그렇게 하면 구기동두 그만큼은 해야한단
말이잖어요....곱지두 않은 사위한테 그렇게까진 내키지 않습니다.....알았어요..알았습니다
그만하세요...네 주무세요 (끊으며 투덜거리는) 회사 키우는데 한 일 아무것두 없으면서 /
손만 커서는... 팔짜 치구는 참 대왕대비마마지..끄으응..(누으며)
S#14. 영안실
동숙 : (영안실 전화하고 있다)...여보세요...상빈오빠 나 동숙이에요. 아직 안잤어요?
늦은 시간에 미안해요. (울음으로 꽉 찬채) 아니아니..작은오빠한테 무슨 일 있는 거 아니구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어요 응응..네..네..친구들한테 오빠가 맡아서 연락 좀 해주세요...
작은 오빠 지금 오구 있는 중이에요..빨리 좀 와 주세요. (서러워 울음 터뜨리며) 밤샐 사람
아무두 없어요..빨리 와 주세요...네..고마워요 오빠...
(끊고 엄마 껴안고 소리죽여 흐느끼고 있고)...
모친 : (동숙 머리 안으며)....
영주 : ...(보고 있다)
S#15. 영안실 밖. 적당한 장소.
동우 : ......(담배 태우고 서 있다)....
영주 : ...(나와서 보고/....동우 옆으로)....
동우 : ......(담배 태우며).....
영주 : .....(보며)
동우 : 춘데 뭐하러 나와...
영주 : .....(보며)
동우 : (담배 푸우우우)...
영주 : 연락할데 없니?....같이 학교다닌 친구들 말야..
동우 : 없어.
영주 : ...몇은 있을 거 아냐...동숙씨/니 동생 친구한테 연락하더라 밤샐 사람 없다구 빨리 오라구.
동우 : 그눔하구 난 달라...걘 친구 많아..
영주 : ....(보며)
동우 : 그 자식은 ...인간성이 좋거든.
영주 : 너는 나쁘구?
동우 : 나쁘구....
영주 : ...(동우 앞으로 옮겨서면서) 동우야..
동우 : ....(보는)
영주 : 위선자두 나쁘지만 위악자는 더 나빠...넌 왜 너 자신을 그렇게 나쁘게 선전하니...
동우 : 선전하는 게 아니라 난 나빠. 나쁜 눔이야. (시선 피하며)
영주 ; 동우야.
동우 ; (O.L의 기분) 아버지 엄마한테 감사해본적 한번두 없어. 무능이 밉구 ...고생하시는 거/병든 것두
싫어서/.. 한번두 따듯한 말 해드린 적 없어. 방학이 돼두 집에 가기 싫었구...할수 없이 가서두...
오래 안 묵었어. 아쉬워하는 노인네들 뿌리치구...서울 가기 바빴단 말야. 나 나쁜 놈야...
얼마나 나쁜 놈인지 너는 몰라. 다른 사람은 몰라.
영주 : (동우 팔에 손 대는)...나는 이해해 동우야...우리 다 그래...보기 괴로우면 얼굴 돌리구 안보려
들잖아...나두 그럴 거 같어. 나빠서가 아니라...약해서 그런 걸 거야..견딜 힘이 모자라서...
고통을 느끼는 감도/반응...사람마다 다르지 않니?
동우 : (O.L의 기분) 원망/말할 수 없이 많이 했어. 좀 더 잘난 부모 아닌 거/..정말 미워했다구.
영주 : 나두 그랬어. 나두 우리 엄마 아빠 원망 무지막지 했어 동우야.
동우 : (O.L의 기분) 그래두 무슨 수를 써서래두 내가...보상해 주구 싶었어. 가난 속에 태어나 평생...
가난 속에서 허우적거렸던 아버지 가엾은 일생...내가 해결해줄 작정이었단 말야..
(울음으로 꽉 차서)
영주 : (안아버린다)...
동우 : 얼마나 나쁜 놈인지 너는 몰라...나는..나는 (영주 어깨에 얼굴 쑤셔박으며) 천벌깜이야.
나 더러운 놈야 더러운 놈...
영주 : .....그래두 널 사랑해.....너를 사랑해....
S#16. 윤희/동우/잠자리에서 짙은 격렬한 키스와 애무.
동우 : 윤희/윤희/윤희야...(칠초 쯤)
S#17. 윤희의 어두운 방
윤희 : (잠자다 불끈 일어나 앉는).........
S#18. 영안실
동철 : (무릎 꿇고 앉아 서럽게 울고 있다)...
모친 : (소리내어 마음 놓고 울고 있고)..
동우 : ...(서서 보고 있고)...
영주 : (동우 옆에 서 있고)...
동철 친구들 칠 팔명 상갓집 뒷수발로 들락거리기도 하고 즈이들끼리 알아서 움직이고 있는...
동숙 : (간단한 국과 밥상 들고 들어와 엄마 앞에 놓고) 그만하세요 엄마. 그만하구 밥 먹어요.
(숟가락 쥐어준다)
모친 : (숟가락 밀어내고)
동숙 : 작은 오빠 그만해....이제 그만하라구우우우...
친구 : (동철에게/어깨 안아 일으키려하며) 동철아 ..동철아. 그만해라 엉?..그만해 그만해.
다른친구 : 그래 그만해...데리구 나가자. 상빈아 데리구 나오라구..
또다른친구 : (엄마 말리면서) 진정하세요 어머니. 예? 진정하세요진정하세요.
(아직 상복들은 안 입었습니다)
동철 데리고 나가는 친구들..
동우 : ......(눈만 시뻘개서)..
영주 : ......
다른 또 친구 : (동우에게) 앉으세요 형님. 다리 아파요, 앉아 좀 쉬세요. 내일 손님 받을 생각하셔야죠.
(영주에게) 앉으세요 네? 앉으세요.
영주 : 네..고맙습니다.
동숙 : (엄마 입에 국만 밥 넣어주려 자꾸 시도하는)
모친 : (밀어내며) 아이구 성가셔어어. 몇끼 굶어 안죽어어어. 가만 좀 둬 이것아아아아..
동숙 : .....(엄마 보며)..
동우 : (문득) 동숙아..
동숙 : (오빠 본다)...
동우 : 니 언니..어디 근처 호텔 잡아 들여보내.
영주 : 됐어 필요없어. 그냥 있을 거야.
동우 : 하라는대루 해. 나가 얼른.
영주 : 그냥 있는다구.
동우 : 신경쓰여. 너 없는 게 훨씬 나...
영주 : ....(보며)
동우 : 빨리 데리구 나가....상빈이나 누구한테 부탁해..
동숙 : 알었어요.
동우 : 깨끗한 방 달라 그래.
동숙 : 나오세요.
영주 : 굳이 안그래두 된다니까아?
동우 : (O.L의 기분) 신경쓰인다구...해달라는대루 해줘..
영주 : ...(보며)
S#19. 영안실 밖.
나오는 동숙과 영주.
동숙 : 언니 고마워요.
영주 : ?...
동숙 : 그래두 이렇게 와 주구...
동철 : (E) 이리 와. (두 아이 소리나는 곳 보면).
동철 : (천막 앞에서 담배 끄며) 이리 오세요. 커피 한잔 하세요.
영주 : 아녜요 됐어요.
동숙 : (O.L의 기분) 큰오빠가 호텔 잡아 주래.
동철 : ?..그래?
동숙 : 상빈이 오빠 지금 바뻐?
동철 : 상빈이 술먹어. 내가 하께..잠깐요. (천막안으로 사라지며) 상빈아. 키 좀 다우.
상빈 : (E) 어 여깃다. 왜 뭐할려구.
동철 : (E) 어디 쯤 세워놨냐.
상빈 : (E-자동차 세운 자리 가르쳐주는)
동철 : (천막에서 나오며) 오세요. 제가 모셔다 드리죠.
동숙 : 오빠 상주잖어.
동철 : 괜찮어. 형있잖어...(웃지는 말고) 오세요.
S#20. 주차장..
동철 : (영주와 함께 와서 자동차 문 열고 뒷좌석 문 열어주고) 타세요.
영주 : (눈인사하고 탄다)
동철 : (문 닫아주고 운전대로)
S#21. 자동차 안.
동철 : (타면서)서울에 호텔같지는 않을 겁니다.
영주 : 네..괜찮아요..
동철 : (출발시킨다)
S#22. 춘천 시내를 가는 자동차 안.
동철 : .....(묵묵히 운전만)
영주 : .....(차창밖 보며)......
S#23. 어느 호텔 현관 앞에 대어지는 자동차.
영주 : (내린다)
동철 : (내리면서) 차 좀 잠깐 대주십쇼.
도어보이 : 예 알겠습니다.
영주 : 혼자 들어가두 되는데요.
동철 : 예, 그럼..
영주 : (조금 웃어보이고 돌아서는데)
동철 : 저기/
영주 : (돌아본다)
동철 : 주무시구..형 말대루 낼 일찍 가세요. (웃음기없이)
영주 : 왜...꼭 그래야하죠?
동철 : 아무리 손님없는 상갓집이라구 해두...낼은 좀 올 거...좀 있을 거에요.
계시면 피곤하구..우리 식구두...챙겨드릴 여유..없어요.
영주 : (O.L의 기분) 알았어요. 그렇게 할께요..
동철 : 못 보더라구..안녕히 가세요. 어쨌거나간에...고맙습니다.
영주 : (O.L의 기분) 형님...몸 판 거 아니에요 동철씨.
동철 : ....(보다가 시선 피하며 끄덕이듯 )예..그건 우리 형제들끼리 뭐....미안합니다 들으셨다면...
그럼/ (꿉벅하고 자동차 있는 곳으로 움직이는)
영주 : ....(보며 섰다가 호텔로 돌아서는)....
S#24. 병원 전경(한밤중/이초)
S#25. 영안실
모친 : (꼬부리고 누워 지쳐 잠들어있는)...
동숙 : (염마 손 잡고 같이 꼬부리고 누워 자는)...
동우 : (양반다리하고 꼿꼿이 앉아서 방바닥 보며).....(옆에 사이다 병하나와 종이 컵 놓여있고)
동철 : (기대어 앉아 고개 좀 위로 하고 종이 컵에 음료 마시며).....
동우 : ......
동철 : 아버지...꿈꿨었어..
동우 : .....
동철 : 고기 잡으시더라구...편찮으신데 한군데두 없이...옛날같이 기운 펄펄하셔서...
꿈에서두 이상했지...편찮으셔 고기 못잡으시는데에...
동우 : .....
동철 : 형은 그래두 조금은 했으니 괜찮겠수.....나는...아무 것두 못해드렸는데...이렇게 돼 버렸어..
(담담하고..허탈한/감정쓰지 말고)
동우 : 아버지하구 같이...있어드렸잖어...농사짓구..그물 치구...버섯따구...자식노릇은 니가 했지/
..나는 아니야...
동철 : 그래두 아버지한텐 형밖에 없었어요...그거 몰루?..
동우 : ....(종이 컵에 사이다 따른다)
동철 : 나는..구박만 들었는데 뭐 흐흥....그래두 나는 (찢어지게) 아버지가 불쌍하면서 좋았다우...
욕을해두 불쌍하구...머리 안 돌아가 답답해두.. 뻔한 일에 쓸데없는 고집을 펴두/
...불쌍하면서 좋았다구...
동우 : ......(사이다 마시는)
동철 : 아버지 인생....아버지/뭐하러 태어나신 걸까...아버지 세상에 왔다 가시는 거...
무슨 의미 있는 걸까.
동우 : .....
동철 : 형하구 나..동숙이 떨어뜨리러 오신 건가?...
그렇다면 우리 다같이... 좀 괜찮게 살다 가야하는 거 아뉴?
동우 : ..... (다시 마시는)
동철 : (형 보며).......
천천히 F.O
S#26. 이여사의 거실(오전 열한시경)
영주 : (들어온다)
영은 : (따라 들어오며) 엄마는요. (커피 마호병과 과일이라도 조금 싸갖고 갔었던듯/
보자기에 싼 작은 바구니 들고)
여자 : (현관께 서있다가) 저기 계시잖어요. (소파에)
영은 : 언니 왔어요.
이여사 : 몇시에 떠났는데.
영주 : (하품 손으로 막으며) 몇시였니.
영은 : (엄마 쪽으로 언니와 함께 움직이며) 여덟시 쯤. 언니 오면서두 내내 잤어요.
이여사 : 상차려요.
여자 : 예에. (아웃)
이여사 : (긴 소파에 피시시 옆으로 눕는 딸보며) 문상객은 있디?
영주 : 오늘부터. 원래 살던데서 나온지 얼마 안돼서 손님 없더라구.
이여사 : (패션 잡지 접으면서) 자식들은 다 모이구?
영주 : 그럼요,..아구구구구 죽겠다..(천정으로 돌아누으며)...
이여사 : 조위금 받구 강서방인지 산서방인지 뭐래.
영주 : 몰라. 강서방 손님하구 얘기하는 동안 시누이 주구 나왔으니까...얼마나 넜수 그런데?
이여사 : 밤 꼴딱 샜어?
영주 : 아냐.
영은 : (O.L의 기분) 형부가 호텔에 집어넜드라구. 고생하지 말구 자라구.
영주 : 아그그그그그
이여사 : 밤샌 것두 아닌데 왜 그렇게 길길거려. 약해 빠져서는..뭐에 쓸건지 정말.
시어머니 될 양반은 어떡하구 있구.
영주 : (일어나 앉으며) 우리 집 하구는 달라요. 우린 상당해두 소리내 울면 흉한 건줄 알잖우.
엄마두 재클린 케네디 흉내내잖었수?
이여사 : 뭐?
영주 : (일어나며)거긴 안그래. 맘놓구 우시더라구. 억울하구 아깝구 한스러운 맘 다털어놓구 우시는데..
그게 훨씬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그런 생각했어..아버님이 나 많이 보구싶어하셨다는데 /
정말 죄송했어. 동우한테두 미안하구. (의자 빠지며)
이여사 : 효부상에 열녀문깜이다. (혼잣소리)
영주 : (돌아보며) 동우 미워하면 엄마 나뻐요...정말 불쌍한 애야.
이여사 : 동정하는 거니 사랑하는 거니.
영주 : 사랑만큼 가여워해. 따루따루 아니에요. (하고 주방으로 움직이는데)
S#27. 윤희의 마루
지숙 : (밖에서 뛰어들어오며) 엄마 아직 멀었어? (윤희 제 방에서 나온다/외출 차림) 빨리 나가 빨리.
(하고 안방으로)
S#28. 안방
지숙 : (들어오다) 엄마 뭐 옷두 다 안 입었단 말야? (치마 입는 중인 이모)
이모 : (O.L의 기분) 아 할머니가 딴 거 입으라잖어. 촌스럽다구우.
지숙 : (O.L의 기분/엄마 저고리 집어들고 들이대며) 새까만 자가용 대문 앞에 대기중야. 흐흐.
할머니 날씬한 자가용 와 있다구우.
조모 : 아이구 자가용 나두 많이 봤어. 생전 첨보게?
지숙 : (저고리 팔 꿰주며) 할머니랑 우리 엄마 좌우간 출세했다 히히. 오래살구 볼일야 히히.
이모 : 턱주가리 빠졌어 왜 이리 히히거려 기집애가.
지숙 : (O.L의 기분) 괜히 교양없이 아무 말이나 막 하지말구 잘하구 들어와.
할머닌 걱정안되는데 엄만 걱정야 엉?
이모 : 망할년/딸년 에미 기죽이는 것두 여러가지다 으응/
지숙 : 갤갤갤
S#29. 대문 앞
영국 : 괜찮아요. 아직 시간 여유있어요. (기다리다 되들어가려는 윤희 팔 잡으며) 재촉하지 말구 그냥
기다려요. 미리 어제 쯤 연락드렸으면 좋았을 걸. 우리 어머니두 늙으셔서 깜박깜박하긴대요
하하. (하는데)
E-세식구 나오는 발소리 들리며
조모 : (E) 얘 너 치마 너머 껑충해. 좀 내려.
이모 : (E) 그래? 너머 조여 입었나?
지숙 : (E) 이렇게 해봐 엄마 가만/..잠깐 서봐아...
영국 : (윤희 보고 웃고)
윤희 : (영국 보고 조금 웃는듯)..
세 여인 나온다.
허 : (뒷좌석 문 열고 기다리다가 꿉벅)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조모 : 예에..
이모 : 오랜만이에요.
허 : 예 사모님.
이모 : ? (사모님 소리에 ?잠깐 했다가 영국에게) 기다리게 해서
영국 : (O.L의 기분) 아이 아닙니다 이모님. 이모님 이쪽으루 오세요. 윤희가 가운데 타요.
윤희 : 네. (가운데로 오르고)
이모 : (영국 쪽으로 움직이며/한편)
허 : 할머님 타세요. 타십시오.
조모 : 예에..(하고 어설프게 오른다)
이모 : (저쪽으로 타고)
영국 : 문 닫습니다.
이모 : 으응 (어정쩡)
양쪽 문 닫기고/
영국 : (배웅나와 선 지숙에게) 미안해요. 우린 따루 하자구요.
지숙 : 네에. 기대하께요.
허 : 안녕하 계십시오. (지숙에게 꿉벅)
지숙 : 안녕히 가세요.
허기사와 영국/거의 동시에 앞 자리에 타고/부웅 뜨는 자동차..
지숙 : ...출세 순식간이다. 배아플라 그러네 (하며 돌아서는데서)
S#30. 골목을 빠져나가는 자동차 안.
영국 : (돌아보며) 불편하지 않으세요?
조모 : 아니아니,
이모 : (조모와 동시에) 아이구 불편하기느은,
영국 : (O.L의 기분) 제가 운전하구 왔으면 훨씬 편하셨을텐데요
제가 나중에 따루 움직일 일이 있어서요오 할머니.
조모 : 됐어 됐어. 됐네.
영국 : (허기사에게 곧이어서) 우리 내리면 곧장 회사 전화해서 차 하나 별도루 대기 시켜.
허 : 예 알겠습니다 상무님.
영국 : (E-감탄으로 보는 이모 위에) 기사한테 서대리 집 약도 상세히 가르쳐주구 실수없이 모시라구 해.
허 : (E) 알겠습니다.
이모 : (고개 돌려 엄마와 윤희 쪽 보는 얼굴이 좋아서 벌쭉거리는)....
윤희 : (할머니 옷고름 만져주고 있다)....
S#31. 시내 호텔 현관 앞.
자동차 들어와 멎고 허기사와 영국 빠르게 내려 여인들 내리는 것 돕는다/
허 : (할머니 잡아주고)
조모 : 고마워요.
허 ; 아닙니다 할머님..
기사 : (대기 중이다가 가까이 와서) 사모님 도착해 계십니다. (두 여인과 윤희? 벌써?)
영국 : 아 그래? 알었어요.
이모 : (O.L의 기분) 우리가 늦었나부네에.
영국 ; 아녜요 괜찮습니다. 오시죠..(앞서며) 할머님 내가 모실테니까 윤희씨 이모님 부탁해요.
윤희 : (끄덕이고) 이모,
이모 : 아이구 얘 난 괜찮아. 내가 노인이니?
S#32. 호텔 현관/로비/
들어오는 조모와 영국/윤희 와 이모..
조모 : (그냥 바닥만 보고 영국이 끄는대로 움직이는데)
이모 : (두리번거리느라 정신이 없다)..(안들리게) 이이고오오..아이구 얘 겁나게 넓다아아..
윤희 : (그러지 말라는) 이모오오 (작게)
이모 : (빠르게 눈치보고) 그래. 그래 알었어. (하며 윤희 손 잡는다)...
S#33. 일식집 방..
한 : (혼자 단정하게 앉아있는/발 놓이는 부분이 파여진 방)
E-발소리와 함께.
아가씨 : 이쪽입니다..상무님..
한 : ?..(하고 일어나는데)
아가씨 : (미닫이 열고) 손님 오셨습니다.
한 : 예에 고마워요...
영국 : 올라가세요 할머님..이모님 올라가세요. 윤희씨?
윤희 : (먼저 들어오며 목례)
한 : 오냐. 어서 모셔라.
윤희 : (할머니와 이모 들어오게하고) 할머니, (하고 소개하려는데)
조모 : (O.L의 기분) 얘 외할밉니다. (허리굽혀 인사)
한 : (마주 인사하며) 아이구 제가 먼저 인살 드려야하는 건데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한 녀석 에밉니다...
영국 : 이모세요.
한 : 안녕하십니까.
이모 : 예에. 안녕하세요. 이몹니다. 처음뵙겠습니다.
한 : 앉으시지요...도와 드려라.
영국 : 예..
S#34. 영안실
시골 노인들 두셋 상주와 맞절하고 있는 참.
한 옆에서는 모친/시골 여자노인 몇에 들러싸여 소리내어 울고 있고...
동숙 : (화면 안으로 들어오며) 상빈 오빠/한수오빠가 잠깐 나와보래요.
(소리 죽여/인사 중이니까. 상빈 적당히 대답하고 나오는데)
문상객 : (영정에 절하기 시작하고)
동우동철 나란히 서서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S#35. 일식집 방
음식 벌써 나와 있고
한 : 안 그래두 그러시지 싶어서 겸사겸사 뵙자구 했습니다. 세상이 마안이 달라져서 혼인두 전같지
않게 요란스러워져.. 딸 가진 부모님들 걱정이 예삿일이 아니지요.. 압니다.
이모 : 예에 더구나 살림이 워낙 기울다보니까 즈이 집에서는 당체
한 : (O.L의 기분) 즈이집에서는 그저 아이 주시는 것만으루두 감지덕지 합니다.
혼수 걱정은 눈꼽만큼두 하지 마세요.
이모 : ?...(했다가 엄마 보는데)
한 : (E) 재혼 자리에 조카딸 내노시기
이모 : (얼굴 한에게)
한 : 얼마나 아까우시겠어요. 그런데두 크게 반대 안하시구 선뜻 주신다구 하셔서 우리로서는
이모 : (E-이건 뭔가 좀 이상하다/얘기했다구 했는데)
한 : (E) 그것만으루두 감사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한 : (가만히 식탁내려다보는/어른은 모르는구나)
한 : (E-조모 위에) 그저 웬 복덩어리냐 그렇게 생각하구 있는데
한 : 염치없이 혼수걱정 하시게 만들까요. (윤희 보며) 아이 하나면 됐어요...아무 걱정하지마시구...
아이만 넘겨주십시오.
윤희 : .....
이모 : ....(윤희 보면서) 아마말씀 그렇게 하셔두 (한보며) 그래두 즈이 입장에서는 또
한 : (O.L의 기분) 입장 어렵지 않게끔..제가 알어서 하겠어요.
(조모 보며) 외손녀 키우시면서...마음 많이 아프셨겠습니다..
조모 : 제제대루..키우지두 모모못했지요...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모 ?해서 본다/더듬기는 왜 더듬어)
한 : 웬걸요..혼인말 나오기 전에두 ...몇년을 봤는데요..
참..잘 큰 처녀다 했더니..점잖으신 할머님이 계셨군요..
조모 : 아이구 몸둘 바를...바를 모르겠네요..
한 : 할머님하구 이모님 은혜 잊으면 안된다.
(윤희에게) 살림은 어려웠겠지만..정에는 배고프지 않았겠어.,
윤희 : 네에..
영국 : 좀 드시면서 하세요 어머니. 회는 시간 지나면 맛없어져요.
한 : 어 그래. (젓가락 집으며) 내가 좋은 음식 맛없게 만드는구나.
드시죠. 드세요. 드시면서 말씀하세요.
이모 : 예에..들어요..
조모 : ...오냐...
한 : 너두.
윤희 : 네에..
한 : (먹기 시작)....생선이 좋다. (영국에게)
영국 : 네..많이 드세요 할머님.
조모 : 그러께..
영국 : (생선 건드리며) 이사람..데려가면 안돼요?
윤희 : ? (어디?)
한 : ?..(아들 본다)
영국 : 안되는 거에요?
한 : 약혼두 안했는데 좀 앞서 달리는 거 아니겠니?
영국 : 그럼 차에 앉혀놓구 저혼자 들어갔다 나오면요..
한 : 그거야 누가 상관하겠어.
영국 : 흠흠..(하며 윤희 본다)
윤희 : 어디 가는데요?
영국 : 나중에 얘기하께요. 많이 먹어요. 이런 생선 먹기 힘들어요. 많이 드세요 이모님.
이모 : 걱정 말아요. 다 먹구 갈테니까..
한 : 이제 곧 덥다 소리하게 생겼으니...시간 참 빨리 가지요 (조모에게)
조모 : 그러게요..(한여사 보며) 유수와 같으네요..
한 : 머잖아 증손주 안아보시게 되면..얼마나 보람 있으시겠어요..
조모 : 예에..그걸 이루 말루 다...
한 : 즈이 집에두 얘 할머님이 계세요..
조모 : (끄덕이며) 예에.. (들었어요)
한 : 건강하셔서 참 (이모보며) 부럽습니다..
조모 : 감사합니다...
이모 : (먹느라고 모르고)
윤희 : 이모.. (환기시키는)
이모 : ?..왜..
윤희 : 할머니 건강하셔서 부러우시대요..
이모 : 아이구 사모님두 너무 건강하신데요 뭐.
윤희 : (난처해서) 그거 아니구 이모오
한 : 괜찮다...어서 드세요.
이모 : ?...왜애?...뭐유 엄마.
조모 : 어이먹기나 해.
이모 : 뭐야 노서방.
영국 : 흠흠흠흠 할머님 건강하신거/이모님 좋으시겠다구요.
이모 : 예에..(엄마 보며) 없는 살림에 그저 건강이래두 해야지요. 건강하신 편이에요...(에서)
S#36. 호텔 밖.
나와 서는 일행.
대기 중이던 한 여사의 차가 먼저 와서 멎고/뒤 따라 윤희네 식구 타고 갈 자동차 와서 멎는다.
거의 동시에 영국 타고 갈 허기사 차 그 뒤에 대어지고
이모 : (웬차가 이렇게 줄줄이야의 얼굴/따로 커트를 딸 필요는 없고/)
한 : (약간 당황해서) 아/저기/ 뒤에차 앞서게 해. 조금 비켜나 줘요 한기사.
윤희 ; (O.L의 기분) 아니에요 먼저 가세요.
이모 : (O.L의 기분) 아이구 아니에요 사모님 먼저 가세요. 먼저 가세요.
영국 : (O.L의 기분) 예 먼저 타세요. 차 순서대루 움직이게 하세요.
한 : (조모 돌아보며) 그래두 그건 예의가
조모 : (O.L의 기분) 어이 먼저 타세요. 즈인 아무 상관없어요.
한 : 아이구 참 그럼...먼저 움직이겠어요. 안녕히 가십시오.
조모 : 예에. 감사합니다.
이모 : (같이 허리굽히며) 감사합니다.
한 : (차로 움직이며) 다녀와라 그럼.
영국 : 예...(엄마 타는 것 봐주고)
윤희 : (목례하고/조모 태울 차의 기사와 허기사도 함께 절/도어 맨 물론)
한 : (차안에서 인사하며)
자동차 빠지고
허 : (두번 째 차 도어 열고) 타세요 할머님.
영국 : 네 타세요. 그리구 출발하지 말구 잠깐 있어 봐요.
(하고 윤희에게 나직히) 강서방 부친상 당했대요.
윤희 : ? (두 사람 대화하는 동안 조모와 이모는 자동차로 오르는)
영국 : (E-연결) 집안 대표해서 지금 춘천 가는데 같이 안 가겠소?
윤희 : 언제요.
영국 : ?..아 어제 오후 늦게였나봐요. 주말에 휴일이라 회사에서두 내일이나 몇사람 움직일 거구/
회장님께서 오늘 다녀 오라 그러시네..
윤희 : ....(보며)
영국 : 같이 갔다 옵시다...혼자 가기 지루한데/
윤희 : (조모 탄차 쪽 보며) 혼자 다녀오세요.
영국 : ?
윤희 : (보며) 되도록이면...할머니하구
영국 : (O.L의 기분) 아 됐어요 잘못했어. 잠깐 깜박했어. 그래 그럼. 그러라구. 들어가요..
(윤희 등에 손대고 차 쪽으로)
윤희 : (차 쪽으로 가며 영국보며) 죄송합니다 상무님.
영국 : (O.L의 기분) 괜찮습니다 서대리님... (윤희 앞자리로/(들여다보며) 안녕히 들어가세요 할머님.
조모 : ..(유리 안에서 끄덕이고/이모/아는체 하고)
영국 : 잘모셔.
기사 : 예. (유리 내려져 있는데)
허 : 골목 조심해요. 갑자기 애들 튀어나오기 십상이니까 골목에서는 무조건 서행하라구요.
영국 : (가볍게 치며) 너나 잘해 너나. (하고 뜨는 차에 인사하고 보는).....
허 : (어느세 잽싸게 차 갖다 대는데서)
S#37. 호텔 빠져 나가고 있는 자동차 안.
윤희 : ......
뒷좌석에서
조모 : 치신머리읍시 먹는데 바뻐 엉뚱한 소리나 하구
사둔 집하구 초상집엔 못데리구 갈 위인이니까 암튼(궁시렁궁시렁)
이모 : (꿍얼꿍얼) 어이구 엄마는 뭐..더듬긴 왜 더듬어 더듬긴 갑자기 말더듬이모양.
조모 : 입 붙이구 가만 있어. (이 차두 그 집안 차야) 표깨지 말구..
이모 : 아이구우우우 (창밖내다보며) 조오타. 니덕에 신선놀음이다 으으으응?
조모 : 쯔쯔쯔쯔쯔
윤희 : .......
S#38. 영안실(입관 끝난 직후/재래식 상복 착용)
동철 : (울다 기절한 어머니 흔들면서) 어머니/어머니이/정신 차려요 어머니.
동숙 : (울며불며) 엄마..엄마아아아아아..
상빈 : 어머니/어머니/야 안되겠다 일단 병원으루 모시자.
동우 : (O.L의 기분/서서 보다가) 정신 드시게 해서 집으루 모셔. 동철아.
동철 : (울며 버럭) 말 안들으시잖아! 엄마! 엄마아아!
상빈 : (등 돌려대며) 업혀. 업혀 동철아...이 자식아 뭘 꾸물거려! 줄초상 나게 만들거야 너?!
동우 : (눈 꽉 감는)...
S#39. 윤희네 마루
지숙 : (따라 들어오며) 어디서 만났어? 뭐 먹었어요?
이모 : (O.L의 기분) 호텔/생선회에 튀김에 탕에 할머니 팔순 잔치했다.
조모 : (벌써 앉으며 버선 벗으며) 왜 난 팔어. 지 환갑잔치 하구서는..
(윤희 뒤따라 들어와 눈치 껏 제방으로 빠지고)
이모 : (앉으며 버선 벗으며) 낄낄 왜 더듬었수 응? 갑자기 왜 드드드드 더듬었냐구.
조모 : ? 너는 안 더듬었냐? 너는 안 더듬었어?
이모 : 내가 언제.
조모 : 언제? 마마마마말씀 그렇게 하셔두...왜 더듬어 왜 니가 그러구 더듬으니까
나두 나두 모르게 드드드드 (나머지 버선 벗는다)
이모 : 낄낄 제제제제대루 키키키키우지두 모모모모못하구 아이구 우스워.
지숙 : 엄마랑 할머니랑 둘이 같이 더듬었단 말야?
이모 : 기죽대애 엄마.
조모 : 기죽더라. (다 벗은 버선 들고 일어나며)
이모 : (한짝만 벗은 버선 들고 일어나며) 무슨 생선이 그렇게 맛있어 엄마. 녹더라 그냥 녹아.
지숙 : (따라 들어가며) 기죽었다면서 그래두 먹긴 먹었어?
S#40. 윤희의 방
윤희 : ........(혼자 앉아서/외출복 차림인채)....
S#41. 동우의 친가 안방(소양호)
부친 : (아프기 전/간난 혜림 안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으흐흐흐흐/그눔 참/으흐흐흐흐/허허...에미 닮어 똑 따먹게 이쁘다 으응?
윤희 : (활짝 웃는)
부친 : 이눔아 넌 뭐했어. 어째 너 닮은덴 한군데두 읍어 엉?
동우 : 여자애가 저 닮으면 어떡해요.
모친 : (남편 옆에 바씩 붙어서(O.L의 기분) 그러엄/그럼그럼...
부친 : 으흐흐흐흐 허허.허허허허허허허/(마냥 좋아서)
S#42. 윤희의 방
윤희 : .......
2회에서--
S#43. 생가에서 배타러 가는 길/
모친 : 그저 무슨 일이 있어두 금년 봄에는 면사포 쓰거라.
윤희 : 네에.
모친 : 어찌됐거나 밥은 먹울테니까 이제 우리 걱정 접어두구 알었니?
윤희 : 네 이제 들어가세요 어머님. (해놓고 바로 앞의 시부 잡으며) 아버님 이제 그만 나오세요.
바람 차요. 들어가세요. 네?
동우 : (윤희의 "아버님"에서 멈추고 돌아본다/부친은 상관없이 계속 움직이고 있고)
모친 : (잠깐 멈췄다가 도로 걸으며) 말 안들으신다. 어이 가자.
윤희 : 감기 드세요오. 그만 들어가세요 어머님.
모친 : 아 괜찮어. 천한 몸뚱이는 감기두 싫단다. 가자 어이.
다시 걷기 시작하는 동우와 일행.......
S#44. 선착장
모친 : (꽤 멀어져서) 끼니 걸르지 말구 몸조심해라아아....고맙다....고맙다 으으응?
(괜히 바쁘게 손 흔들어대면서)
S#45. 배의 속도에 따라 멀어지는 가족들.....
S#46. 시간 경과/아주아주 멀어진 가족들/배에서 보는/
S#47. 윤희의 방
윤희 : ........
S#48. 영안실 앞
배실장 : (담배 태우면서)....(서있는데)
동철 : (천막에서 커피 들고 나와 내민다)
배 : 아 고맙습니다...(상가 분위기는 감독이 내실 것/한 모금 마시고 내리며)
내일..회사에서 많이 올 겁니다. 마침 휴일이라서..
동철 : 네에에...
배 : 커피가 맛있네요..
동철 : 저기...회장님 비서실에..서윤희씨...
배 : 예...아세요?
동철 : 그저 조금...건너건너건너 조금...아는 사람이에요. 선선배네 먼 친척 누이에요..
아직 회사...다니구 있나요?
배 : 다니죠. 그런데 곧 그만둬요. 결혼해요.
동철 : ?..결혼해요?
배 : 예..
동철 : 잘..잘됐네요 결혼하면...좋은 사람 생겼나보죠?
배 : (끄덕"/뭐라고 할 수가 없다) 잘됐다구 (볼수도 없고 볼수도 있고/애매한데)
허 ; (화면 안으로 불쑥 들어오며) 상무님 오셨습니다.
배 : (깜짝 놀라서) ?.. (엉겁결에 종이 컵 동철에게 안기듯하며) 잠깐요.
(오고 있는 영국에게 내달아 허리 굽히며) 상무님 오셨습니까. (동철 몸 돌리고)
영국 : 배실장 언제 왔어요.
배 : 좀 됐습니다. 회장님 지시 받구 금방 출발했습니다. 이쪽으루 오시지요.
S#49. 영안실
영국 : (들어온다)
동우 : (상주자리에 선채/옆에 동철/엄마는 치워졌고/동숙은 바닥 좀 치우고 있다/)
배 : 상무님 오셨습니다.
동우 형제 : ....
영국 : (올라서서 마주서 절하는)
상주들 : (맞절하는)....
S#50. 윤희네 마당(밤)
S#51. 마루
저녁먹는 가족들....
이모 : ....(먹다가) 참 점심하구 차이가 나두 너머 나네...
지숙 : 누구 약올릴 일 있나아.
이모 : 그게 얼마짜리나 되까 (엄마에게)
조모 : 나는 안 알구 싶다. 알구 뒤루 쓰러지느니 모르는게 뱃속 편해.
지숙 : 그렇게 잘들 자시구 들어오면서
그래 집지키는 진도개 먹일 햄버거라두 하나 사갖구 올 생각같은 거 안나나?
이모 : 새까만 자가용 터억하니 기다렸다 태워갖구 오는데 그런 생각할 참이 어딨어.
지숙 : 핑계없는 무덤 없다네. 언니 왜 밥알을 세에? 한 공기에 쌀알 몇개 보리알 몇개 파악할 일 있어?
윤희 : (젓가락 놓으며) 혜림이 할아버지 돌아가셨대요 할머니.
조모 : ?....
이모 : ?..강가 아버지 말이냐?
윤희 : 네에..
지숙 ; ? 즈 아버지 죽었다구 전화했디? (말도 안돼)
윤희 : 아냐...다른 데서 들었어..
지숙 : 다른데 어디?..주책없이 그런 거 알려주는 사람 누구야 ?
윤희 : ...
지숙 : 우리랑 무슨 상관 있는데.
이모 : 그래 무슨 상관있어.
조모 : (O.L의 기분) 은제 돌아가셨다든.
윤희 : 어제요...
조모 : ...좀 더 사시잖구...
이모 : 그눔으 집구석에 뭐 아쉬운 거 있어서 그런 소리야.
조모 : 고생만 하다가 이제 부잣집 며느리 봐 심 좀 피게 생겼는데..안됐구나....
이모 : 어으어으어으/ (아무데나 안됐대 그냥)
지숙 : 그래서 밥맛없는 거야?
윤희 : ...
지숙 : 어으어으어으 여기 또 있어 엄마.
조모 : 까불지 마라...이웃집 노인이 세상 떴대두 입에 파 떠넣기 미안한 법인데...
(한숨 내쉬며) 뭐라구 해두 혜림이 할아버지 였잖어..
몸보신하라구 메기두 잡어보내구 잉어두 보내구 했던 양반인데.
이모 : 그 메기 잉어 엄마가 다 잡쉈잖어. (여전히 먹으며)
조모 : 안먹구 내버리게 생겨서 먹었지...
윤희 : (일어나 제방으로)
이모 : (보다가) 딱할 거 없다아아아? 끊어진 인연야. 왜 밥 못먹구 심난해.
윤희 : ...(그냥 들어간다)
이모 : 빙충이. 못나 빠지기는 암튼/저 기집애 왜 나 안 닮구 딱 즈 엄마 닮었는지 몰라아아?
지숙 : 엄마 닮은 기집애 여깃어. 언니가 언니 엄마 닮지 어떻게 엄말 닮어.
이모 : 나와 밥 더먹어....니가 밥 못먹을 이유가 뭐야 대체.
조모 : 개돼지야? (소리는 지르지 말고)...쯔쯔쯔쯔/너는 나 안닮구 누굴 닮은 게야 대체/
이모 : (잠깐 엄마보고 그만두고)...
지숙 : 킬킬킬
이모 : (지숙에게 눈 째지게 흘긴다)
S#52. 윤희의 방
윤희 : .....
지숙 : (E) 근데 강가 왜 결혼 안해?..했어?
윤희 : ....
S#53. 이여사의 주방
이여사 : ....(죽 뜨다가 배가 싸르르르 아파서 찡그리는)...
영주 : ....(보다가) 왜 또 그래. 뭐 잘못 먹은 거 있어요?
이여사 : 아이구 모르겠다......가라앉을 줄 알었는데.....
영주 : (수저 놓고 일어나며) 너 오박사님 오시라 그래
영은 : 엉. (일어나는)
이여사 : (O.L의 기분) 얘 놔둬...좀 있어보구..
영주 : 있어보다가 악화시키지 말구 빨리 손 쓰는 게 나아요.
여자 : 네 그래요 사모님,
이여사 : (O.L의 기분) 앉어어...어서 먹어..굶어보자 어디...뜨거운 물이나 한잔 줘요...
물은 괜찮어서 먹어볼랬더니...앉어 먹어 어서. (두 딸 앉는다)...
영주 : (수저 들며) 밥먹구 찜질해 보자구요.
이여사 : ?....(영주 보며)
영주 : (먹으며) 나한테 깨끗하게 잘듣는 진통제 있어 참. 갖구 내려오께 (하며 일어나려)
이여사 : 앉어. 나중에 해두 돼.
영주 : 잘 듣는다니까?
이여사 : 밥 먹구 이따 갖구 와 글쎄. 지금 괜찮어....앉으라니까?
영주 : (앉으며) 혹시..나 양수리 간 거 때매 신경 곤두세웠었수?
이여사 : ..전혀 아니라구는 말 못하지. 빤한 거 아냐. 젊은 것들 둘이 뭐하겠어....(뜨거운 물 놓여진다)
영주 : 그냥 맡겨 줌 안돼요?
이여사 : 포기했다...
영주 : 포기했음 병두 안나야지.
이여사 : ..나한테 왜 이렇게 친절하니.
영주 : ...(보다가) 엄마가 안 쏘면 나두 안 쏴요.
이여사 : 니가 안쏘면 나두 안 쏜다..
영주 : 누가 먼저 쏘는데.
이여사 : 누가 먼저 쏘는데..
영은 : 엄마가 먼저 쏠때두 있구 언니가 먼저 쏠 때두 있어.
영주 : (O.L의 기분) 방법이 틀렸을 수는 있어두...엄마가 나한테 하는 모든 잔소리 굵은 소리/
...근본바탕은 나 잘못될까봐 라는 거....알아졌어요.
이여사 : 어떻게 무슨 계기가 그렇게 신기한 사건을 만들었니?
영주 : 철나는 거겠지요.
이여사 : 듣던 중 반가운 소리야. 파티라두 해야겠다.
영주 : 강서방 올라오면 따듯하게 위로해줘 엄마.
이여사 : ....(보며)
영주 : 엄마가 저 싫어한다는 거때매 스트레스 무지 받어. 한마디 해주면 감동할 거야.
이여사 : (물잔 집으며) 너부터 나 감동시켜봐.
영주 : 아직 감동 안했수? (에서)
S#54. 윤희의 방
윤희-(옆으로 꼬부리고 누워 혜림 사진 만지며)......
F.O
S#55. 산 다지기 하고 있는 중...어허 달고 타령...
동우 : ....(눈물없이 어금니 물고 서서 지켜보는)...
동철 : (얼굴 우그러뜨리고 참아가면서 우는)...
동숙 : (섧게 우는).....
손님/스무명 쯤....동철 친구들은 몽땅 다 와 있고/
S#56. 춘천 아파트 전경(오후/짧게)
S#57. 아파트 안방
앉아있는 나머지 가족들
동우 : ...삼우제날 오께요...너는 어때..
동철 : 와야지..(형 안보는채)
동우 : 동숙이 데리구 계세요...정리할 거 정리하구..서울루 올라오실 생각하세요..
모친 : (있는대로 탈진해 앉았다가) 그럴 거 없어....
동우 : ....(본다)..(보다가) 그럴 거 없으면 어떡하자구요.
모친 : 동숙이두 데리구 가구...나는 도루...888루 들어갈란다. (소양호 마을 이름 넣어주세요)...
동우 : (눈감았다 뜨며) 거긴 도루 왜 들어가요 글쎄에.
모친 : 늬 아부지 여기 싫어했어어어. 이사오구 며칠만 좋아라 하더니만...답답하다구..
물두 읍구 산두 읍다구..사람사는데 아니라구
동우 : (O.L의 기분) 아버지 안계셔요. 아버지 안계시는데 그 구석으루 도루 들어가셔서 뭐하실려구요.
모친 : 나두 여기 싫여어.
동우 : 누가 여기 사시래요? 서울루 가시자구요.
모친 : (푹 떨어트려) 서울가면...뭐할 거야. 서울서 나 오라는 사람..어딨어.
늬들은 혼인하면 그길루 미국간다면서.
동철 : (O.L의 기분) 동숙이 있잖어요.
모친 : 동숙이구 뭐구 다 귀찮타...다 귀찮어...잉잉잉..
그만 살구 나두 이제 늬 아부지 옆으루 가구만 싶어어. (엄마 어깨 안고 얼굴 붙이고)
동우 : ....(보며)
동철 : (방바닥 보며)...
S#58. 아파트 앞
아파트에서 나와 천천히 주차한 곳으로 움직이는 형제...
동우 : ....
동철 : 잠 한숨 못자구...운전 괜찮겠수?
동우 : ..애 썼다...니 친구들 아니면 장사두 못 치를 뻔 했어..친구들한테 고맙다구 해...
동철 : 우리 다 그래..괜찮아요...
동우 : (자동차 리모콘 작동시키고 차문 여는데)
동철 : 혜림이 엄마...
동우 : (돌아본다)
동철 : 결혼한다든데...알어요?
동우 : ..그래. (하고 돌아서는데)
동철 : 평생 발등 짓찔 일 저질렀다는 거나 아쇼.
동우 : (그냥 탄다)
동철 : 축하한다구 전화할 참이요.
동우 : ? 하지 마.
동철 : ..왜요.
동우 : 하지 마 글쎄...무슨 상관야. 다 끝났어. 그런 전화 할 필요 없어.
동철 : 꼭 하구 싶은 말 있어요.
동우 : 무슨 말/(상당히 고약하게)
동철 : 비인간적인 형 둔 거 부끄럽단 말은 꼭 하구 싶어요.
동우 : ?....(보다가) 하지 마. (하고 문 탕 닫고 거칠게 출발한다)
동철 : (보며).....
S#59. 경춘 가도를 달리는 동우의 차.
S#60. 운전하는 동우....
S#61. 일진 상선 회장실 복도.
함께 걸어나오며/배실장 앞서서 승강기 쪽으로/
회장 : 책임이라는 게 뭐라구 생각하니. 책임 무거운 자리에 앉아서 사생활 없다구 툴툴 거리는 놈은
책임있는 자리 앉었을 자격 없는 놈야. 가정 생활 물론 중요하지. 그러나 각 기업에서
중책 맡구있는 무수한 인재들한테 사생활/가정생활이라는 게 있는 줄 알어 이눔아?
영국 : ....
회장 : 그 많은 인재들이 사생활 가정생활 희생해서 기업을 키우구 나라 경제력 키우는 거야.
그 덕에 국민소득 얼마얼마 만들며 국력 튼튼하게 만드는 거구/
영국 : 예에..
회장 : 물론 나두 가구 싶지 않은 자리 많어. (배실장/문 열려 있는 승강기 앞에서 대기중/
승강기로 타면서) 그러나 내 기분은 중요하지 않아. 니가 필요하다는 자리는 빠지지 말구
좋은 얼굴루 참석해. 서루 그러면서 돕는 거야.
영국 : (E-닫히는 승강기 안에서) 알겠습니다.
배 : (목례..)
S#62. 서울 야경..
S#63. 시내/운전하면서 전화중
동우 : 시내루 들어오는 중야....낼 출근해야지..잘 거야..전화하지 마.
S#64. 영주의 방
영주 : 알았어. 안깨우께 푹 자...그래 낼 연락하자. 응..응..그래 끊어.
S#65. 동우의 차.
동우 : (전화 접고 그대로 나가다가)......(갑자기 길 옆으로 자동차 세우고/고개 뒤로 젖히고 눈감고)
........(한참 그대로 있다가 몸 일으키고 전화 찍는다).....
F-벨 가는 소리....
윤희 : (F) 네에...
동우 : (침 꿀컥 넘기는)...
윤희 : (F) 여보세요?......여보세요?
동우 : 나 좀 만나주라. 윤희야.
윤희 : (F) ....
동우 : 윤희야...
S#66. 윤희의 방
윤희 : ....(수화기 들고)
동우 : (F) 만나주라....나 좀....만나주라 윤희야..
윤희 : ......
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