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로 아치 파이프가 박힐 자리를 뚫고, 아치파이프를 꽂은 후, 가로대가 엮일 곳에 매직으로 일정하게 표시를 해 둔다.
표시 된 곳에 가로대를 클립으로 고정시킨다.
가로대를 11줄 엮었는데, 중요한것은 지면에 가로대를 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렇게 하면 돌풍에 뽑혀 나갈수 있다고 한다.
가로대를 다 대었으면 지붕쪽에서 좌우로 사선으로 또 한번 대 주어야 더욱 튼튼하다고 한다.
가로대가 모두 완성이 되면 문을 달 수 있도록 앞뒤면에 세로대를 만들어 준다.
문의 크기에 맞춰 미닫이 레일을 달아준다.
자동개폐기로 열었을 때 벌레가 들어 오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기장을 달아주면 여름에 더욱 편리하다고 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친절한 아저씨의 제안에 추가로 구입해서 달기로 했다.
아저씨의 일이 많아지는 일이지만 내 일같이 해 주시는 아저씨의 배려심이 느껴진다.
비닐을 씌우기전에 비닐을 묻을 자리를 팠고, 비닐을 씌우면 묻는것은 내 몫이다.
비닐을 묻고 꼭꼭 밟아 주고 나서, 안쪽에서 다시한번 흙을 덮어 안팍에서 흙으로 비닐을 단단히 묻어 주어야 비가 들어오지 않는다.
비닐도 씌우고, 개폐기도 달고, 마지막으로 천장만 덮으면 비닐 씌우는 작업은 끝이다.
하우스를 홀랑 비닐로 덮은 후 문짝이 들어갈 부분은 칼로 따 낸후 문을 달아 놓으면 끝!
옆에서 심부름 하면서도 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돈을 주고 하는데도 너무 수고하는 아저씨를 생각하면 미안해서 쩔쩔 매느라 마음도 힘들었다.
하루종일 비가 오락 가락 하는 중에 그래도 시원하니 좋다고 하면서 작업을 했고, 8시쯤 부터는 빗방울고 굵어지고, 계속해서 내리는 비로 나와 방울이는 하우스 안에서 적당히 정리하고 심부름을 했고, 아저씨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내내 작업을 했다.
내 마음 같아서는 이제 그만 끝내고 다음날로 했으면 싶었지만, 계속 강행했다.
9시가 넘어서는 나도 빗속으로 나설일이 생겼다.
하우스를 잡아주는 끈을 묶어야 하는데 지붕 꼭대기에서 끈을 내려주면 좌 우로 다니면서 끈을 피고 간격을 맞추고, 묶을 여분을 좌우로 균등하게 맞춰 놓아야 한다.
비가 계속해서 오니 땅은 죽밭이 되어 양말과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고 빗속에서 작업하느라 모기세례 왕창 받았다.
10시가 다 되도록 어둠속에서 작업을 했지만, 차광망은 씌우지 못했고, 그 작업은 다음으로...
첫댓글 일을 꼼꼼하게 하시는 분이시네요. 집에 다른 가족들이 없어도 저렇게 빈틈없이 해주는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없다고 그냥 무시하는것처럼 하는 나쁜 인간들도 있고 그래서 균형이 잡하나봅니다.
멋진 비닐하우스입니다. 앞으로 15년은 거뜬할것 같네요.
참 고마운 아저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