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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효_의자-0121-1110=1090515_나무_178×210×116cm_2009
그 둘의 만남은 스릴러이며, 미스터리이다. ● 의외로 친숙해서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해와 설득이 필요한 탓에 낯설기도 하다. 어느 것이 life이고, 어떤 것이 ART인지 그 둘 사이의 간극은 한없이 가까우면서도 멀기만 하다. 이런 애매함은 난해한 현대미술의 성격이 한 몫 한다. 많은 시대를 거치며 일상과 분리되어 온 미술은 태생적으로 주거 환경 속에서 태어났지만, 본인만의 아우라(aura)를 창조하기 위하여 일상의 모습을 멀리하게 되었다. 어려운 개념의 옷으로 무장하고, 재료와 크기, 설치방법을 다양화하면서 독자적인 미학의 Neverland (꿈 동산)를 건국하기에 이른다. 결별을 선언한 듯 보이던 지난 수백 년 동안의 질투와 애증을 접어두고, 우리의 일상이 숨쉬는 21세기 현재, 아트는 일상과의 재결합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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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효_테이블-0121-1110=109063_스테인리스 스틸 볼트, 못, 나무_70×145×25cm_2009
최근 영국의 스타작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가 패션브랜드 리바이스와 손을 잡고 그의 시그니처인 해골, 점, 나비를 테마로 한 「The Damien Hirst X Levi’s?」라인을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통해 재탄생 된 BMW 아트카는 자동차와 예술의 매혹적인 만남으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본 바와 같이 캔버스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도는, 더 이상 벽에 걸어두고 감상하는 대상에 국한되길 원치 않는 듯 하다. 회화와 패션, 가구, 건축 등 예술장르의 경계는 모호해지고 여러 장르간의 크로스오버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티스트, 가구에 미치다”라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예술을 생활 속에서 즐기길 원하는 16명의 현대작가들이 선보이는 새로운 개념의 가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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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_의자-Meshed chair_레진, 고무줄_40×40×82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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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_의자-Meshed chair_레진, 고무줄_40×40×82cm_2009_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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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_조명-Deep inside_레진 캐스팅에 채색, 스테인리스 스틸_160×120×90cm_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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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아_조명-Deep inside_레진 캐스팅에 채색, 스테인리스 스틸_160×120×90cm_2009_부분
대한민국의 미술계가 주목하는 핫 아티스트들이 가구와 사랑에 빠졌다. 가구를 통해 보여주는 리얼 라이프 속에서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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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은미_Gold spoon chair(1)-Gold Light Silhouette_메탈에 금도금, 자개_133×50cm_2009
채은미_Gold spoon chair(2)_Gold Light Silhouette_메탈에 니켈도금, 자개_133×50cm_2009
거부할 수 없는 가구의 매력에 빠진 예술가. ● 음식을 먹기 위한 스푼이 의자가 되고, 포장을 하거나 무언가를 묶기 위해 사용되던 고무줄이 가구를 감싼다. 또한 앉기 위해 만들어진 의자는 집안을 밝히는 조명으로 변모한다. 예술로 인해 원래의 형태나 기능은 변형되거나 사라지게 되고 일상 속,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던 가구는 감성을 위한 예술을 더하여 재 탄생한다. 가구를 바라보는 예술가의 애정이 기존 가구에 대한 인식을 뒤집기 시작했다. 본 전시는 표면적으로 미술과 가구의 만남을 조장하는 동시에, 예술이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와, 벽으로부터 탈출하고 리얼 라이프로 재 진입하는 풍경은 어떨까라는 상상으로 기획되었다. 전시에 참여한 16명의 현대미술가들은 단순히 ART와 Furniture의 만남을 넘어, 서로가 서로를 열망하는 장르의 경계 허물기, 예술적인 위트와 유머를 일상 속에서 발현하는 흥미로운 사건에 동참하였다. ■ 아트컴퍼니 에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