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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곶 천연 비행장에서
오랜 기다림 끝의 1박 2일 백령도 여행 얼마나 너에게로 달려가고 싶었던가?
올 2월 초부터 시작된 설레임 손꼽아 기다렸지...
꼭두 새벽부터 일어나 단장을 하고 배낭을 챙겨 집을 나선다. 약속된 5시 정각 좌석 45석과 입석의 2분까지 합이 47인은 서해의 최북단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어지는 흰(白) 날개(領)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된 백령도로 떠난다. 그쪽이 군사보호 지역에다항상 긴장감이 감돌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현미쌀로 말은 김밥, 여부회장님의 왕 찹쌀 모찌떡, 강정례 여사님의 윌 발효유,오징어채 땅콩 김길현님의 절편 아침부터 푸짐한 대접을 받고 보니 역시 산사랑 수요일 산악회는 정을 나누는 산악회인 것 같다
세월속에 쌓은 정만큼 좋은 게 어디 있을까마는 그 인연들도 한층 두터워진다
조건에 합당한 (아홉번의 산행) 오만원도 지원 받았다 회장님 사모님이 감사의 글까지 써서 봉투에 넣어 주셨다 감사합니다.
안성 휴게소에서 늘 그래 왔던 대로 잠시 쉬었다 출발해서 오전 7시20분 인천 연안 부두에 도착 가이드 미팅을 마치고 배표를 나눠 받는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기계적으로 움직여 두 줄로 나눠지며 신분 확인 절차를 밟아간다
신분증과 철저한 대조를 한다 세월호 참사가 가져다준 여파일지 모르겠다. 몇 명이나 승선했는지도 모른다하며
책임감을 회피하며...죽일놈의 선장 저만 살겠다고 기어 나오다니..
정원 563명 차량 60여대를 실을 수 있는 메가톤급 카 페리호 2층 객실로 올라가 좌석번호 무시하고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창쪽으로 일단 안고 본다 자주 보는 바다라도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온다
배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우리 일행이 앉아 있는 곳으로 좌석 임자가 나타난다
“표를 서로 바꿀까요” 했더니 바로 건네 주신다.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검푸름으로 출렁이는 초여름의 바다는 점점 드넓게 우리를 향해 다가온다.
어머니의 품속 같은 바다 모든 것을 다 수용하는 바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달아 본다 뒤쪽 좌석에서
순조언니의 울먹이는 소리가 들려 온다 무슨 곡절일까?
귀기우려 통화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지병으로 고생하시던 친 오라버니께서 저 세상으로 떠나셨단다.
무어라 위로할까? 그 슬픔이야 몇 백배로 더해지겠지만 우울한 여행이 되지 않기만을 바라며
산자의 슬픈 마음을 잠시 헤아려 본다.여객선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망망대해를 향해간다
출발한지 3시간쯤 되었을까 소청도의 속내가 드러 나기 시작한다,
한눈에도 자연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해군 홍보단으로 보이는 단원들이 여기서 많이 내린다
각종 악기들을 짊어지거나 들고 배를 빠져 나간다 얼마 전부터 키타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 있다 이제
걸음마연습 시작 리듬 익히고 코드연습 중이다 열심히 하다보면되겠지?
순조언니하고 같이 배우고 있지만 언닌 한참 선배다.실력도 꽤 된다 소청도에서 배가 잠시 정박하자
선상으로 나오신 회장님은 하모니카를 꺼내 들고 가요를 신들린듯 연주하기 시작 한다
우리 일행들은 흥을 돋으며 장단을 맞춘다 벗으신 모자 속으로 색색의 지폐가 쌓여진다
주머니에서 배춧잎 하나를 꺼냈다 인기도를 증명하는 순간이다
어느것 하나 열정적이지 않는 것이 없으신 회장님이시다 인천 시의원님이 우리 앞좌석에 앉아 계신다
묻지도 않았는데 초행길인것을 짐작 하셨는지 백령도에 관한 많은 것을 알려 주신다
우리쪽을 향해 쳐다 보시면서... 부디 더 높은 곳으로 진출 하시기를 빌어본다
인천항에서 서북쪽으로 200여킬로 쾌속선인데도 4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다 날씨마저 행운이었다
더없이 맑고 쾌청했다 현지 가이드님이 나오셔서 우리를 맞는다 육로관광할 대형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숙소로 가서 지정해 주는 방호실에 배낭을 던져 놓고 간단한 소지품을 챙겨 식당으로 갔다
반찬이 식탁위에 차려져 있다 알아서들 자리에 앉는다
굴을 넣은 순두부로 식사를 마치고 심청각으로 향한다
상상속의 인물 효녀 심청양의 모든 것에 관한 것들이 전시 되어 있었다.
심청이 동상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주물로 만들어진 실전에 사용 되어졌던 대포도 살펴본다
내고향 산천과 흡사한 목가적인 시골 풍경이 내 시야에 들어 온다.
호리병모양의 분홍색의 병꽃이 어딜가나 지천으로 피어있다
거무스레하고 자그맣게 생기신 가이드님이 걸죽한 입담으로 심야속 스토리까지
전개시키며 어찌나 웃기던지 목소리 하나는 시원스럽고 터프하다 버스투어 내내 기분이 굿 이었다.
섬지역이라 많은 사람들이 어업에 종사할줄 생각 했는데 의외로 돌아본 섬전체엔 농지가 꽤 많았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75프로 어업인이 25프로 1년 농사를 지으면 3년 식량이 된단다.
농산물은 전량 시에서 수매 한다 정부지원 사업으로 농기계 대여로는 하루 만원 유산소가 육지보다 2배 많고 사면이 바다로 되어 있으며 전체 인구는 민간인이 6천명 군인이 6천명이다
소주 한 병 가격은 4000원 육지에서 물품을 사오는 것도 제한을 한단다
일인당 15키로다 교통신호등, 대문, 탈영병, 도둑과 강도 화장장이 없다 지상낙원이다.
천연 기념물 391호로 지정된 사 곶 해수욕장 이탈리아의 나폴리 해안과 더불어
세계에 두 곳 밖에 없다는 천연의 비행장이다.
버스가 지나가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해변이 단단하다 도자기를 만드는 재료로도 쓰여 진다
입자가 고와서 머드팩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3.7키로나 되는 꽤나 긴 해수욕장이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작전때 사용 되기도 했다 손을 흔들어 보이며
해변을 팔닥팔닥 뛰어 다니며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한다.
연화리 천안함 위령탑 참배를 하기 위해 투어버스에서 내리니 국화꽃을 파는 아주머니가 계셨다
꽃은 생기가 갈라하고 이파리는 탄력을 잃은 한송이 국화가 2000원이나 한다
잔돈이 1000원 뿐이다 아버님 순조언니꺼랑 두 송이 사주신다 천안함이 침몰한 장소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명당자리에 위령탑이 세워져 있었다 전사한 46인의 용사들을 위해 국화꽃을 제단에 놓고 일제히 묵념을 한다
잠시 숙연해 진다 다신 이땅 위에서 이런 비극이 없어야 할텐데 비통한 마음 뿐이다
1865년 언더우드 선교사 내외분이 선교를 했던 대한 예수 장로회 중화동 교회도 들려 땡땡이 교인이지만
이번 만큼은 두손 모으고 진지하게 더도 말고 이만큼만 살게해 달라고 기도 드렸다
일명 싸주마리라는 약쑥 조성단지도 보인다 위장병에 아주 좋단다
암사자 바위, 용트림바위, 432년된 적송,내연 발전소 ,갈매기 서식지, 산란기를 맞이한 가마우찌들의 서식지 해안 절벽틈에서 알을 품고 있었다. 국정원 안보 수련원해군 여사단등등섬 전체가 힐링 투어다
첫날의 마지막 코스두문진 명승 제 8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인의적으로 만들어 놓은 목제 테크길 급강하 되어지는 바다가 보이는 아찔한 발아래 절벽길을 내려서다
꿈을 꾸고 있는 듯한 환상에 사로 잡힌다 생성된지가 고생대인지 신생대인지 모를 화석같은 기기묘묘한 바위들의 세상이 펼쳐진다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절경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강인함이 엿 보인다.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중국의 장가계와 견줄만하다 하신다.
해안가 횟집에 장이 열린 듯 왁자지껄하다 자연산 활어회 성게 온몸으로 출동 되어진 까나리들 초고추장 찍어 입에 넣으니 혀 끝에 감기는 식감이 달착지근하다.소주 한잔 회장님이 따라 주신 중국술 한잔 알싸하다.
자연산활어회라 그런지 어찌나 땡기던지 원없이 먹어 본다.
서로서로 주거니 받거니 얼굴들도 붉으죽죽 화색들이 돈다 화기애애하며 더없이 좋은 분위기다
1박2일여행의 첫날밤이 이렇게 저물어간다
섬의 아침이 밝았다 오전 7시 밤사이 어떤 사연들이 만들어 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약속시간은 정확히들 아시고 모두 모여졌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어제 점심을 먹었던 식당으로 갔다
과음을 하신 분들은 고마울 일이다 미역국이 나왔으니 아쉬운데로 해장은 될 것 같다.
얼마나 많은 세월 파도에 쓸려지고 다져졌길래 저리도 반질반질 부드러울까?
콩알같은 자갈이 해변 가득하다 콩돌 해수욕장 해변 맨발로 걷는 발밑 감촉이 지압을 받는 기분이다
바지를 걷고 바닷물에 발을 담구었다 이내 철썩철썩 파도가 밀려오더니
무릎 아래까지 덮고 저멀리 도망을 간다 야외활동을 나와 있던 유치원생들도 신기한듯 소리를 지르며 뛰어 다닌다
가이드님 말씀 그대로 발을 말려서 양말을 신었다
ㅎ ㅎ 무좀이 안 생긴다나...
해상관광을 하기위해 유람선 선착장으로 갔다 다른 여행객들도 탑승하며 배는 여행객들로 꽉 채워진다
어제의 회장님 하모니카 선상 공연 수입금 이십 오만원으로 공수되어진 자연산회, 소라에 쐐주까지
산사랑 주당님들 한분 한분 모여들며 파티가 벌어진다 선상에서는 우리 산악회 사진 작가님들의 카메라 앵글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반채균 고문님 절묘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파노라마 작품을 만드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다
드라마틱한 장면들 어제의 두문진 명승지가 한편의 드라마처럼 연출 되어진다 생생한
명 장면들 기억속으로 차곡차곡 쌓여진다.
하늘도 푸르고 날도 좋고 천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낯설고 검푸른 바다의 공포도 함께 즐기는 시간 속에 잊혀져간다.
메밀 칼국수로 점심식사하고 12시 50분 백령도 출발 인천항 도착 회정식집에 들려 회 멍게 삶은새우 가리비등등 매운탕까지 극진한 대접을 또 받는다 정신줄을 놓아 버렸는지 휴대폰 분실소동을 일으킨 장본인 정말 죄송합니다
노래방으로 긴 여정 끝의 흥을 돋우며 여행의 일정이 마무리 되어진다
일박 이일의 백령도 여행 주선하고 기획 추진해 적잖은 인원 인솔해서 아무사고 없이 즐거운 여행길이 되도록
여러모로 수고해 주신 회장님께 우선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산사랑의 집안일 잘 맡아 주시며 넉넉한 마음과 푸근한 모습으로 가족들을 대해 주시며
항상 고생 하시는 여총무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안전운전 늘 함께 해 주시는 김정기 소장님 수고 많으 셨습니다.
긴 여행길에 함께 하시며 하하 호호 좋은 추억들을 만들던 가족 여러분들도
수고 참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 ~~ 하세요
첫댓글 1박2일 동안 가이드가 자세하게도 설명을하여주웠건만 다스쳐갔는데 목련님 의 상세하게도 빠짐없이 좋은글을 작성하여주셔서 좋은 추억이되네요 고생많이하셨고요 늘 감사드려유 목련님 화 이 팅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항상열심히산사랑을위해사랑으로기행문을써주신인자언니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쭉 ~~~~~ 부탁합니다그리고사랑합니다
고마워요 항상 건강하세요.
2015년도 1박2일 백령도 특산행의 구석구석 일거일동을 상세하게 기록물로
갈채를 보내드립니다. ---수고만당이슈
장편 드라마를 연출해 주신 목련님이 계셔서 우리 산사랑가족 모두는 행복합니다.
우리 산사랑가족 모두는 힘찬
고맙습니다 회장님 항상 건강하세요.
항상 늦게 기행문을 접하게되네요 함께동행했던 자로 언제 이렇게 네모해서 자세하게 기행문을 올려 감명깊게 읽었슴니다 수고했어요 함께하신 산사랑 가족여려분 아무사고없이즐거운 여행 다시가고푼 백령도 함께 해주서셔 대단히 고맙슴니다 다음회차에 만나요
전 도착 하자마자 딸에게
거기 뭐하러 갔냐 북한 보러 갔냐 등등 호되게
혼나 정신없이 울다가 디카 도 못 챙겨 나왔드람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솔향 고마워요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