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음악가 파가니니의 저주 받은 바이올린이 연주된다!
“어떤 분야의 예술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악마에게 사로잡혀야만 한다.”
― 볼테르 ―
주요 내용
스페인 바이올린 연주가인 아네 라라사발이 마드리드 국립 오디토리엄에서 바이올린 곡 중에서 가장 난이한 곡으로 정평이 나 있는 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24번을 연주한 후 시체로 발견된다. 시신의 가슴에는 악마라는 의미를 지닌 ‘Iblis’라는 아랍어가 피로 새겨져 있고, 악마의 얼굴이 새겨져 있는 그녀의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자취를 감추었다. 그 바이올린은 18세기 음악가 파가니니가 남긴 스트라디바리우스 중의 하나였다.
우연한 기회에 아들과 함께 아네의 연주를 듣기 위해 왔던 페르도모 경위는 그 사건을 맡게 된 살바도르 경위가 테러로 죽게 되자, 곧바로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수사 과정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악마’의 그림자. 파가니니에서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지네트 느뵈와 아네 라라사발까지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죽음의 정체가 과연 악마의 소행일까.
페르도모 경위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살인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의문의 악보는 무엇을 말하는가? 페르도모 경위를 도와주던 말라그로스가 사건 현장에서 맡았던 향수 냄새의 주인은 누구일까? 수사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데, 수사 초기에 만났던 트롬본 연주자 엘레나를 통해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을 통해, 사건 해결의 단서를 잡은 페르도모 경위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과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행방을 찾을 수 있을까?
‘파가니니’의 저주 받은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
화가이자 아마추어 연주자인 파시니는 한눈에 악보를 읽어버리는 파가니니의 놀라운 능력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하루는 파가니니의 눈앞에 더할 수 없이 복잡한 협주곡을 들이대며 자신의 가장 값진 자산, 즉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걸고 제안했다.
“자네가 이 악보의 머리털이 곤두 설 정도로 힘든 부분들을 단번에 연주한다면 이 바이올린은 자네 것이 될 걸세.”
파가니니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제 악기랑 작별 인사를 해야겠군요.”
파가니니는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가 낸 어려운 시험을 아주 멋지게 통과했고, 파시니는 통탄의 눈물을 머금고 전설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건네주어야 했다. 저주 받은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전설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파가니니는 인간의 능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놀랍고 파격적인 연주, 그리고 독특한 용모, 드러나지 않은 삶의 이력 등으로 인해, 가는 곳마다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무수한 소문과 오해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에게는 신들린 인물이니 사탄의 아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등의 수식어가 공공연히 따라다녔고, 해괴한 소문과 유언비어는 죽을 때까지, 아니 죽고 난 이후에도 오래도록 그를 괴롭혔다. 지병과 더불어 끈질긴 악성 루머, 이를 부추기는 선정적 저널리즘, 그리고 부패한 교권의 횡포 등으로 그는 살아 있는 내내 고통을 당했고, 사망 후에도 오랫동안 안식처를 찾지 못했다.
추천의 말
베토벤을 소재로 한 『10번 교향곡』에 이어, ‘악마의 바이올린’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다시 한 번 경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 책을 덮는 순간 파가니니와 함께 악마가 끊임없이 속삭이는 듯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 그리고 영혼을 울리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와 뒤바꿀 당신의 영혼을 나에게…….” 연주가라면 누구나 최고의 연주를 위해서 자신의 영혼을 내걸고라도 악마와의 거래에 유혹을 느낄 것이다. 이러한 열정을 어떻게 글로 담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이 작품 속에서 그 열정을 보여준 조셉 젤리네크에게 앙코르의 박수를 보낸다.
_김복수 (KBS교향악단 악장, 제1바이올리니스트)
클래식 음악계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중에서도 이 책은 ‘파가니니’의 ‘저주 받은 바이올린’에 주목한다. 상상을 초월한 연주로 명성을 얻었던 그의 재능은 과연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던 대가였을까? 스페인의 작가 조셉 젤리네크는 이 역사 속의 전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라 캄파넬라>와 <카프리치오 24번> 등 수많은 선율 속에서 펼쳐지는 이 책은 똑같은 소설 읽기에 지친 독자에게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줄 것이다. 그의 전작 『10번 교향곡』에서 보여주었던 음악적 지식과 문학적 상상력이 이번 작품에서 더욱 빛을 보이기 때문이다.
_장일범 (음악평론가, KBS생생클래식 진행자)
지은이 조셉 젤리네크
‘조셉 젤리네크’는 18세기 음악가로 빈에서 벌어진 유명한 음악 경연대회에서 베토벤에게 참패한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다. 이 소설의 작가는 그 음악가의 이름을 자신의 필명으로 사용한다. 이 소설의 작가 조셉 젤리네크 역시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이다. 다양한 방송 매체를 통해 활동하지만 현재 문학과 영화에 거의 미치다시피 한 그는 광범위한 음악 지식을 활용하여 집필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10번 교향곡』이 있다.
옮긴이 고인경
한국외국어대학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스페인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스페인어권 통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둔의 기억』『전쟁의 풍경』『그리고 갑자기 천사가』『천상의 선율을 담은 모차르트』『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등이 있다.
※ 초판 한정 CD 증정
- 본문에 나오는 중요한 바이올린곡 <라 캄파넬라>와 <카프리치오 24번>이 수록된 미니 CD.
-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예후디 메뉴인’의 연주.
◆ 응모방법: 이 책을 읽고 싶은 이유를 적어주세요.
◆ 서평단 모집기간 : 12월 25일 ~ 12월31일
◆ 모집인원 :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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