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과학철학자이자 문학비평가인 가스통 바슐라르의 상상력 이론과 그 이론을 실제로 적용한 비평을 심도있게 분석한 책이다.
바슐라르는 과학사를 연구하는 가운데 인간 상상력의 집요한 활동을 깨닫고 문학을 연구하기 시작하여, 상상력 연구의 결과로써 문학연구서들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상상력 이론에 따르면, 시인이 표현한 시어를 통해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것은 현실의 대상과는 관계없이 심미적 체험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상상력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슐라르의 상상력 이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실제 바슐라르가 남긴 문학비평 속에 이러한 상상력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고 나타나는지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바슐라르는 아름다움이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대상을 사랑할 때에 우리들 내부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학을 향유하고 음미할 때 느끼는 감동은 이러한 심리적 활동으로 생겨난다는 것이다. 바슐라르의 상상력 이론은 독자와 작가와의 심리적인 공감과 문학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 1941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1965년 서울대학교 문리과 대학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 불어불문학과에서 '베르나노스 소설에 있어서의 물의 이미지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 '가난과 사랑의 상실을 찾아서'와 역서 '공간의 시학', '구조 시학', '예지', '새벽의 삼종에서 저녁의 삼종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