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저리 산행 10년 이상, 본격 산행 7년을 넘으면서 나의 등산용품-장비구입 목록을 되돌아 보니
연립주택 한채 값은 족히 날렸다.
여러분이 믿고 안믿고는 자유다.
하지만 일독하면 도움은 될 것이다.
(이 글은 사실감 전달을 위해 경어체를 목적의식적으로 배제한 것이니 반말 한다고 기분 나뻐 하시지 말길...)
====================== 1) 고어텍스는 만능인가?
산에 다니는 사람치고 고어텍스 한두벌 없는 사람 없을 것이다.
100% 방수에 투습이 완벽하여 4계절 배낭에 넣고 다녀야 한다고 장비점 판매원 들은 징그럽게도 강권했다.
나도 여기 깜빡속아 7-8년간 내것만 무려 20벌 정도 사들였다.
정말 징그럽게 많이 샀다. 여기에 더해 와이프 것, 선물 등등을 더하면 30벌은 족히 될 것이다.
현재 내가 갖고 있는 것만해도 15벌쯤 되니 죽을 때까지 입어도 다 못입을 것이다.
아마도 5년쯤 지나면 기능성도상실하여 조금 더 방풍 잘되는 바람막이에 불과할 것이다.
사실 고어텍스는 날씨의 변화가 무쌍한 알프스와 록키산맥에 필요하게 개발된 옷이다.
한국에서는 백두산이나 한라산에서나 적합한 옷이 코어텍스라 할것이다.
산행중 비올 경우도 많으니 한벌쯤은 필히 갖추어야 하지만 두벌 이상 갖는다는 것은 낭비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한동안 고어텍스 팩라이트가 대유행을 했는데 한국의 기후에선 하절기에 입기엔 덥다.
상시적 착용에는 한계가 있다. 차라리 방수는 덜 되더라도 에픽 소재의 바람막이가 훨씬 실용적이다.
따라서 고어텍스 소재의 겉옷은 3겹의 4계절용 하나면 충분 하다는 것이 나의 경험이다.
물론 패션으로 입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는 본인의 취향이니 할수없고...
결론적으로 고어텍스는 애물단지라는 것이다. 애물단지는 하나면 충분하다.
나의 경험으로는 고어텍스보다는 윈드스토퍼 소재의 소프트셀 자켓이 훨씬 유용하다. ========================================== 2)이른바 탑 브랜드의 등산용품은 얼마나 좋은가?
현재 한국에서의 최고의 인기브렌드는 몬츄라일 것이다. 4-5년 전만해도 몬츄라는 매우 생소한 브렌드였다.
패션의 본고장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가내수공업 수준으로 출발한 몬츄라는 구멍가게 수준이었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북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는 지금도 별볼일 없는 브렌드로 치부된다.
그러나 한국에선 아직도 최고의 탑브렌드로 대유행이다. 몬츄라 생산량의 30%가 한국에서 소비된다.
이쯤되면 국내 브렌드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단 몬츄라의 디자인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한국에서 만큼은....)최근 몬츄라 키드라는 웃기는 사양의 등산복이 나왔는데
아동용이 아니라 한국의 숏다리 아줌마들을 위해 개발된 것이라 한다. 웃기는 일이다.
몬츄라가 뜨기전에 아크테릭스가 우리나라 등산인들에게 크게 어필했는데

아크테릭스는 캐나다 브렌드로 혜성같이 등장하여 등산용품의 혁명적 발전을 주도했다.
초기 아크테릭스는 인체공학적 디자인, 최고의 기능성을 추구했고
등산복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전세계의 산악인들은 아크테릭스에 열광했고
아크테릭스는 등산복의 기준을 바꾸는 혁명에 성공했다.
아무튼 아크테릭스는 전세계 초일류 브렌드가 되었다. 아직도 하드셀은 최고다.
그러나 아크테릭스는 너무 성공하여 돈벌이 재미에 푹 빠진다.
등산복 아닌 캐주얼이 주력이 되고 패션에 매몰되면서 지금은 비싸기만하고 실속은 별로인 등산복이 되었다.
최근 국내에서 인기 높은 브렌드로는 마무트가 있다. 마무트는 자일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던 업체다.

마무트는 스위스브렌드로 디자인은 후지지만 최고의 소재에 진짜 등산복을 만드는 업체로 유명했다.
그러나 지금의 마무트는 웃기는 디자인, 평범한 소재의 아웃도어만 생산, 어정쩡한 위치를 자초하고 있다.
마무트는 예전의 마무트가 아니다. 예전의 마무트는 소량,명품생산의 철학이 있었는데 지금은 노멀한 것이
잘 팔린다. 돈되는 것이 최고다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최근 일본의 영향을 받아 하글롭스가 국내의 앞서가는(?) 산악인(?)들에게 인기다. 아직 국내에는 런칭되지

않은 스웨덴 브렌드인데 유럽에서는 프리미엄급으로 알려진 고가의 등산복이다. 그러나 한국의 기후조건에서는
잘 맞지않는 등산복이다. 단 초봄과 늦가을용으로는 그런대로 쓸만하다.
노스페이스-자타가 공인하는 아웃도어 업계의 나이키다. 그러나 나이키가 그렇듯 노스페이스는 10대용

캐주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노스페이스의 95%는 OEM으로 생산되며
등산복이라기보다 그냥 아웃도어라 보는게 맞다.
국내브렌드-언급을 회피하겠다. 미루어 짐작하시길...특히 코롱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비싸기는 왜 그리 비싼지...나는 거저줘도 노쌩(큐~)다. ㅋㅋㅋ...
그러면 내의는 ?- 빤쓰(ㅎㅎ)는 파타고니아. 속내의는 노르웨이산 브렌드인 브린제가 정말 최고중의 최고! ====================== 3) 그러면 최고의 등산복은?
없다!
각자가 판단할 몫이다. ===================== 4)최고의 스틱은?
레키다. 가격을 불문했을때...레키 스포츠는 약간 질감은 떨어지나 가격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가격대비 실용성과 견고함은 블랙다이아몬드가 최고다. 100% 보장한다.
===================== 5)최고의 배낭은?
대형배낭-미스테리렌치-그레고리-하글롭스-오스프리-도이터-아크테릭스(가격대비/꽝이다-사면 후회한다)
중소형배낭-(미스테리랜치),그레고리,하글롭스,오스프리,도이터,아크테릭스(너무 비싸다. 과연 비싼값을 하는지
의문이다. 폼을 중시하는 분에겐 강추!) 기타등등...나머지는 다 거기서 거기다. ================= 6)최고의 우모복은?
발란드레-웨스턴마운트니어링-바스크-피더드프렌드-마운틴하드웨어-파타고니아-마무트-
나머지는 다 거기서 거기...내한성만 따지면 러시아제 바스크가 최고...그런데 북극 갈일이 없다는게 문제...
폼생폼사가 최고라는 사람에겐 몬츄라가 최고! 단! 품질은 절대 최고 아님...
============== 7)기타
(해드렌턴)-페츨
(장갑)-OR이 최고중의 최고. 강추!
(스페츠)-역시 OR이 최고! 강추! 나머지는 절대 사지 마세용 ...ㅎㅎ.
(코펠/버너)-가격대비 코베아가 최고다. 그런데 나는 겉멋이 들어 코베아는 안샀다. 엄청 후회된다. ㅎㅎ
폼나기는 스노우 피크(무지무지 비쌈!). 실용성은 MSR.
(자일)-베알-이 이상의 자일은 거의 없다. 한가지 있기는 있는데 60M 한동에 최하 100만원 이상이라
논외로 친다. 절대 살일 없을 것이므로...
(등반장비)-블랙다이아몬드가 최고다. 물론 가격대비...
(텐트)-힐레베르그,블랙다이아몬드,허바허바,MSR,인테그랄디자인..마운틴하드웨어...기타등등...
(침낭)-발란드레,웨스턴마운트니어링-바스크-피더드프렌드-예티-마무트-하글롭스-마운틴하드웨어-다나(국산) ...
하지만 국산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품질에서는 다나는 최소한 바스크급임.
(등산화)-발편한게 최고!! 단 릿지화의 경우 가격대비 FIVE TEN 이 THE BEST 라 할 수 있다.
중등산화의 경우 마인들이 TOP이다. 그리고 발이 넓은 사람은 로바. 좁은 사람은 잠발란이 좋다. 아쿠는 꽝이다.
경등산화- 캠프라인이 최고다. 나도 신어봤는데 겉멋이 들어 다른사람 주고 지금은 없다. 엄청 후회된다.
내 캠프라인 돌려주세요! ㅎㅎ.
단거리용 워킹-릿지 겸용-바스큐가 정말 최고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made in USA임.
이상은 본인의 입장에서 본 것이기에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대강 맞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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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포분들 말씀처럼 고어텍스 보다 윈드소토퍼가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군요
등포분들이 좋아하는 아크테릭스나 제가 좋아하는 마무트는 세계 3대 아웃도어라는
수식어때문인지 요즘생산제품들은 인정을 못받는분위기군요 ㄷㄷ
역시 시장안착을 위해 심혈을 기울일때 만들어낸 초기제품들이 품질상으로 좋은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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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두개가지고 있음 손해가 정답이겠다.
떨어지면 사고 이자먹음 사고
남줬음 또사고ㅎ
난 요즘 공업용에 눈 돌리고 있다.
힐레베르그 텐트 탐나는거 있던데 ^^;;;
텐트 여러 동 연결 해 붙여서 길게 40명 앉을 수도 있꼬~
로프에대한생각은 저는좀 다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