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1>
양아치는 원래 '동냥아치'의 줄임말입니다.
동냥+아치(人)로 거지 비렁뱅이의 의미입니다.
건달이 인도어 간다라에서 나온 것은 아시죠?
하늘에 닿은 신. 무위도식 하는신을 인도에서는 간다라라고 했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선 건달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 건달들이 야인시대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멋진 사람들이 아니고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었지만) 상인들의 등을 치고 그 돈으로 먹고 노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건달을 양아치라고 부르게 된 겁니다
건달은 한자로 하늘 건(乾)에 이를 달(達)
하늘에 이른 사람....
범어로는 '간다르바' 거기서 비롯된 말이기도 하지요.
고대의 신(神) 중에 하나(음악의 신)가 간다르바였지요?
술과 육식을 하지 않으며 오직 세상의 향기만을 먹고산다는 신 '간다르바'
세상을 떠돌면서 공중으로 날아다니는 오직 낭만을 즐길 줄 안다는 신이 간다르바..
진정한 건달은 인간의 향기를 먹고사는 낭만이 있어야하는 법이지요.
- 야황(김성동) -
건달은
원래 하는 일없이 빌빌거리며 노는 사내를 말하는데,
난봉이나 부리고 다니는 불량한 사람 혹은 폭력을 휘두르며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확대되어 쓰인다.
<어원2>
건달(乾達)은 16세기 문헌에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본래 불교에서 팔부중의 하나로 음악을 맡아보는 신(神)인 간다르바를 한자의
음을 이용해 표기한 중국어 건달바(乾闥婆)에서 유래한 말이다.
건달바는 향을 먹고 사는 신으로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노래만 즐기기 때문에,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짓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컬어 건달이라 하게 되었다
백수(白手) 혹은 백수건달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빈털터리라는 뜻으로,
깡통만 차지 않았지 거지나 다름없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닮은 말로 '놈팽이'라는 말도 있는데 직업없이 빌빌거리며
노는 사내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어원3>
우리말엔 불교에서 전래한 것들이 많다.
불교가 오랫동안 민족의 삶과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예컨대 체면을 뜻하는 '면목(面目)'은 본래 사람의 맑고 깨끗한 진수(眞髓),
즉 불성(佛性)을 일컫는 말이었다.
도지사의 '지사(知事)'는 '절의 사무를 맡아보는 일'이란 뜻이었고,
기독교의 '장로(長老)'는 본디 '지혜와 덕이 높은 스님'이란 말이었다.
* 빙혼 : 무협지에서도 자주 나오는 것이 “장로”라는 직위가 있다.
'투기(投機)'란 단어도 불가에서 나왔다.
'마음을 열고 몸을 던져 부처의 깨달음을 얻으려 한다'는 의미였으니
요즘과 달리 뜻이 훌륭했던 말이다.
투기처럼 의미와 인상이 달라진 불교용어로 '건달(乾達)'이 있다.
산스크리트어 간다르바(Gandharva)를 한자로 표기한 '건달바(乾婆)'에서 유래한
이 말의 본뜻은 '음악의 신'이다.
수미산(須彌山.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상상의 산) 남쪽 금강굴에 살면서
천상의 음악을 책임진 신이다.
술과 고기는 입에 대지 않고 향내만 맡고 사는 신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팔부신중(八部神衆)의 하나다.
석굴암에 가면 건달바를 비롯한 팔부신중의 상을 볼 수 있다.
불교도들이 향을 피우는 건 건달바를 봉양하는 행위에서 비롯된 풍습이라 한다.
향기와 음악은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건달바가 사는 성(城),즉 건달성은 신기루를 뜻하기도 했다.
'인생이 건달성과 같다'는 불가의 말은 인생무상의 동의어다.
건달이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난봉꾼'이란 의미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조선 중기다.
양반문화가 예술을 천시하던 시절이 지속되면서 '건달'의 위상도 추락한 것이리라.